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사월 上旬에 달리다
인천 계양산 둘레 한바퀴돌기 라이딩 [이곳 저곳 답사겸 모든 길 구석 구석을 둘러보느라 30km 거리를 총100리 (40km)를 달렸습니다]
요즘 한창 바람이 불고 있는 둘레길 걷기. 계양산 둘레길은 이전에 느끼지 못하던 느낌을 주는 깊은 산의 느낌을 주는 길이다. 특히 계양산 북사면쪽의 길은 더욱 그러하다. 산을 다니시는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길이다. 저는 등산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 둘레길을 따르지 않고 자전거로 갈수있는 더 외곽의 길을 달렸습니다.
나는 이곳 부평에서 태어나 반백년 넘게 이 자리에 있으며 계양산을 밤낮으로 쳐다보며 살아왔다. 학창시절과 성인이되어 출퇴근시에도, 현재까지도...
내가 졸업한 부평서국민학교 교가에는 계양산이 나온다. 하기사 어느 누군들 그내들의 초등학교 교가에서 그 동네의 앞산이나 또는 뒷산이 빠질리 있겠는가?
내 초등학교 교가는 이렇다.
유구한 반만년의 정기를 받은 / 계양산 장한 기상 우리의 마음 / 힘차고 아름답게 벋어나가세 / 여기는 사랑의 터 부평서학교 ♪
오늘 그 나의 산 부평의 상징 계양산 둘레를 크게 한바퀴 돌아보겠습니다
▲ 역시 봄의 꽃은 울타리에 피는 개나리꽃과 산에 들에 피는 개나리가 정겹다 ⓒ 2011 한국의산천
나리꽃... 예쁜꽃은 참나리이고 그렇지 않은 나리는 개나리인가? 개나리 개나리 이름도 정겹고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그래서 나는 개나리가 좋다
▲ 약간은 고급스럽게 보이는 목련 ⓒ 2011 한국의산천
▲ 봄을 맞아 한창 물오르는 버드나무 ⓒ 2011 한국의산천
▲ 임도를 따라 무당골 약수터로 넘어가는 안부 사거리에서 계양산 정상을 보며 ⓒ 2011 한국의산천
계산동과 임학동에 자리한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불려왔으며 남단으로는 1986년에 도시 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조성중에 있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이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계양구 방축동, 목상동, 다남동, 계산동과 서구 공촌동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주변녹지를 포함하여 약 3,836천㎡에 이르고 있다.
계양산은 계양산성, 봉월사터, 봉화대의 유적지와 고려시대의 대학자 이규보가 거쳐하던 자오당터와 초정지가 위치한 곳으로 역사성과 유서가 깊은 곳이다.
'동국여지승람'이라는 책에서는 진산 또는 안남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진산이란 각 고을을 품는 가장 큰산으로 그곳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해 , 현 계양구의 행정관할지였던 부평도호부에서는 계양산을 주산으로 섬겨 제사를 지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정초가 되면 많은 구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새해 첫날 신년맞이 산행을 계양산으로 하고있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년(1883년)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景明峴)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계양산이란 이름은 지명의 변천에 따라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安南山),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桂陽山)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 때는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이라고도 하였다. 백제 초기부터는 현재의 공촌동 지역에서 생산된 소금을 이 계양산 징매이고개를 넘어 서울 신정동 토성을 거쳐 지나던 소금통로 구실도 했다고 한다. 산으로 접어들면 회양목 등 수목이 매우 울창하다.
계양산의 산명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1944년 1월 8일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전해지는 애기로는 계양산 건너편 강화도에 마리산과 마주했는데 마리산을 형산, 계양산을 아우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곳 마리산 반쪽이 떠내려가서 계양산이 되었다는 얘기다. 또한 계양산에 구름이 뜨면 반드시 비가 내리고 해풍이 몰아치면 비가 개인 다고도 전해 온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경인여자대학의 정문을 바라볼 때 우측 담장을 끼고 올라가면 주차장과 함께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 앞으로 30m 정도 가면 북쪽으로 올라가며 능선에 올라선 다음 서쪽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된다 약 40분~1시간 소요되며 큰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 하느재 쉼터 전망대에서 ⓒ 2011 한국의산천
▲ 헉? 평일에도 산에 사람이 아주 많네요 ⓒ 2011 한국의산천
이길을 답사하고 싶었으나 싱글코스에 등산객이 많은 관계로 그분들께 피해가 될까봐 일단은 제가 이길을 벗어나서 넓은 길로 나섰습니다. 계양산에는 길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계양산 북사면쪽으로 가면 둘레길이 긴코스 짧은 코스 여러갈레로 길이 나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지만 막상 거기에 가면 집에 가고 싶어한다 - 헨리 포드
▲ 등산하시는 분들께 민폐가 될것 같아 싱글코스를 버리고 도로로 내려셨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계양산 뒤쪽 북사면에 위치한 생태 보호 야생동물 이동통로 터널 ⓒ 2011 한국의산천
사월 상순 (四月 上旬)
-박목월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에
귀를 모으고 산다.
멸(滅)한 것의
아른한 음성
그 발자국 소리
그리고
세상의 환한 사월 상순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산다.
돌아오는 파도
집결하는 소리와
모래를 핥는
돌아가는 소리.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四月 上旬
▲ 계양산 후면 완전 북쪽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이곳 계양산 북사면에 자리한 목상동인데 예전에 가끔 친구들과 찾던 곳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솔밭이 참 좋은 곳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아무리 당신이 올바른 길을 간다해도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린다면 그것은 과거가 될 뿐이다. -윌 로저스
▲ 나즈막히 오르고 내리고 재미있는 봄소풍 코스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달리면 즐겁고 달리면 행복하다. 지구 끝까지 달리고 싶다 ⓒ 2011 한국의산천
▲ 계양산 뒤편은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농촌 모습 그대로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잠시 경인운하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인천방향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서울 방향의 경인운하 현장 ⓒ 2011 한국의산천
▲ 소나무가 빽빽한 송림휴게소가 드문 드문 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송림휴게소 ⓒ 2011 한국의산천
▲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자꾸 페달을 저어간다면 온 세상 兄 누나, 친구, 동생 모두 모두 만나 보겠네 ⓒ 2011 한국의산천
▲ 계양산 후면 냇가에 소풍나온 아낙들... ⓒ 2011 한국의산천
▲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윤초시댁 증손녀가 물장난하고 돌을 던지던 그 개울이 떠오르는 곳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소나기
-황순원-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曾孫女)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잠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이런 개울물을 보지 못하기나 한듯이. 벌써 며칠째 소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이었다. 그런데, 어제까지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다음 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한참 세수를 하고 나더니, 이번에는 물 속을 빤히 들여다 본다. 얼굴이라도 비추어 보는 것이리라. 갑자기 물을 움켜 낸다. 고기 새끼라도 지나가는듯.소녀는 소년이 개울둑에 앉아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날쌔게 물만 움켜 낸다. 그러나, 번번이 허탕이다. 그대로 재미있는 양, 자꾸 물만 움킨다. 어제처럼 개울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야 길을 비킬 모양이다.
그러다가 소녀가 물 속에서 무엇을 하나 집어낸다. 하얀 조약돌이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팔짝팔짝 징검다리를 뛰어 건너간다. 다 건너가더니만 홱 이리로 돌아서며,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단발 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에는 청량한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 이제 저쯤 갈밭머리로 소녀가 나타나리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그런데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발돋움을 했다. 그러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저 쪽 갈밭머리에 갈꽃이 한 옴큼 움직였다. 소녀가 갈꽃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천천한 걸음이었다. 유난히 맑은 가을 햇살이 소녀의 갈꽃머리에서 반짝거렸다. 소녀 아닌 갈꽃이 들길을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소년은 이 갈꽃이 아주 뵈지 않게 되기까지 그대로 서 있었다. 문득, 소녀가 던지 조약돌을 내려 다보았다. 물기가 걷혀 있었다. 소년은 조약돌을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
(하략)
▲ 계양산 산사면은 이렇게 푸근한 느낌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송림이 우거진 중간 중간 쉼터가 마련되어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계양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징메이고개가 잘록하게 보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징메이고개에서 ⓒ 2011 한국의산천
포크에 대한 상식
포크(Forks)란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우선 앞바퀴를 잡아주고 그 바퀴를 자전거 몸체에 고정시키며 핸들에 연결하여 방향 전환을 해 줄수있게한다. 포크를 일반적으로 샥 또는 쇽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것은 포크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일부분을 말하는것이다.
요즘 생산되는 산악자전거는 대부분이 서스펜션 포크를 장착하고 있다. 포크내부에는 스프링이 들어있으며 압축공기 또는 오일, 강철 또는 티타늄 코일로 만들거나 그것을 조합하여 서스펜션 포크들이 수축하고 회복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댐핑(Damping)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쇽의 완전 잠김(수축과 탄력이 없음)과 쇽의 수축과 복원을 열어주는 핸들에 장착된 레바 ⓒ 2011 한국의산천
핸들에 달린 위의 리모트 레바는 라이딩하는 지형에 따라 평지를 달릴 경우 예를 든다면 쇽의 위 아래로의 완충작용으로 인하여 직진성에 운동에너지를 감쇠시키므로 평지에서는 잠궈줄때 사용하기도한다.
포장도로, 비포장도로 오르막 내리막 등등에서 빨리 적응 할수 있도록 포크 잠금 장치가 있으며 요즘에는 핸들에 레바를 다는것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것이 아니라 쇽(서스펜션)의 수축하고 회복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말하고자 한다.
▲ 자전거 핸들에서 포크는 아래로 내려가면서 두갈레로 갈라지고 그 사이에 앞바퀴를 끼우게 된다 ⓒ 2011 한국의산천
제 자전거의 경우 왼쪽 서스펜션에는 공기가 주입되어있으며 오른쪽 서스펜션에는 오일이 주입되어있는 형태다. 여기서 위의 사진 오른쪽 서스펜션 하단부를 자세히 보면 토끼와 거북이 그림이 있다. 바로 그 아래의 레버를 이용하여 돌려주게 되면 수축하고 회복이 되는 댐핑 시간을 조절할수가 있는것이다. 마치 사무실 현관문이 서서히 닫히게 하듯이...
▲ 오일의 압력을 이용하여 수축과 회복이 빠르게하고 느리게 할수 있는 조절레바 ⓒ 2011 한국의산천
토끼방향으로 레버를 돌리면 수축과 복원이 빠르게 진행되며 거북이 그림쪽으로 레버를 돌려놓으면 서스펜션의 수축과 복원이 느리게 진행된다.
과도한 컴프레션 댐핑은 바위가 많은 길을 달릴때는 않좋지만, 큰 충격을 받을 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컴프레션 댐핑이 너무 적으면 큰 충격에서 기분 나쁜 보텀-아웃을 경험하게 되며, 오르막을 오를 때 보빙(Bobbing:페달을 누르는 힘에 의해서 서스펜션이 압축되는 현상)이 심해진다. 그러나 작은 충격들을 연달아 받으면서 빨리 지나갈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 포크 트레블(Travel) 측정
새그(Sag:주행높이 - 라이더가 움직임없이 자전거에 앉았을때 생기는 포크의 압력)측정과 트레블 최대 가능치 측정이 있으나 조금 복잡한 설명이므로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 포크처럼 갈림길이 나오면, 가지 않은 길로 가라 -요기 베라 Yogi B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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