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공지
24일(토요일) 오후 4시 현재 축령산 자연휴양림 관리소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 결과 축령산 임도에 계속 내린 눈으로 인하여 10cm이상 적설 상태이기에 라이딩하기에는 어려울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5일 라이딩 코스.
25일(일요일) 라이딩은 대명항에서 임도를 지나 강화대교를 건너서 북한땅이 바로 손에 잡힐듯 코앞에 보이는 연미정 왕복입니다.
(모임장소는 잠실선착장에서 ==> 8시 발산역 3번출구로 변경합니다) 날씨가 추우니 장갑과 방한복등...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 내일 25일은 초지대교 입구 대명항(대명포구) ~ 임도 ~ 강화대교 ~ 연미정 ~ 강화시내 유적지 답사 ~ 초지대교 ~ 대명포구(삼식이매운탕 식사) ~귀가 ⓒ 2012 한국의산천
쉽게 말하면 연미정까지 간다음 강화 시내에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고 염하강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 강화시내 주요 유적지
연미정
북문
강화향교
고려궁지
용흥궁
동문
성공회 강화성당
▲ 매우 추웠던 한겨울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연미정 가는 길 ⓒ 2012 한국의산천
▲ 북한땅이 손에 잡힐듯 눈앞에 보이는 연미정 ⓒ 2012 한국의산천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비 내리는 창밖을 쳐다보면 눈의 촛점은 흐릿해지며 그 위로 지나간 추억의 기억이 오버랩된다.
젊은날의 아련한 그 사랑 그 추억이 ~
원주 문막에 다녀오면서 강천섬과 강천나루에서 섬강과 충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답사하고 돌아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자징거로 가야할 길을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답사와 반복되는 학습효과로 인하여 미지의 여행길이 최소한의 시행착오와 라이딩이 수월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비 오는 날엔
뭉쿨 뭉쿨 비구름 같은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피어나서
후두두둑 빗줄기 같이
누군가의 창문을 두드리고 싶다.
▲ 강천리 유래비 ⓒ 2012 한국의산천
강천리(康川里)는 섬강과 남한강의 합류지로 배가 편안하게 쉬었다가 가는 곳이라하여 편안할 강 (康)을 사용하여 강천리라고 하였고 일설에는 개울물이 땅속으로 스며 흘러서 늘 건천이 되므로 간천 또는 강천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고종32년(1895)에 여주군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새말, 다리골, 풀무골을 병합하여 강천리라 하였다. 가끔 강가 야영을 가던곳이기에 낯이 익어 반가운 곳입니다.
▲ 여주 강천보 ⓒ 2012 한국의산천
The 높이
The 멀리
The 힘차게
Blue Eyes Crying In Rain
In the twilight glow I see his blue eyes crying in rain
As we kissed goodbye and parted
I knew we’d never meet again
Love Is like a dying ember only memories remain
Through the ages I’ll remember
blue eyes crying in rain
Now my hair has turned to silver
All my life I’ve loved in vain
I can see his star in heaven
blue eyes crying in rain
Someday when we meet up yonder
We’ll stroll hand in hand again
In a land that knows no parting
blue eyes crying in rain
저녁놀이 질 때
나는 빗 속에서 울고 있는 그의 푸른 눈동자를 봅니다.
우리가 작별 키스를 나누고 헤어질 때
나는 우리가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사랑은 추억만 남고 꺼져가는 불씨 같은 것.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나는 빗속에서 울고 있던 푸른 눈동자를 기억할 거예요.
이제 내 머리는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헛되이 내가 사랑한 나의 모든 삶.
나는 하늘에 있는 그의 별을 봅니다.
빗속에서 울고 있는 푸른 눈동자.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이별이 없는 곳에서
우리는 다시 손을 잡고 거닐 수 있을 거예요.
빗속에서 울고 있는 푸른 눈동자...
비 오는 날
- 천상병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소나기
- 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가 고즈넉이 그리워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걱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
그 소나기에
가슴을 적신 사람이라면 알지
자신을 속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
또한 얼마나 쓸쓸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비 오는 날엔
- 정태현
비 오는 날엔
뭉쿨 뭉쿨 비구름 같은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피어나서
후두두둑 빗줄기 같이
누군가의 창문을 두드리고 싶다.
비 오는 날엔
똑 똑 똑 낙숫물같이
누군가의 영혼을 파고들어
초롱초롱 별빛과 같은
누군가의 눈 속에 각인이고 싶다.
비 오는 날엔
졸 졸 졸 시냇물같이
누군가의 가슴에 흘러들어
찰랑찰랑 바다와 같은
누군가의 품 안에 영원히 머물고 싶다.
▲ 수주 변영로 선생 동상과 봄비 시비 앞에서 ⓒ 2012 한국의산천
봄비
- 변 영 로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아렴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回想)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안에 자지러지노라!
아, 찔림 없이 아픈 나의 가슴!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소리도 없이 근심같이 나리누나!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왕십리
- 김소월(金素月)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별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빗소리 듣는 동안
- 안도현
1970년대 편물점 단칸방에 누나들이 무릎 맞대고 밤새 가랑가랑 연애 얘기하는 것처럼
비가 오시네
나 혼자 잠든 척 하면서 그 누나들의
치맛자락이 방바닥을 쓰는 소리까지 다 듣던 귀로 나는
빗소리를 듣네
빗소리는
마당이 빗방울을 깨물어 먹는
소리
맛있게, 맛있게 양푼 밥을 누나들은 같이 비볐네
그때 분주히 숟가락이 그릇을 긁던 소리
빗소리
삶은 때로 머리채를 휘어 잡히기도 하였으나
술상 두드리며 노래 부르는 시간보다
목 빼고 빗줄기처럼 우는 날이 많았으나
빗소리 듣는 동안......
연못물은 젖이 불어
이 세상 들녘 다 먹이고도 남았다네
미루나무 같은 내 장단지에도 그냥, 살이 올랐다네.
▲ 성산대교를 건너서 집으로 가는 길에 ⓒ 2012 한국의산천
봄이 오는가 보다 봄비가 흠벅 내리는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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