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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직접 조립한 자전거

by 한국의산천 2012. 4. 23.

또 하나의 새로운 자전거 꾸미기  

 

직접 조립한 나의 애마 

너무 기쁘다

 

바트 !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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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조립을 하고 나서보니 탈 수가 없었다

집사람이 어느새 작업방에 들어와서 보더니 한마디 한다.

"우짠지 조용하다했찌.~ ㅎ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면 안된다고 하기에 ~ "  그래서 맛나게 먹어버렸습니다. 

또 한마디 하더군요

                      아동틱하다고 ~ 켁~   

 

▲ 오래전에 사용하던 오토캠핑용 도마를 꺼내어 자전거 조립을 시작한다.ⓒ 2012 한국의산천

다람이가 와서 싱기한듯 쳐다본다. 아니 오렌지 향이 좋아서 먹고 싶어서 쳐다보는것 같다   

 

 

육체적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자 정작 자신을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왜 자전거로 달리느냐는 질문에 나도 왠지 잘 모르겠다. 그냥 좋기 때문, 재미있기 때문이다.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그냥 마음이 편해질 뿐이다. 그 뒤부터는 페달을 밟는 게 즐거워졌다. 페달을 밟는 것 자체가 목표이고 과정이 되었다.

 

 

나의 애마 바람의 자유는 내게 속삭인다.

오직 나만을 위해 있어주오~ 

나는 당신을 위해서 늘 아름다운 종을 울리겠습니다  

 

▲ 나의 애마 이름은 '바람의 自由'이다 ⓒ 2012 한국의산천

위의 자전거 핸들을 자세히 보면 한입 베어물은 자욱이 보인다 ㅎ  

 

▲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고싶다 ⓒ 2012 한국의산천

 

세상사 좋던 나쁘던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좋은 격언과 좋은 책 좋은 詩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세상사란 그저 그렇게 백인백색 크레파스의 다양한 색깔처럼 각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영원한 용서도, 완전한 가족도, 완벽한 사람도 없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삶 또한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기 마련이다.

나 역시 종교를 가지고도 아전인수(我田引水)라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명제 앞에...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그렇게 세월이 간다. 아니 시간은 다가오고 사람이 과거로 밀려가고 있을 뿐이다 - 한국의산천-

 

▲ 올랐으니 이제 내려가야제... 자일을 잘 정리하고 하강 준비. 2008년 문경 수리봉릿지 촛대바위에서 ⓒ 2012 한국의산천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가고 싶게 될까? 하늘로 오를 것인가?

정상의 마지막 바위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 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산행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지 모른다

 

▲ 문경 수리봉 릿지를 오르며 저 멀리 여우고개를 배경으로 ⓒ 2012 한국의산천

 

천 년 사직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었고, 태자 가신 지 또다시 천 년이 지났으니, 유구(悠久)한 영겁(永劫)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須臾)던가!

고작 칠십 생애(七十生涯)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角逐)하다가 한움큼 부토(腐土)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암연히 수수(愁愁)롭다.

-정비석 산정무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