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동강 따라 걷기

by 한국의산천 2012. 3. 3.

자전거로 가야할 길 자료 모음 [정리: http://blog.daum.net/koreasan ]

 

[트레킹 | 동강] 굽이져 흰 띠 두른 겨울 동강 따라 걷기
글·안중국 편집장 사진·김영훈  기자

 

제장~칠족령~하늘벽유리다리~문희~문산~어라연~거운 25km 

▲ 칠족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겨울 동강의 하방소 일대 물줄기. 한복 동정 같은 흰띠를 길게 둘렀다.

 

겨울이란 계절은 일종의 필터 같다. 공기든 물이든 뒤틀린 심사든, 맑디맑게 걸러내는.

 

동강 변의 대기는 상큼해서 잿빛 도회지에선 줄곧 뒤따르던 기침도 멎게 했고, 강물은 수없이 반복 정수해 이윽고는 완벽한 무균 상태에 다다르기라도 한 것처럼 맑았다. 그간 무수히 많은 강을 보았지만 이렇듯 맑은 상태의 물줄기는 처음이다.

 

겨울이란 계절 때문이다. 겨울에 들면 동강은 수량이 줄어드는 데다 굽이가 심하고 곳곳에 거대한 소가 자리한 탓에 차분한 침잠이 반복된다. 훈풍과 더불어 주변 산의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고 봄비마저 한 번 쏟아진 뒤에야 막걸리 찌꺼기처럼 강바닥에 가라앉았던 흙먼지며 청태들이 다시 들고 일어날 것이다.

 

혹여 큰 외침만으로도 겨울이 빚어낸 맑은 고요가 깨질까 싶어서 우리는 낮은 목소리로 얘기하며 걸었다. 줄곧 바라보며 걷는 사이 이윽고 강물은 가슴속으로 흘러들어 너저분했던 것들을 구석구석 씻어 내갔다.

 

지레 상상했던 한겨울 동강 풍경은 강변 호박돌마다 소복하게 눈모자를 눌러쓰고 강물은 말갛게 투명한 유리처럼 얼어, 그 위를 조심스레 걸어서 건너편으로 건너는 우리들의 모습까지다. 눈 소식은 1월 초 이후 없었으니 맨자갈 강변은 그렇다 쳐도, 기상정보 사이트의 정선지방 일기예보는 연일 섭씨 영하 15도나 18도까지도 내리닫았기에 수면은 태반이 푸르딩딩한 얼음판일 것으로 상상했다.

 

▲ 칠족령. 성황나무와 돌무지가 있어 확실히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아니었다. 영월 근처에 이르기까지 허옇게 얼었던 남한강물이 상류인 동강에 이르러서는 시치미를 딱 잡아떼듯 맨 강물이었다. 동강 일대는 석회암 지대라 따뜻한 지하로부터의 용출수가 많음을 깜박했던 것이다. “2월 초순경 연 사흘쯤 섭씨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고 바람마저 없이 고요해야 비로소 탱탱 얼어붙는다”는 현지 주민 말이었다.

 


다만 기슭으로 한복 동정처럼 하얗게 예쁜 얼음 띠를 둘렀고, 그것은 강물의 맑음을 돋보이게 하는 더없는 장식물이었다. 게다가 우리 외엔 아무도 없는 적막강산의 고요 그대로였다. 산골짝의 깊은 한밤중 같은 고요가 그대로 한낮 동강의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는 그 고요함의 마력에 또한 취해 걸었다. 이렇게 멋진데, 겨울 동강 탐승객들이 강 주변의 민박집 대부분이 겨우내 문 닫고 쉬게 할 정도로 적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하방소 얼어붙었기를 고대했지만…
정선 고성리나 덕천리 제장의 민박집들이 거의 모두 문 닫고 전화를 받지 않았기에 서울을 떠난 첫날 오후의 여정은 유동적이었다. 이태 전인가 늦가을에 월간산 취재팀은 백운산 칠족령 남서쪽 아래의 하방소 바로 위 여울을 건너려다가 그만 물이 깊어 포기한 적이 있다. 이 하방소가 얼어붙었거나 바닥 자갈들이 몇몇 드러날 만큼 수량이 줄어들었기를 바라며 제장마을 쪽으로 접어들었다. 하방소만 건널 수 있으면 그후 강변을 따라 소사, 연포, 가정 마을 지나 칠족령으로 하여 문희마을로 가는 말 그대로의 강변 트레킹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장마을로 건너가는 잠수교 앞에 다다르자마자 도강을 포기해야 함을 바로 깨달았다. 수량은 뜻밖으로 풍부했고 얼음이라곤 기슭의 흐름이 약해지는 곳 극히 일부에서만 보였기 때문이다.

 

‘가보나마나 하방소가 얼어붙었을 리 없다.’ 그렇게 결론 내린 뒤 가위바위보 하여 진 사람 한 명은 차를 몰아 문희마을로 가 있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은 칠족령 오름길로 접어들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지은 집 동강사랑 앞 길을 올라 둔덕을 넘자마자 백운산 등산로가 나온다.


◀ ▲ 1 하늘벽 유리다리. 발 아래로 특별한 조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치 엄청난 곳인양 곳곳에 여기로 이르는 팻말을 세워두었다. 2 문희마을 백운산방에서 내려다본 동강과 뜨라래펜션. 3 칠족령 지나 문희마을로 가는 길목의 팻말.

 

‘칠족령을 넘어 문희마을로 곧장 가면 차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빠를 것이다. 아무리 노닥거려도 시간 반이면 될 것이다.’ 그런 계산으로 제장→칠족령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겨우 땀이 내비칠 만큼 느린 속도로 천천히 걸었다. 가파른 경사길이 잠시 숨을 죽인다 싶을 즈음 삼거리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서 직진하는 백운산 방향 말고 왼쪽 하늘벽 유리다리 방향 가로지름길을 따라야 한다.

 

칠족령은 한 뿌리를 가진 듯 바싹 붙어서 자란 아름드리 느티나무 노거수가 세 그루 선 성황고개다. 돌무지에 돌멩이 하나 더 얹은 뒤 왼쪽 조금 아래 칠족령 전망대로 내려서본다. 이렇게 세련되게 멋을 낸 동강은 처음이다. 성장 후 가볍게 스카프 하나 목에 두르듯 동강은 새하얀 얼음의 띠로 멋내기의 절정을 보이고 있다. 흰 얼음의 띠는 강물과 자갈밭을 구획 지으며 저 아래 연포 베르메마을까지도 꼬리를 잇는다. 그 위로 장막처럼 내려앉는 불그스레한 오후 햇살-. 겨울 바람이 제법 찬데 일행은 전망대를 뜰 생각을 않는다.

 

칠족령 30여 m 위의 ‘←하늘벽 유리다리 30분 소요, 570m’ 안내팻말에서 잠시 망설인다. 하늘벽 유리다리까지 소요시간 30분이면 왕복 1시간이니 만만찮지만, 얼마나 좋기에 곳곳에 팻말을 세워두었을까 싶어서 한번 다녀오기로 한다.

 

하늘벽 유리다리 ‘가면 진짜 후회함’
전에 없던 길이다. 이태 전인가 연포, 가정마을로 하여 칠족령으로 돌아오를 때는 길이 뚜렷하지 않았고 강물이 뵈지 않는 사면으로 나 있었는데 오늘 보니 절벽 바로 위로 널찍한 길을 내두었다. 왼쪽 강물 줄기 조망이 기막힌 곳이 연이어진다. 다만 가파른 곳, 노약자가 가기엔 위태스러운 곳도 좀 있고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체 어떻기에, 하는 궁금증은 갈수록 커지다가 결국 어처구니없는 웃음으로 변한다. 다리 길이는 고작 7~8m 될까. 바닥에 푸르스름한 유리를 깔기는 했는데 그저 답답한 바위 틈서리가 내려다뵐 뿐이며, 난간에서 뵈는 경치도  칠족령 전망대 것에 비하면 허무할 정도다.

 

문희마을 쪽 갈림길목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비로소 중간의 하늘벽 유리다리 안내팻말에 쓴 탐방객들의 비난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가면 진짜 후회함’이라고 누군가는 볼펜으로 꼭꼭 눌러 써놓기까지 했다. 이 지역 공무원들의 터무니없는 예산 낭비가 한심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선군청 욕을 바가지로 퍼부으며 되돌아섰을 것이다. 다만 유리다리 쪽 절벽 위 길의 풍치는 기막히니, 5분쯤은 가보고 되돌아설 일이다.

 

 

▲ 겨울 동강을 따라 걷는 취재팀. 기슭으로만 좀 두터운 얼음이 얼었을 뿐이다.

칠족령 전망대 옆으로 올라선 다음 ‘백운산→’ 방향 길로 접어들었다. 100m쯤 가자 비로소 문희마을이 1.6km 남았음을 알리는 팻말이 나선다(좌표 N37 16 02.6 E128 34 50.5). 그후부터는 내리막이고 강 풍경도 보이지 않은 순한 길이라 걸음이 빨라진다.

 

어스름이 뒤덮이고 있는 문희마을 민박집에서는 차로 빙 돌아간 일행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어여 오라고 외친다. 문희마을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산비탈 여기저기에 대여섯 동의 알프스풍 펜션들이 들어섰다. 동네에 손님이라고는 물론 우리 일행뿐이다. 모닥불 가에 앉아 고요의 동강, 그 위에 떠오른 보름 직전의 둥근 달을 보다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 거운리까지 가려면 새벽부터 서둘러 동틀 무렵 출발하는 게 좋다. 여름에도 하루에 가려면 뻐근한 거리다.

 

진탄나루 근처까지는 널찍한 콘크리트 포장 찻길이 나 있다. 뗏목꾼들을 가슴 졸이게 했던 황새여울을 잠시 들여다보고 마하리의 미탄 방향 국도로 빠져나가는 길목까지 내쳐 간다. 여기서는 좁으나마 기화개울을 신발 벗고 건너야 한다.

 

무인지경의 강변 소로를 따라 문산리에 다다라서는 고민스런 선택을 해야 한다. 문산교 건너 내미리 지나 어라연 근처까지 가서 배를 타고 어라연을 건널 것인가, 아니면 쌍쥐바위 전망대로 하여 장성산, 잣봉을 넘어 어라연으로 내려설 것인가 하는.

 

굽이져 흰 띠 두른 겨울 동강 따라 걷기
글·안중국 편집장 사진·김영훈  기자
제장~칠족령~하늘벽유리다리~문희~문산~어라연~거운 25km 

우리 취재팀은 도리 없이 장성산을 넘어야 했다. 어라연을 모터 단 작은 철선으로 건네주는 대가로 1인당 1만 원은 비싼 것 같아서 좀 깎아보려 했다가 아예 흥정이 깨져버린 것이다. 만약 장성산을 넘는 산길의 멋이 좋았다면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나, 쌍쥐바위 전망대 이후로는 보잘 것이 없었다. 그러니 공연한 흥정으로 어라연산장의 배주인 아저씨 비위를 거스르지 말고 말투도 조심조심, 잘 부탁해야 할 것이다. 완전 배짱 장사 하는 분이다(033-3751463). 내미리 김예수(033-375-1420)씨도 작은 철선이 있어 이태 전엔 이 배로 건넜는데, 아쉽게도 김씨 배는 얼음판 가운데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문산교 서쪽 끝에서 거운리 쪽으로 200m쯤 가면 쌍쥐바위 장성산 오름길목이 뵌다. 가파른 바윗길에 설치한 밧줄 난간을 잡고 30분쯤 오르면 문산리 하류 쪽의 절벽 아래를 흐르는 동강 물줄기가 빤히 내려다뵈는 쌍쥐바위 전망대다. 그러나 칠족령 전망대를 거쳐 온 사람 눈에는 큰 감흥일 수 없다. 정상 북릉이어서 눈이 길에 쌓여 있어 미끄럽고 가팔라 장성산 정상까지 오르노라니 장딴지가 터질 것 같다. 장성산 정상 사위는 트여 있으나, 동강 트레킹을 작정하고 나선 길이라면 장성산 산행은 공연한 수고로 느껴지기 쉽다.

 

장성산 넘어 허위허위 어라연 전망대로
잣봉을 넘어 밧줄 잡으며 내리닫은 능선 끄트머리의 장송들이 멋들어지게 장식한 어라연 전망대에서 비로소 동강과 다시 눈을 맞춘다. 상중하선암 기암 주변의 유리처럼 맑은 강물이 오후 햇살을 둥글고 긴 수백 가닥의 황금빛 띠로 늘이며 희롱하고 있다.

 

잣봉 쪽으로 되가다가 4거리 안내 팻말이 선 곳에서 강변으로 내려선다. 여러 사람이 앉아 쉬기 좋은 푸근한 강변 공터가 있어 배낭을 내린다. 푸나무서리로 바라뵈는 옥빛 강물과 흰 자갈밭, 검은 삼선암 바위의 격조 높은 어울림에 다시 눈길이 묶인다. 이제 서둘 일 없다. 험한 산을 넘었으니 이제는 동강물과 주변 사물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 속으로 들거나 나며 거운리까지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

 


 

▲ 1 동강변 짤막한 절벽에 맺힌 고드름. 2 노을이 지고 있는, 짙은 정적 속의 겨울 동강변 갈대밭.

눈이 살짝 덮인 강변 얼음판을 공연히 스틱으로 쿡쿡 찔러보기도 하고 구름과자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움으로 겨울 동강변을 장식하고 있는 잿빛 관목 숲의 띠와 눈을 맞추기도 하며 우리는 거운리로 걸었다. 넓은 갈대밭은 공연히 그 가운데로 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아직 이삭의 솜털이 그대로 남은 강변 갈대밭을 가로질러 가보기도 한다. 중간엔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샘도 있어 빈 수통을 채운다. 찻길이 시작되기 전의 길 오른쪽 바로 옆이다(좌표 N37 14 40.1 E128 32 07.8).

 

떼꾼들이 혼뜨검이 나곤 했던 된꼬까리여울 지나 다시 강변길로 올라서자 전산옥(全山玉) 주막 터 안내판이 섰다.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지어놓았네, 만지산의 전산옥이야 술상 차려 놓게’ 하는 정선 아라리 가사로도 전하는 그 전산옥 주막 터다. 동강 물길을 따라 내려가던 떼꾼들은 이곳에 잠시 뗏목을 멈추고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곤 했다고 안내판은 전한다. 객줏집은 1970년대 초반까지도 남아 있었고, 전산옥이란 주막 아낙은 1987년 세상을 떴다고 한다.

 

전산옥뿐일까. 한창 뗏목이 다닐 때는 동강 변 곳곳에 주막이 서 있었다고 한다. 여기도 예전엔 주막이지 않았을까 싶은 어라연상회 앞을 지난다. 이 상회도 주인이 겨우내 비워두는 분위기다. 장마철에는 이 집터 근처까지도 강물이 부풀어 오를 것이다.

 

강물과 나란히 이어지던 길은 거운교가 저 앞에 뵈는 곳에서 오른쪽 산비탈을 향해 치닫는다. 잣봉 등산로 안내판이 선 곳을 지나 거운리~문산리 간의 포장도로 변 동강관리사무소에서 동강 걷기 길은 끝난다. 강물 줄기는 사람의 길과 더불어 멀리 서해까지 끊임없이 동행할 것이다.

 

겨울 동강 트레킹 길잡이

 

둘쨋날은 강 건너는 배 예약이 필수

 

 

◀ 무당개구리처럼 몸을 뒤집고 누운 겨울 동강의 나룻배

 

  다소 뻐근할 테지만, 제장마을~칠족령~문희마을~문산마을~어라연~거운마을에 이르는 동강 트레킹은 서울 출발의 경우라도 1박2일에 가능하다. 첫날 아침 일찍 출발해 오후 3시 이전에만 제장마을에 다다르면 해지기 전 칠족령을 넘어 문희마을까지는 해가 넉넉하다. 좀 일찍 다다랐다면 나리재에서 출발해 나리소전망대~소동마을~취수장~제장마을 구간을 추가해도 좋다. 나리소 전망대 풍치가 기막히고, 소동마을까지의 송림 길 운치가 괜찮다.

 

 고성분교장 앞을 지나 짧은 언덕길을 치달아 오르면 주민들이 나리재라 부르는 작은 고갯마루 위다. 여기서 왼쪽(서쪽) ‘낙석주의’ 팻말 옆 희미한 길을 더듬어 능선을 따라간다. 아무 안내판도 없지만 나리재에서 300m 10분만 걸어 들어가면 동강변에서 최고로 꼽아줄 만한 절경 조망처가 나선다. 여기서 서쪽 능선의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간다. 곧 여러 기의 무덤들을 만나며, 무덤과 무덤을 잇는 소로를 이리저리 더듬으며 나아가면 널찍한 경운기 길로 내려선다. 굵고 큰 소나무들이 우거진 사이로 열린 길은 소동마을 중간으로 이어지며,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나 왼쪽으로 강 흐름을 따라 가면 취수장에 이어 제장마을로 가는 잠수교가 나온다.

 

문제는 둘쨋날. 새벽 일찍 길을 떠나야 짧은 겨울 해가 저물기 전 동강 트레킹 종점인 거운교에 다다를 수 있다. 이 둘쨋날 일정은 어라연을 건널 배 예약을 확실히 했느냐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어라연산장 배 주인에게 어라연 도착 예정시간을 확실히 알려주어 착오가 없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혹은 내미리 김예수씨에게도 문의전화를 해보아 김씨의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한겨울에는 종종 가뭄이 심해 개울물이 얕아지며 하방소 위나 내미리에서 신발을 벗고 그냥 건널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사전에 가뭄 정도를 현지 주민에게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본다. 하방소의 경우는 겨울에 물이 줄면 소 아래 얕은 데로 곡물 실은 경운기가 건너다녔다고 한다.

 

문희마을에서 거운리까지는 강변만을 따라 갈 경우 약 17km에 배 타고 건너는 소요 시간을 포함해 8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만약 배 예약이 되지 않아 쌍쥐바위~장성봉~잣봉 산길을 넘어야 한다면 최소 2시간 이상 더 잡아야 무리 없다.

 

동강 트레킹 길에서 겨울에 매식이 되는 식당은 없다고 보고 식단을 짜야 한다. 문희마을 펜션이나 민박집에서 닭백숙 등을 하기도 한다.

 

백룡동굴

 

태곳적 신비 그대로인 동강변 석회동굴
2시간에 걸친 탐험적 탐사 인기

 

동강 문희마을 남쪽 강변의 백룡동굴이 개장돼 인기를 끌고 있다. 개장된 지 몇 해 되지 않아 종유석이 아직 원상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종유석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내부 조명 시설은 거의 하지 않는 등 탐험적 스릴도 느낄 수 있다.

 

문희마을에 백룡동굴관리소가 있으며, 여기서 헬멧, 방수복 등 탐사 복장을 갖춘 후에야 입굴이 가능하다. 관리소에서 평창군이 운영하는 배를 타고 동굴 밑까지 접근 후 탐사한다. 약 2시간 소요되며 성인 1만5,000원, 소인 1만 원. 문의 033-334-7200.

 

▲ 1 백룡동굴 대광장 2 백룡동굴 안의 에그후라이

교통
동강 트레킹 출발 지점인 제장으로 가려면 초행인 경우는 일단 영월 지나 정선군 신동읍 소재지인 예미리 안으로 들어가서 주민들에게 잘 물어보는 것이 좋다.

동강 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이 최근 사거리가 되고 신호등도 설치됐다.

■대중교통편은 예미까지 열차로 가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편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
청량리역에서 예미역 가는 무궁화호 열차 하루 6회(07:00 08:50 12:00 14:00 16:00 23:00 출발) 운행. 3시간15분 소요, 1만2,800원. 예미역 발 청량리역행 열차 하루 7회(02:26 07:27 10:05 10:59 12:58 17:28 19:21 출발) 운행. 문의 예미역 033-378-7788.
예미역에서 제장마을 드는 삼거리 입구인 고성초교 앞을 지나 운치리까지 가거나 고성안내소에서 좌회전해 제장마을 강 건너편 덕천마을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버스 하루 5회 운행. 06:20(운치)  08:30(덕천) 12:00(운치) 16:00(덕천 경유 운치) 18:40(운치). 30분 소요. 영월까지 버스로 가서 택시를 타고 제장까지 넘어가면 편하다.
■동서울터미널→영월  하루(07:00~22:00) 12회 운행. 2시간 소요, 1만4,400원.
■영월→동서울터미널  하루(07:00~19:40) 12회 운행. 문의 영월시외버스터미널 033-374-2450. 영월의 택시 378-9800, 375-6200, 372-7741, 374-7993.
문산리 발 거운교 경유 영월읍내로 나가는 버스 하루 5회(07:00 09:30 13:10 16:10 19:10).
문의 영월읍사무소 033-374-3002.
문산1리 이병대 이장댁 033-375-0819, 010-5372-4994.
내미리 나룻배 주인 김예수씨 033-375-1420.

 

숙식(지역번호 033)
제장마을에 제장민박, 정희농박 등이 있으나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문희마을에 멋진 펜션이 몇 있다. 문희마을 제일 위쪽 조망 좋은 곳에 자리한 백운산방(334-9891, 010-3280-8282)은 겨울 비수기의 경우 방 2, 주방, 거실을 갖춘 82㎡(25평형·8~10인) 펜션을 12만 원에 빌려 준다. 앞뜰에서 화로를 이용한 모닥불 놀이 가능. 뜨라래펜션(333-6689)도 시설이 좋은 편이다.
문희마을 백룡동굴 관리소(334-7200) 아래 식료품을 파는 매점이 있다. 
문희마을에서 4km 떨어진 마하리 마하본동에 강촌매운탕(332-9999), 토종닭 전문 동강식당(333-6600), 시골밥상(332-4134) 등 식당이 있다.
성호식당(374-3215)은 동강 오가는 길에 들를 만한 업소로 영월역전에 있다. 영월읍내 주민 거의 모두가 아는 30년 전통의 올갱이해장국집이다.

 

28832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관산~북배산 임도 라이딩   (0) 2012.03.03
한탄강 따라걷기  (0) 2012.03.03
무창포 바닷길 활짝 열렸다  (0) 2012.03.02
시인의 봄  (0) 2012.03.01
마침내 베링해협을 건너다  (0) 201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