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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완화삼과 나그네

by 한국의산천 2011. 3. 25.

1. 완화삼과 나그네  

2. 전국 걷기 좋은 봄길

 

[공부하기]박목월님의 詩 나그네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정리: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 두물머리나루에서 ⓒ 2011 한국의산천

 

완화삼(玩花衫)  - 목월(木月)에게  

                                          

                           -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상아탑 5호, 1946.4>

 

조지훈님의 화답시로 쓰여진 박목월님의 나그네.

완화삼(玩花衫) 이 시는 목월의 '나그네'를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작품으로 암담한 현실 속에서 달랠 길 없는 민족의 정한을 스스로 나그네화하여 아름다운 시어, 시각적 이미지, 고전적 가락을 통해 탄식과 체념이 담긴 낭만적 시정(詩情)으로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 시제 '완화삼'은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를 의미한다.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김소월의 <진달래 꽃>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아왔고 지금까지 박목월의 <나그네>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고있다.

 

오늘 [바람의노래] 이룰 수 없는 사랑 -장철웅

 

이룰수 없는 사랑

                                                               -장철웅

 

텅빈 세상인것 같아 그대가 나를 떠나던 날엔 눈물만 흘러 아무 말 없이 그냥 멍하니 시린 눈을 감아 버렸어
아픈 기억 서로 가슴에 안고 돌아서면 남이 되는 걸 우리 사랑이 이렇게 끝이 나는 걸

 

우린 만나지 말걸 그랬지 그냥 모른는 채로 어디에선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마음 편히 살걸 그랬지
이름 석자 서로 가슴에 안고 미워하며 살아간다면 우리 차라리 만나지 말걸 그랬어

우리 돌아보지 말고 살아요 서로 보고파질 땐 눈을 감아요 나의 가슴엔 당신 사랑이 눈물처럼 빛날 거에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아픔만은 아닐 거에요 우리 서로를 기도하며 살기로 해요 기도하며 살기로 해요

 

▲ 해뜨기 직전부터 라이딩을 시작하여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많은 이들이 이길을 지났고 또 많은 이들이 거친호흡 내쉬며 이길을 달릴것이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더 좋은 날을 기다리며 길을 떠난다.
여행이란 무시로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 부안 개암사 입구를 지나며 ⓒ 2011 한국의산천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없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 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 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처음 가는 길

          

                    -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가야할 길은 아직 멀기만 한데 ⓒ 2011 한국의산천  

장려한 노을 그리고 눈가를 스치는 바람 때문에 눈물이 나는 저녁... 그리고 노을을 보며 달렸다. 눈물 그것은 바람 탓이었네  

 

[걸어라 봄길] 기차 떠난 자리에 낭만이 자리 잡다 [글 남양주=유철상 여행작가]

팔당댐부터 운길산역까지… ‘다산길’
 

  바쁜 일상을 잠시 접고 호젓한 걷기 여행을 나서보자. 서울 근교에서 손쉽게 걸을 수 있는 팔당댐부터 능내마을과 운길산역까지 이어지는 다산길은 멋진 코스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의 한강이 몸을 섞고 빚어낸 봄날의 풍경에 풍덩 빠져본다.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니 배낭 하나만 챙겨 전철을 타고 훌쩍 떠난다. 중앙선 팔당역에 내려 팔당댐 방향으로 무작정 걷는다. 15분 정도 걸으니 팔당2리 입간판이 나오고 왼쪽으로 '기찻길' 가는 길이 나온다. 구 팔당역이 있던 자리다. 여기서부터 기찻길로 올라 한강을 바라보며 걷는다. 남양주시에서 지정한 다산길 1코스인 '한강나루길'이다. 산과 강 사이에 놓인 철길을 걸으면서 정취도 느끼고 팔당댐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길이다. 철길을 따라 팔당댐 옆에 있는 봉안터널을 지나면 팔당호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중앙선 복선화로 팔당역~능내역 구간은 폐선이 됐고 열차가 다니지 않는 폐철로는 이제 걷기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철길을 따라 운길산역까지 걸을 수도 있고 짧은 코스를 원하면 능내역 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좋다. 철길 중간중간에는 쉼터와 전망대가 있어 지친 발을 쉬게 할 수 있다.

  

◀  중앙선 복선화로 폐철로가 된 팔당역~능내역 구간은 이제 한강의 숨결을 느끼며 걷는 여행자들의 차지가 됐다. 한강변 산들의 부드러운 산세가 겹쳐지고, 산 그림자가 팔당호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도 아기자기하다. /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한강나루길은 한강삼패지구에서 팔당역~상팔당~능내리를 지나 운길산역까지 한강과 북한강을 가장 가까이 보면서 이어진다. 상팔당부터 13㎞나 이어지는 폐철로 구간은 경관이 뛰어난 코스다. 능내1리 연꽃마을을 지나 팔당호를 따라 난 다산길에는 곳곳에 이정표가 친절하게 세워져 있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연꽃마을 앞의 토끼섬을 만난다. 봄볕에 찰랑거리는 강물을 호젓하게 감상하는 것도 팔당호가 주는 호사다.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토끼섬 지나 팔당댐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을 걷다 보면 갈대 사이로 철새가 날아오르고 팔당댐의 숨겨진 풍경을 바라보는 짜릿한 행운도 만날 수 있다. 걷기 여행 초보자라면 다산길을 중심으로 1시간 정도 되는 코스만 걸어도 마음은 넉넉해진다. 다산유적지~연꽃단지~토끼섬~능내역~마재성지를 거친 뒤 다시 다산유적지로 되돌아오는 길목에는 아기자기한 볼 것들도 이어진다.

 

  팔당호 강변을 따라 다산 유적지로 가는 길은 흙길과 동네 마을길이다. 정약용과 정약전 형제가 천주교를 접했던 마재성지에서 다시 다산유적지로 향하는 길은 나무데크로 단장돼 있어 걷기에도 수월하다.

 

  남양주시는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을 기리기 위해 이 길을 다산길로 지었다. 능내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중간에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입장료가 무료이니 잠시 들어가 한 바퀴 둘러보고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다산유적지에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인 여유당을 중심으로 다산문화관과 기념관이 있다. 다산 유적지 뒤편으로 다산의 묘가 있으며, 다산문화관에서는 다산의 저서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다산기념관 앞에는 거중기가 전시되어 있다. 실학박물관도 좋은 볼거리다. 2층에 휴식공간인 '다산초당'이 있고 야외로 연결된 공간으로 나서면 정약용의 생가를 조망할 수 있다.

 

  다산유적지와 마재성지를 지나면 시골역 정취가 물씬 나는 능내역이 보인다.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이지만 여전히 역전식당 몇 곳이 소박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반대로 운길산역에서 팔당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좋다. 이 길은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걷기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운길산역에서 내려 다산로를 따라 다산유적지까지 쉬엄쉬엄 걷기 좋다. 또한 다산유전지에서 능내1리에서 구 철로를 지나 팔당댐길을 따라 걸어 팔당역까지 연결된다. 팔당역에서 전철을 타고 다시 서울로 가면 된다. 운길산역에서 다산로와 나란히 나 있는 옛 중앙선이 폐선이 되어 지금은 철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것이 이 길의 매력이다. 남양주시 산림녹지과(031-590-2416)

 

여행정보

가는 길: 용산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전철을 타고 팔당역에서 하차.(중앙선 전철은 30분 간격 운행) 청량리역에서 167번, 강변역에서 88번 버스를 타고 팔당댐이나 능내리에서 내린다.

 

맛집: 능내리에 있는 ‘시골밥상’(031-576-8355)은 보리밥에 나물을 비벼 먹는 시골밥상이 맛있고, 조안 굴다리를 지나면 나오는 ‘기와집순두부’(031-576-9009)는 순두부 정식이 맛있다.

 

tips 데이트 명당 두물머리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도 걷기 좋은 곳이다. 두 강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큰 호수에 온 듯 고요하다. 아침이나 저녁 무렵이면 물결에 햇살이 반짝이고 발아래로 파도가 찰랑이는 모습이 넉넉한 여유를 선사한다. 강변 중앙에는 큰 느티나무가 한 그루 서 있고, 주변에는 길게 머리를 늘어뜨린 수양버들이 터널을 만들고 있다. 서쪽으로 해가 기울 때쯤이면 붉은 노을 아래 주인 없이 둥실 떠 있는 조각배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특히 이곳에서는 강변의 큰 고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드라마에도 자주 나오는 곳이다.

 

[걸어라 봄길] 전국 걷기 좋은 봄길 6 [글·사진=유철상 여행작가]


역사의 발자취… 싱그러운 자연… 봄과 함께 거닐다

싱그러운 봄, 여행자들이 추억을 더듬듯 길을 나서고 있다. 건강도 생각하고 느리게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도 부리고 싶었을 게다. 봄에 더 좋은, '걷기 여행지' 6곳을 소개한다. 오솔길을 걷다가 싱그러운 풍경을 만나는 순간 미소처럼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강화 지붕 없는 박물관

  난리 때마다 피난처였던 강화도는 그 역사를 더듬으며 걷기 좋은 여행지다. 특히 걷기 좋은 길로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강화 해안도로에서 무한자유를 누려본다. 강화도 해안도로 걷기여행의 시작점은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왼쪽에 위치한 강화역사관. 강화도의 역사를 알고 강화도를 보면 좋은 여행이 된다. 갑곶돈대는 강화역사관 위쪽에 있는 포대다. 서울의 주요 방어기지인 동시에 외적이 침입하였을 때 왕실이 피난하는 제1의 후보지였다.

 

  강화 해안도로 나들길은 자동차로는 20분 남짓한 짧은 코스지만 보행자를 위한 전용도로가 닦여 안전한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 해안도로는 2~3시간 정도 걷고 쉬기를 반복하며 완주할 수 있는데, 강화초지대교에서 출발해 초지진~덕진진~용진진~강화역사관 순으로 마무리해도 좋다.

 

▲ 강화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져 있는 갯벌.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역사의 흔적을 품고 있다. 해안도로를 걸으며 근대화 과정의 각종 전투와 왕족들의 피신처였던 강화도 구석구석을 확인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교육여행도 겸할 수 있다. 봄과 가을의 화창한 날씨를 벗 삼아 걸으면 더욱 좋다.

코스: 강화역사관(출발)→갑곶돈대→더리미 장어촌→용진진→광성보→덕진진 →초지진(총 13.6㎞, 약 3시간 소요)

강화터미널에서 강화역사관까지 약 2㎞. 택시 이용 시 기본요금.

 

구리 동구릉의 삼림욕

아이들과 호젓이 하루를 쉬고 싶다면 구리시 동구릉을 추천한다. 동구릉은 말 그대로 서울의 동쪽(구리시)에 있는 아홉 개의 능이 모여 있는 곳이다. 왕릉의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로 시작되는 산책로는 아름드리 갈참나무와 잘생긴 적송(赤松)으로 터널을 이룬다. 9기나 되는 능을 연결하는 순환로를 그대로 따라 돌기만 해도 1시간 정도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태조의 무덤인 건원릉은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현정릉을 기본으로 삼아 만들었다. 건원릉은 조선왕조 최초의 왕릉으로 이후 왕릉의 본보기가 되었다. 더불어 동구릉은 조선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왕릉이 변화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소풍객은 태조 이성계의 능이든 선조왕릉이든 9개의 능 중 맘에 드는 곳을 골라 널찍한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쉴 수 있다. 맑은 날에도 능을 둘러싸고 있는 적송 숲이 키가 커서 자리를 옮겨가며 햇볕을 피할 수도 있고 호젓하게 걷기 좋은 곳이다.

코스: 동구릉 매표소→관리사무소→수릉→현릉→건원릉→목릉→휘릉→원릉→경릉→자연학습장→혜릉→매표소(총 4.7㎞, 약 1시간30분 소요).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2호선 강변역에 동구릉행 버스가 있다. 20분 소요.

 

영동·영서 잇는 대관령 옛길

 

 

◀  대관령 옛길 표시.

 

대관령 옛길의 백미는 대관령 국사성황사에서 반정과 주막거리를 거쳐 대관령박물관까지 가는 7.87㎞ 구간이다. 출발 지점은 이제 496번 지방도로 바뀐 옛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휴게소다. 대관령휴게소에 차량을 놓아두고 1.3㎞ 걸어가면 대관령 국사성황사가 나온다. 대관령 성황사에서 200m쯤 언덕길을 올라 반정으로 내려가는 1.6㎞ 길은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초보자는 오르막길보다 옛 대관령휴게소 방면에서 시작되는 내리막길을 택하는 게 좋다. 옛 대관령휴게소는 눈꽃 트래킹의 명소인 선자령 등산의 출발 지점이기도 하다. 주막에 식수대가 있지만 출발 지점에서 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 반정과 주막에서 쉬어갈 만하다. 대관령 옛길을 걷다 만날 수 있는 대관령휴양림 산책도 추천 코스. 대관령휴양림은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겸한 산책로로 인기가 좋다.

 

코스: 옛 대관령휴게소(출발)→국사성황사→반정→주막→하제민원→원울이재→대관령박물관(총 9.2㎞, 약 3시간 소요)

 

횡계에서 옛 대관령휴게소로 가는 대중교통편이 없으므로 횡계에서 택시 이용(10분 소요·7000원).

 

섬진강가 임실 구담마을
 

◀  나지막한 산들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변은 제일 먼저 봄을 맞이하는 곳이다. 물길과 나란히 흐르다 보면 어느새 물빛을 닮은 자신을 발견한다.

 

섬진강 천담마을과 구담마을까지 이어지는 강변길과 강마을 풍경은 섬진강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김용택 시인이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에서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한 천담마을,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로 등장했던 구담마을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강마을로 가려면 임실 덕치면에서 진입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 덕치면에서 회문산 자연휴양림 입구 맞은편의 빨간 지붕 옆 시멘트 길로 진입하면 된다.

 

구담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백 년은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 있다. 느티나무로 오르는 초입에 정자가 하나 서 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예술감독으로 유명한 이광모 감독이 한국전쟁 이후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인·안성기·배유정 등이 출연했다.

 

  느티나무 군락 언덕에서 섬진강이 휘돌아가는 회룡마을을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이 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섬진강이 멀어지면서 길이 산 중턱에 걸린다. 강 건너에는 내룡마을과 용골산의 그림 같은 자태가 펼쳐진다.


 

▲ 섬진강변 천담마을로 가는 호젓한 길.코스: 장산마을(출발)→천담마을→구담마을→회룡마을(총 7.2㎞·약 2시간 소요)

임실시외버스터미널에서 덕치면 소재지를 경유하는 장산마을행 군내버스 이용. 전주에서 순창·강진행 시외버스 이용 후 장산마을까지 택시 이용.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서 시작해 금성면을 거쳐 순창군을 잇는 24번 국도까지 총 8.5km의 구간에서 걸을 수 있는 길은 약 1.8㎞다. 예전엔 자동차로도 이동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 국내 최대의 대나무 집단군락지 중 하나인 담양 대나무숲.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걷기는 죽녹원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조성한 대표적인 대나무 테마공원. 여기서 대나무 숲을 가르는 산책을 하고 출발해도 좋다. 죽녹원에서 오른쪽 담양읍 방향의 향교교를 건너면 관방제림이 시작한다. 관방제림은 담양천을 끼고 수해를 막기 위해 인공으로 조성된 제방이다. 그 제방 위로 숲을 조성했다. 조선 인조 때 처음 만들어져 지금까지 300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관방제림 1.6㎞를 지나면 학동교차로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 진입하게 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 들어서면 매점이 있고 이곳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살 수 있고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걷는 길: 죽녹원(출발)→향교교→학동교차로→금월교차로(총 3.5㎞, 약 1시간 소요)

광주터미널에서 담양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담양읍에서 죽녹원은 걸어서 이동.

 

 

죽령 옛길 선비 자취 따라 걷기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걸음을 내딛던 죽령 옛길. 삼림욕을 즐기듯 천천히 걸으면서 선현들의 발자취를 밟아보려는 방문객들의 호기심으로 이 길이 옛 영화(榮華)를 되찾고 있다. 생태탐방로처럼 정돈된 고갯길을 따라 역사 속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더듬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 삼림욕에 제격인 죽령 옛길에 있는 쉼터.

 

영주에서 볼 때 죽령 옛길이 시작되는 곳은 중앙선 희방사역 뒤편이다. 그러나 탐방객들이 출발하는 곳은 주차 공간이 충분한 희방사 제3주차장이다. 희방사역에서 100m 정도 올라가면 장승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죽령 옛길 걷기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죽령 옛길은 생태보전과 생태탐방로를 연상케 하는 안내판과 숲과 나무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되어 있어 가족끼리 산책을 즐겨도 좋고 소백산 등산코스와 연계해 산행을 해도 된다.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죽령 옛길과 관련된 이야기를 적은 안내판도 발견할 수 있다.

 

코스: 희방사역(출발)→죽령 옛길 입구→진운대→사태골→시메골→옛 주막거리 터→죽령휴게소(총 3.8㎞·약 1시간30분 소요)

중앙고속도로 풍기IC로 나와 풍기 시내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5번 국도를 만나면 단양·죽령 방향으로 8.5㎞ 정도 가 희방사 입구 주차장 지나 희방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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