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저산넘어

by 한국의산천 2011. 1. 18.

저산넘어 

 

▲ 깊은 산의 위엄을 길은 멀리 피해서 굽이 굽이 돌아간다. 산의 가장 여린곳만을 골라서 뻗어가는 그 길이 마침내 거친 산맥을 넘어 간다  

 

저산넘어 

                                                                  - 신현대

언제나 변함없는 푸른 산과 같이 내맘에 남아있는 꿈, 구름에 살아있어
그리워 불러볼 수 없는 그대의 이름 같이 내맘에 변함없는 없는 사랑 영원히 살아있네..
왜 난 사는 건지 무엇이 삶의 목적인지 왜 난 걷는 건지 어디가 나의 쉴 곳인지
 

그리워 저 산을 바라봐 흘러가는 구름이 내맘에 남아있는 모습 눈물로 가려지고
올라도 오를수 없는 저 푸른 산과 하늘이 무어라 내게 말하는 지 나는 들리지 않네..
왜 난, 사는건지 무엇이 삶의 목적인지 왜 난, 걷는건지 어디가 나의 쉴 곳인지

그리워 저 산을 바라봐 흘러가는 구름이 내맘에 남아있는 모습 눈물로 가려지고
올라도 오를수 없는, 저 푸른 산과 하늘이 무어라 내게 말하는 지. 나는 들리지 않네..
무어라 내게 말하는 지. 내겐 들리지 않네..

 

 

산맥을 넘어가는 길은 골과 골을 휘돌아 흐르는 계곡물의 표정을 닮고, 큰 강의 하류를 따라 내려가는 길에는 점점 넓어지는 세계로 나아가는 완만함이 있다.

길은 산을 피하면서 산으로 달려 들었고, 산을 피하면서 산으로 들러 붙었다. 그리고 그 길은 산속에 점점히 박힌 산간 마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서 가는 어진 길이었다. 그 길은 멀리 굽이치며 돌아 갔으나 어떤 마을도 건너 뛰거나 질러가지 않았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길은 본래 저러한 표정으로 굽이치고 있을 것이다.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 하 (李 夏) -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몸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산맥은 크고 포근하기만 하다. 봄은 이산에 찾아 오는것도 아니요 이산을 떠나는 것도 아니다. 봄은 늘 거기에 머물러 있는데, 다만 지금은 겨울일 뿐이다.

 

▲ 길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28418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바다 2 제부도  (0) 2011.01.20
겨울바다 3 제부도  (0) 2011.01.20
하얀 겨울  (0) 2011.01.18
달려라 하니  (0) 2011.01.16
[책]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0) 201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