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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장봉도 라이딩1

by 한국의산천 2012. 4. 2.

장봉도 라이딩 1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산길을 오르내리는 장봉도 라이딩 [2012 · 4 · 1 · 하늘이 화창한 일요일]

 

四月이 열리다

 

T.S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생명의 싹조차 피울 수 없는 그런 땅에서 싹이 트니 그것은 분명 잔인한 일이 아니던가?  

4월이 왔다.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봄이 열린다. 

 

길가에 개나리는 드문 드문 피어있고 산에는 아직 나뭇잎은 피어나지 않았지만 간간히 진달래와 산수유 비슷한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꽃을 피우고 있다.

 

▲ 벽보 제일 오른쪽에 서있는 사람이 무소속 자전거 녹색당 후보 한국의산천입니당.ⓒ 2012 한국의산천

영하의 날씨라고 하지만 막상 길을 나서니 그래도 차가운 바람속에 봄기운이 느껴지는 그런날이었습니다

 

▲ 오늘 라이딩 코스는 위 지도상의 오른쪽 인어상에서부터 왼쪽 끝 감옥머리까지 그리고 섬 이곳 저곳 도로가 나있는 곳은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 2012 한국의산천

장봉도는 최고봉인 국사봉(151m)을 중심으로 나지막한 산줄기가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형태의 섬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섬 라이딩 장봉도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타고 40분 소요 장봉도.(매시 10분 출발. 요금 왕복 5500원 (인천시민은 왕복 2750원) 자전거 운송비 왕복 3000원  

 

장봉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중심부에서 서북쪽으로 약 22.6㎞ 떨어져 있다. 주위에는 강화도를 비롯해 석모도·모도·시도·신도 등이 있다. 섬 내에 봉우리가 많다 하여 장봉도라 했으며, 고려말 몽골의 군사를 피하기 위해 강화도 주민이 이주해오기 시작하면서 거주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섬은 전체적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인 섬 중앙의 150m 국사봉을 중심으로 100m 내외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의 돌출부에는 해식애가 발달했으며, 그밖의 해안은 대부분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농업에 더 많이 종사한다(1991). 연근해에서는 꽃게·새우·숭어 등이 잡히며, 굴·백합·김 등의 양식이 이루어진다.

취락은 평촌마을과 용암·진촌 마을에 주로 분포한다. 

 

▲ 장봉도 라이딩 멤버 ⓒ 2012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윤일님 / 솔나리님/ 다올님 / 허브님/ 브라보님/ 보랏빛향기님/ 건이님 / 늘푸른님 / 관동인님 -10명-

 

섬은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자체가 이미 완벽한 일상 탈출이다. 거기에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해산물까지 더해지면 한층 흡족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섬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항구까지 이동해 또다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은 보통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예외도 있는 법이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의 장봉도(長峰島)는 최근 들어 섬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이곳의 산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서울 도심에서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이는 1년 전쯤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개통되며, 시내에서 전철을 타고 오갈 수 있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운서역 부근의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신도를 거쳐 장봉도까지 가는 데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일요일 영종도 운서역에서 10시에 모두 모였습니다. 운서역에서 삼목 선착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합니다 ⓒ 2012 한국의산천

 

 

 

 

사월 上旬

                - 박목월

누구나

人間은

반쯤 다른 세계에

귀를 모으고 산다.

멸(滅)한 것의

아른한 음성

그 발자국 소리

그리고  

세상의 환한 四月 上旬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산다.

돌아오는 파도

집결하는 소리와

모래를 핥는

돌아가는 소리.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사월 상순    

 

▲ 삼목선착장에서 매시10분에 신도와 장봉도를 향해 출발합니다 ⓒ 2012 한국의산천

 

신도선착장까지는 약 20분 소요 장봉도까지는 약 40분 소요됩니다. 장봉도까지 왕복 요금 5500원 자전거 3000원.

 

장봉도 가는 길

공항철도를 이용해 운서역까지 간다. 서울역에서 운서역까지는 46분, 환승역인 홍대입구에서 출발해도 40분이면 운서역에 닿는다. 장봉도로 가는 배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뜬다. 운서역에서 선착장까지는 4.5km 거리로 자전거로 20분 거리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 약 40분 걸린다. 시간만 잘 맞추면 서울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며, 공덕역과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김포공항역에서 다른 전철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하며, 인천공항까지 가는 일반열차를 이용해 운서역에서 하차한다. 이용요금 3,100원(서울역 기준).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 오전 7시10분부터 매시 10분에 출발하는 배편이 오후 6시 10분까지 운행한다. 장봉도에서는 매시 정각(07:00~18:00) 배가 뜬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 40분 소요. 장봉도까지 왕복요금 대인 5,500원, 소인 3,800원. 자전거는 3,000원의 요금을 따로 받는다. 승용차는 왕복 3만 원. 장봉도에서 나올 때 매표소에서 왕복 배 삯을 지불하교 표를 끊는다. 운항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세종해운(032-884-4155)

 

 

▲ 보랏빛 향기님 ⓒ 2012 한국의산천

 

▲ 솔나리님 ⓒ 2012 한국의산천

 

▲ 다올님과 허브님 ⓒ 2012 한국의산천

 

▲ 늘푸른님과 건이님 ⓒ 2012 한국의산천

 

▲ 한국의산천과 솔나리님 ⓒ 2012 한국의산천

솔나리님과 지리산 종주하던 때가 거의 30년이 다되어 간다. 오래전부터 산을 한께 다닌 오랜 친구.

 

▲ 관동인님과 브라보님 ⓒ 2012 한국의산천

 

▲ 한국의산천 ⓒ 2012 한국의산천

 

 

▲ 건이님 / 윤일님 / 관동인님 ⓒ 2012 한국의산천

 

 

 

 

 

 

 

 

 

 

 

▲ 산행지로도 각광받는 장봉도 ⓒ 2012 한국의산천

산행시점은 장봉도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국사봉에 이른 후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걸으면 진촌해수욕장 팔각정을 지나서 산정에 있는 팔각정에 이른 후 가막머리 낙조대에 이른다. 낙조대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와서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나오면 하루 산행으로 딱 좋다  

 

▲ 장봉도 선착장에 있는 인어상 ⓒ 2012 한국의산천

 

 

 

나무 위에는

나무의 뿌리를 보고

가끔 그 뿌리에 붙은 굼벵이도

보아라.

 

4월은

5월보다 먼저 오는 달이다,

그러나 4월은

5월이 간 뒤에도 오지 않는다,

영원히 안 올지도 모른다…… .

 

돌을 주물러

떡을 만드는 거리.

이 기적의 거리.

그 떡을 먹고 돌이 된

만원버스의 시민들을 보라,

4월이 되면 개나리도 활짝 피는데…….

 

꽃은 겨울에 피고

열매는 4월에 진다,

4월이 벌판의 묘지를 돌아

다시 우리에게로 가까이 다가올 때……. -김현승-


 

▲ 장봉도 라이딩 코스는 로드와 임도가 확연히 구분되어있는 멋진 라이딩 대상지입니다 ⓒ 20122 한국의산천

 

장봉도 

바닷물이 맑아 물속 고운 모래까지 보이고 국사봉 산릉이 선착장에서 서쪽 끝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섬

차량이 적어 한적한 도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숲이 우거진 산길을 달릴 수 있는 임도가 있는 곳. 적당한 간격으로 나타나는 고운 모래 펼쳐진 해수욕장.

임도를 달리며 보이는것은 저 아래 파랗게 펼쳐지는 푸/른/바/다/뿐

장봉도의 그 바다 그 산길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 앞이 안보이는 굽은 길에서는 중앙선을 넘지 말고 천천히 ~~~ ⓒ 2012 한국의산천

 

 

▲ 잘 달리시는 허브님 ⓒ 2012 한국의산천

 

▲ 작지만 예쁜 포구를 둘러보고 진촌해수욕장으로 이동 ⓒ 2012 한국의산천

진촌 해수욕장 옆에 작고 예쁜 포구가 있다. 직접가는 길이 있지만... 쉽게 가려면 진촌해수욕장에서 식당,매점뒤로 난 산길을 따라서 돌아가면 나온다.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가득넣고 다시 길을 나선다. 팽팽한 바퀴는 길을 깊이 밀어낸다. 바퀴가 길을 밀면 길이 바퀴를 밀고, 바퀴를 미는 힘이 허벅지에 감긴다.

몸속의 길과 세상의 길이 이어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간다. 길은 멀거나 가깝지 않았고 다만 벋어 있었는데, 기진한 봄속의 오지에서 새 힘은 돋았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를 때, 길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올 뿐 아니라 기어의 톱니까지도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 내 몸이 나의 기어인 것이다.

오르막에서, 땀에 젖은 등판과 터질 듯한 심장과 허파는 바퀴와 길로부터 소외되지 않는다. 땅에 들러붙어서, 그것들은 함께 가거나, 함께 쓰러진다. 

 

 

 

The 높이

The 멀리

The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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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라이딩 2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377

장봉도 라이딩 3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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