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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무창포 바닷길 활짝 열렸다

by 한국의산천 2012. 3. 2.

자전거로 가야할 길 자료 모음 [정리: http://blog.daum.net/koreasan ]

 

"바닷길 활짝 열렸다" 섬까지 걸어가 보자<세계일보>

 

무창포해수욕장~무인도 석대도 1.5㎞ S자 곡선길 '용틀임'
게도 잡고 조개도 줍고 동심 활짝

 

3월달에는6일부터 12일까지, 21일부터 24일까지 바닷길이 열린다.

 

여행(旅行)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을 뜻한다. 보통은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유람(遊覽)을 목적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나선 사람은 특별한 것을 기대한다. 낯선 땅을 선호하고, 낯선 사람과 만나길 원하고, 낯선 체험을 동경한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멀리 떠나는 길을 여행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파에 시달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사람 사이에서 부딪히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떠나는 게 여행이건만, 마땅한 행선지를 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그 자체가 또다른 일이자 고민거리다. 겨울 막바지 가뿐하게 떠나볼 만한 괜찮은 여행지가 어디 없을까. 이런 분들을 위해 충청남도 보령시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2시간대 거리의 멀지 않은 곳이면서, 낯선 체험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숨겨진 명소이다.

 

 

▲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에 난 1.5㎞ 바닷길. S자 모양의 곡선길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 세계일보

 
우리나라에서 바닷길이 열리는 명소는 전라남도 진도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그리고 보령시 대천면의 무창포해수욕장 등 세 곳이다. 1년에 서너 차례만 열리는 진도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와 외신면 모도리 사이 2.8㎞가 40m 폭으로 갈라진다. 올해는 4월 7∼9일 3일간 열린다. 안산 대부도엔 등대전망대가 있는 누에섬까지, 그리고 인근 선재도까지 바닷길이 하루 두 번씩 열린다. 하지만 대부도 탄도항에서 누에섬으로 가는 바닷길은 일부가 시멘트로 포장돼 있고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바닷길의 맛이 덜하다.

 

 

▲ 활짝 열려 인산인해를 이룬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바닷길을 걸으며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이번 달엔 6일부터 12일까지, 21일부터 24일까지 바닷길이 열린다. ⓒ 세계일보

 

무창포해수욕장 바닷길은 2월엔 두 차례 13일간이나 열렸고, 3월엔 6일부터 12일까지, 21부터 24일까지 11일 동안 열린다. 4월엔 5∼10일, 5월엔 5∼9일, 6월엔 5∼6일 이틀 동안만 열리고 7월엔 안 열린다. 그리고 8월(3∼5일, 19∼22일)을 시작으로 9월부터 12월 사이엔 열흘 이상 활짝 열린다.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닷길 열림 현상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생기는 자연현상이다. 달의 인력이 평상시보다 세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로 사나흘 동안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무창포해수욕장과 무인도인 석대도 사이 1.5㎞에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의 바닷길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바닷물이 빠지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조개와 게를 비롯해 바지락, 민꽃게, 해삼, 불가사리 등 바다생물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 어린이들이 물 빠진 바닷길에서 조개를 줍고 있다. ⓒ 세계일보

 
부모 손을 잡고 신비한 바닷길을 구경 온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게를 잡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카메라 셔터를 아무데나 들이대도 모두들 흥겨워하는 모습뿐이다. 이런 게 행복이리라.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면 다시 학원 서너 곳을 돌아야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체험하는 일, 아니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 연방 깔깔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무거웠던 부모의 마음마저 녹인다. 이 정도의 유쾌함이라면 이미 여행의 목적은 반 이상 달성한 셈이다. 인근 가게에서 호미와 그릇 등을 실비로 대여해 주니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다. 마음 실은 몸만 훌쩍 떠나면 된다.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 바로 인근엔 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있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모여드는 머드축제는 여름 휴가철(7월 14∼24일)에 열리지만 해수욕장 한켠에 있는 머드체험장은 1년 내내 영업한다. 남자들은 머드사우나, 여자들은 머드팩과 머드찜질을 할 수 있다. 체험장에서는 미네랄, 게르마늄, 벤토나이트 성분이 다량 함유돼 노화방지와 노폐물 제거 등 피부미용에 좋다는 머드화장품을 전시 판매한다.

 

보령시는 현재 머드화장품 34종과 피부숍 제품 12종, 치약과 마스크팩 등 의약외품 2종, 머드도자기 등을 생산해 연 3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김정수 보령시 머드사업담당 계장은 “머드화장품의 원료인 보령머드파우더가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을 통과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수익금은 농어촌진흥기금과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지역에 전액 환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조정진 기자


■여행정보

◆교통 △승용차=서울∼서해안고속도로∼보령(2시간) △고속버스=서울 강남버스터미널∼보령종합터미널(2시간10분), 대전∼보령(1시간50분) △기차=서울 용산∼대천역(무궁화호, 새마을호 수시 운행)

◆숙박 △대천리조트(041-939-3600), 한화리조트 대천 파로스(931-5500), 레그랜드펀비치호텔(939-9000), 환상의바다리조트(931-1111), 비체팰리스콘도(939-5757), 환타지아호텔(936-2204), 바람막이펜션(936-0288)

◆맛집 △황토갈비(041-936-6075), 선진횟집(936-6381), 샘골산장(936-6069), 나루터식당(936-6027), 원산비치하우스식당(935-1138), 오봉식당(936-6560), 정든민박식당(936-6475)

 

보령 무창포항 주꾸미 잡이 시작 [기사입력 2012-02-27 ]

 

[보령=뉴시스]이진영 기자 

 

신비의 바닷길로 잘 알려진 충남 보령의 무창포항에는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고둥 주꾸미 어획이 시작됐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기력한 봄철 기력 충전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주꾸미’가 최근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어획량도 증가하고 있어 조금 때면 하루 1~2t의 주꾸미가 어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령지역 1~2월 수온이 예년에 비해 낮아 주꾸미 어획이 감소했으나 올해 1월 바다수온은 4.5도로 지난해 3도보다 1.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는 주꾸미 어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상시 바위틈에 서식하다가 수온이 올라 먹이가 되는 새우 등이 번식하기 시작하면 연안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3~4월에 알이 꽉 들어찬 주꾸미가 가장 잘 잡힌다.

 

 청정해역으로 손꼽히는 무창포 연안에서 잡아 올리는 주꾸미는 그물이 아닌 소라와 고둥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잡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주꾸미보다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나 미식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3~4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일명 ‘밥’이라고 불리는 알이 꽉 들어차 연하고 쫄깃쫄깃하며,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일품이고 싱싱한 회로 먹거나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 볶음과 끓는 물에 데쳐먹는 주꾸미샤브샤브로 먹기도 한다.

 

무창포항에서는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 축제’가 열리고 있어 봄철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한편 타우린 함량이 최고인 주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정력을 증강시키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심장 기능강화와 시력 감퇴를 막으며, 해독 작용이 있어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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