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지기에 다음 주로 계획을 연기하고 공동이 백운동 코스를 올랐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生死)가 명멸(明滅)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 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외롭고 새롭다.
▲ 장비를 메고 달려 보니 달릴만하네요. 잔차에 매달린 텐트는 8인용입니다. 여섯명은 몸부림치며 널널하게 잡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영원한 청춘은 없다
한 세대가 오며 또 한 세대가 간다.
이 세상에 영원이라는것이 존재할까?
영원? 당근 존재한다
그 존재 하는 낱말은 이렇다. "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 이 낱말만은 영원할 것이다.
영원한 청춘은 없으며 사그러지지 않는 불꽃은 없다. 이제 청춘의 깃발은 다 찢어지고 헤졌지만... 달릴수있는 그날까지 달려보련다.
▲ 상동 호수공원에서 이글님과 함께 ⓒ 2011 한국의산천
▲ 부평 삼거리 공동이 코스 ⓒ 2011 한국의산천
옛 선현은 미래의 MTB (마운틴 바이크)를 타는 사람을 예견하며 이렇게 말했다
Citius, Altus, Fortius !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Citius, Altus, Fortius"는 라틴어로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뜻으로 쿠베르텡(Coubertin) 남작이 파리의 Henri Martin Dideon 목사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나옵니다. Arcueil 대학의 학장이기도 했던 Dideon 목사는 학교 운동선수들의 공로를 치하할 때 이 말을 했다고 하네요. 그는 그 전에는 Albert Le Grand 학교에 있었는데, 학교 정문 위의 돌에는 라틴어로 이 말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춘은 영원하지 않은것. 달릴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열라 달리련다.
▲ 웡미? 이곳이 어디죠? ⓒ 2011 한국의산천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부평 공동묘지 공원입니다. 산자는 죽은자들의 곁을 헉헉대고 걸으며 오래 살기를 원하는 걷기운동을 합니다
▲ 한국의산천 n 이글님 ⓒ 2011 한국의산천
▲ 흰구름이 걸쳐있는 마을이라는 백운동에서 ⓒ 2011 한국의산천
나의 30년지기 산 후배 해바라기님이 운영하는 백운동에서 ... ⓒ 2011 한국의산천
▲ 나의 30년지기 山 칭구이자 후배인 해바라기님 ⓒ 2011 한국의산천
해바라기님을 만난것은 어언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초반의 어여쁜 아가씨가 지금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중년이 되었다니...
▲ 마라톤 풀코스에 매번 참가하여 좋은 기량을 보이는 해바라기님.ⓒ 2011 한국의산천
그녀는 요즘은 마라톤과 수영 그리고 자징구를 타며 철인 3종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 해바라기님이 나직히 말한다 ⓒ 2011 한국의산천
" 우선배님 항상 조심해서 자전거 타세요" 라고~
▲ 배낭이 너무 무겁다며.... 열린 자크를 채워주는 산 후배 해바라기님. ⓒ 2011 한국의산천
마치 나이 먹은 늙은 오빠를 염려해주는 여동생 같은 산 후배 영오기...
▲ 라이딩 그리고 백운동을 거쳐서 손자들과 베스킨라빈스에서 시원하게 아스크림 먹기 ⓒ 2011 한국의산천
라이딩을 마치고 딸아이가 조카들이 보고 싶다기에 딸이 운전하여 아들집에 들려서 손자와 며느리를 태우고 베스킨라빈스에 와서 션하게 아스크림을 먹고 호수공원을 들려 드라이브하고 왔습니다.
▲ 행복한 시간 - 휘준이와 서준이를 내 품안에 ㅎ ⓒ 2011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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