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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대백제전 공주 부여

by 한국의산천 2010. 9. 14.

 

‘천년의 사랑’ 선화공주-서동을 만나보자<세계일보> 정리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몇해전 부여 공주 보령을 다녀 올때 촬영한 계백장군의 동상 ⓒ 2010 한국의산천  

 

 

 

궁남지, 백제 무왕때 만든 이 땅 최초의 인공 연못
백제인들 충절·혼 서린 백마강과 낙화암 처연


백제의 혼이 서린 충남 부여에 다녀왔다. 백제 성왕이 서기 538년 도읍을 옮긴 뒤 123년 동안 융숭한 문화를 꽃피웠던 곳이 부여(사비)다.

백제의 마지막 왕도답게 옛 흔적이 그나마 진하게 남아 있는 땅이다. 마침 부여에서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2010 세계대백제전’이 열린다. 백제는 이 땅에 존재한 여러 나라 중 문화적 성취가 가장 높은 축에 속했던 나라다. 대백제전은 당시의 느낌을 공식적으로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 연못·조경 문화의 원형으로 알려진 부여 궁남지가 가을 하늘만큼이나 상큼하다. 궁남지에 모습을 드러낸 파란 가을 하늘은 며칠 전보다 더 높이 올라간 듯하다.

부여 여행의 출발지는 부소산이지만 먼저 둘러본 곳은 궁남지(宮南池). 궁남지 주변 10만평 공간에는 연꽃과 수련, 가시연, 물양귀비 등 화려한 꽃들이 향연을 이루곤 한다.

해마다 7월이면 이곳에서 부여서동연꽃축제와 백제정원축제가 열리는데 올해 축제는 이미 끝났다. 연꽃들도 마치 화려했던 백제문화가 어느 순간 사라진 것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여름을 빛냈던 꽃의 향연이 끝난 궁남지에는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이 내려앉았다.

 

 

◇ 정림사지 5층석탑

 

궁남지는 이 땅 최초의 인공연못이다. 신라 경주의 안압지보다 40년이 빠르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무왕 35년(서기 634년)에 궁의 남쪽에 못을 파고 물을 20리 떨어진 곳에서 끌어와 인공섬을 만들고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마래방죽’이라고도 하는데, “못 가운데에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杖仙山)을 모방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백제의 조경기술도 일본에 전해졌다. 정원과 조경 기술은 일본 아스카 문화의 든든한 축이 됐다.

 

연못에 사랑 이야기를 빼놓으면 아쉽다. 궁남지 주변을 거닐면서 백제 무왕이었던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궁남지는 훗날 백제 무왕으로 등극한 서동의 탄생설화가 깃든 곳이다. 믿기 어렵지만 전하는 내용은 이렇다. 법왕의 시녀였던 여인이 연못가에서 살다가 용신과 사랑해 아들을 얻게 됐다. 그가 바로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다. 평화로운 시기였다면 서동과 선화 두 연인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사랑을 속삭였을 것이다. 그래서 궁남지는 서동공원으로도 불린다.

 

세월은 흘렀지만 궁남지는 옛 추억을 전하려는 듯 오래된 연못의 모습이다. 1400년이 흐른 뒤에도 연못 안의 작은 섬을 오가는 이들이 정겨워 보인다. 작은 섬에는 정자인 포룡정이 있어 잠시 동안이나마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백제의 숨결을 느끼기에는 백마강과 부소산성만 한 곳도 없다. 백마강(白馬江)은 한강·영산강·낙동강과 함께 국토의 4대강인 금강의 다른 이름이다.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에서 세도면 반조원리에 이르는 약 16㎞ 구간이다. 천정대에서 낙화암, 구드래나루, 규암나루를 거치는 구간이기도 하다. 삼국사기에는 백강, 일본서기에는 백촌강으로 기록된 백마강은 당나라, 일본, 신라, 서역과 문물교류를 한 주요 통로였다. 도읍지가 공주(웅진)에서 부여로 옮겨온 후 그 기능이 배가됐다.

  

 

◇낙화암 정상

백마강 명칭에는 실은 가슴 시린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게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백제가 멸망할 때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마의 머리를 미끼삼아 용으로 변신한 의자왕을 낚았다고 해서 사비수와 사간수 등으로 불린 강의 이름이 백마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명칭 자체에 슬픈 역사를 가득 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또다른 문화관광해설사는 백마(白馬)는 ‘큰 나라’라는 뜻으로, 백마강은 ‘큰 나라가 있는 강’을 의미한다고 슬픈 감정에 빠진 여행자를 위로한다.

 

정림사지 5층석탑과 무령왕릉을 둘러본 뒤 구드래나루에서 황토돛배 유람선을 탔다. 구드래는 ‘큰 나라’라는 뜻을 가진 말. 황포돛배에 올라 백마강을 오르내리니, 백제의 내부로 들어서는 느낌이 다. 백마강 주변에 자리한 최고의 볼거리는 부소산성. 부소산(106m)은 백제 왕궁의 산성이면서 정원이다. 평상시에는 정원이었지만, 전란 중에는 최후 방어성으로 역할을 다했다. 낮은 산이지만 전망이 뛰어나고 낙화암, 고란사, 사자루 등 백제인의 충철과 혼이 서린 명소가 많다. 산에 오르기는 어렵지 않다. 등산이라고 할 수도 없다. 쉬엄쉬엄 걷다가 간혹 언덕을 올라가는 기분이다. 산성을 걷다 보면 역사와 조우하게 된다.

 

역사 의식을 다지기에 제격인 곳은 아무래도 삼충사. 송림이 울창한 산책로를 따라가니 백제의 충신인 성충·흥수·계백을 모신 사당이 나온다. 백마강변 절벽에 자리한 고란사는 낙화암에서 꽃잎처럼 떨어져 숨진 백제 여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고려시대 세운 사찰이다. 그런 때문인지 부소산 맨 뒤쪽에 자리한 낙화암에서는 각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백제 여인의 슬픈 사연이 전해지는 낙화암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마강의 물결이 잔잔하다.
삼국유사는 “백제 여인들이 나라가 무너지던 날 충절과 절개를 지키기 위해 백마강에 몸을 던진 곳”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절벽이 붉은 빛깔을 띠는데, 백제 여인들의 피가 물들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하지만 삼천 궁녀가 떨어져 숨졌다는 것은 조선시대 이후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백제 땅, 백마강을 바라보면 한강이나 낙동강에서 느끼지 못했던 처연한 기분에 빠져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화려하고 치열했던 백제인의 삶과 정신이 오늘 우리의 몸속에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부여=글·사진 박종현 기자

 

공주·부여, 1400년 전 대백제로 ‘부활’<세계일보>

세계대백제전’열어…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구다라나이’.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단어다. 뜻을 살펴보면, ‘구다라’는 한자로 ‘백제(百濟)’이며 ‘나이’는 ‘아니다’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대로 해석하면 ‘백제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 단어의 뜻은 ‘백제 것이 아니면 별것 아니다’로 확장된다. 백제와 백제인, 백제문화에 대한 일본인의 높은 평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백제문화재현단지. 높이 솟아있는 게 능사의 5층 목탑이다.

일본인에게도 각별한 나라인 백제는 옛 모습이 그간 제대로 복원되지 못했다. 백제의 마지막 왕도였던 부여만 하더라도 인구는 8만명에 불과하다. 123년 동안 왕도였던 고장치고는 우울한 현실에 처해 있다. 왕도였지만 제대로 된 호텔과 콘도도 없다. 한때 경쟁 대상이었던 신라의 왕도인 경주가 즐비한 현대시설로 관광객을 유인하는 현실에 비하면 부여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백제와 부여를 기리는 후손의 마음이 신라와 경주에 미치지 못할 리 없다. 백제 멸망 이후 1300년이 훨씬 넘게 흐른 세월은 어쩌면 간절함으로 치환될지 모른다.

 

백제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이들은 이번 가을에 부여와 공주를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백제 수도였던 충남 공주와 부여가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로 ‘2010 세계대백제전’을 열기 때문이다. 기간은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다. 백제는 일본인들의 정신적 고향이다. 사물 하나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해 바라보는 일본인을 만나는 것도 유쾌한 경험이다. 저들에게 백제 문화는 경외의 대상인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정신적 뿌리이어서일 것이다. 철학, 유교, 불교, 음악 등 온전히 일본으로 전해진 백제문화의 공이 얼마나 컸던가. 어쩌면 백제는 생각 좀 하는 일본인에게는 그리운 나라이며 대상일 것이다.

 

세계대백제전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 백제역사재현단지에 들어섰더니, 사라진 ‘백제’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여의 백제역사문화관은 8797㎡ 공간에 지상 2층 규모다. 어린이 체험실과 기획 전시실 등 6개의 전시실이 있어 대백제전이 공식 개막하면 부모 손을 잡고 찾는 아이들이 좋아할 듯싶다.

그러나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한편에서 서글픔이 몰려온다. 백제인의 생활상 복원에는 역사의 역설과 아이러니가 있어서다. 백제 문화 재현에 참고 대상으로 삼은 게 실은 일본의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백제 때 지어진 현존 건축물도 없고, 백제 왕궁은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전해지는 기록도 없어서다. 전문가들도 없는 실정이다. 이러니 백제의 영향을 진하게 받은 일본을 참조할 수밖에 없다.

 

백제 문화의 진수는 역사문화관 뒤편에 복원된 백제문화단지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백제의 모습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까지는 5개 분야 장인들의 힘이 컸다고 한다. 중요 무형문화재인 대목장과 단청장, 각자장, 번와장, 칠장이 밤낮으로 백제의 모습을 현장에 만들어냈다. 그래도 여전히 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앞으로 학문적 연구결과가 축적될수록 백제의 과거 원형에 가깝게 재현될 것이다.

 

◇ 18일부터 한 달 동안 1400년 전 백제의 부활을 꿈꾸는 ‘세계대백제전’이 열리는 부여 백제문화재현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도 가을이 내려앉은 단지 안에서 바라보는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사비궁과 능사의 모습이 정겹다. 사비궁과 능사는 백제문화단지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 1993년 처음 구상된 공간이다. 1998년 첫삽을 뜬 이래 공사기간만 12년이 걸린 대공정이었다. 사비궁과 함께 백제 건국 초기의 궁성인 위례성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다. 16개 관등의 백제시대 생활문화마을과 고분공원은 부여 방문에서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눈요깃거리다.

 

부여에서는 조상의 삶도 생각하고, 조상을 추모하는 일본인의 눈매도 볼 수 있고, 문화 보존에 치열하지 못했던 우리를 되돌아보게 된다. 건축물은 사라져도 영혼은 남아 있는 현장을 접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부여에서 즐기는 백제 여행은 보는 즐거움에다 생각하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부여=글·사진 박종현 기자

 

 

백제문화단지 롯데리조트 개장

세계대백제전과 T20 관광장관회의를 앞두고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문화단지 내에 롯데리조트가 이달 초 개장했다. 롯데부여리조트는 국내 최초의 역사·문화 복합 테마 리조트다. 충남도의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리조트는 3만2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외관은 한국 전통건축양식 기법을 적용했다. 한옥의 전통미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백제 문화의 멋을 되살려냈다. 리조트는 호텔급 콘도미니엄 개장에 이어 2014년까지 프리미엄 아웃렛과 자연친화적 골프장, 백제테마정원, 수경 공간인 선화호, 롯데 어린이월드, 스파빌리지 등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2010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백제가 찬란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백제 왕궁을 재현한 사비궁이 완공되는 18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충남 부여와 공주 등에서는 세계대백제전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백제 기마군단의 행렬을 시작으로 금강과 백마강에서 수상공연이 펼쳐지는 1400년 전 백제의 왕도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국민일보]

 

부여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이 열리는 부여는 백제의 성왕이 서기 538년에 도읍을 사비(부여)로 옮긴 후 123년 동안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세 번째 도읍지. 백제의 왕궁과 시가를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였던 부소산과 궁남지 등에 백제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백마강변에 위치한 부소산(106m)은 백제 왕궁의 정원이자 산성. 송림이 울창한 산책로를 따라 성충·흥수·계백 등 백제의 세 충신을 모신 삼충사, 곡식 창고터인 군창지, 나당연합군이 침입했을 때 백제여인들이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낙화암이 차례로 나온다. ‘큰 나라’라는 뜻을 가진 구드래에서 황포돛배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거슬러 오르면 고란사를 거쳐 부소산에 오를 수도 있다. 

삼천궁녀의 한이 서린 백마강은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의 천정대에서 낙화암, 구드래나루, 규암나루를 거쳐 세도면 반조원리에 이르는 약 16㎞ 구간으로 금강의 다른 이름이다. 삼국사기에는 백강, 일본서기에 백촌강으로 기록된 백마강은 백제의 도읍이 공주에서 부여로 옮겨온 사비시대(538∼660년)에 일본, 신라, 당나라, 서역과 문물교류를 한 길목이다. 백마(白馬)는 ‘큰 나라’라는 뜻으로 백마강은 ‘큰 나라가 있는 강’을 의미한다. 

 

금강이 백마강으로 이름이 바뀌는 천정대는 백마강 서쪽에 위치한 산 정상의 바위. 재상을 선출할 때 후보자 3∼4명의 이름을 써서 상자에 넣어 천정대에 두었다 훗날 상자를 개봉해 그 이름 위에 하늘의 낙점이 찍혀 있는 자로 재상을 삼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천정대 남쪽에 위치한 100만평 규모의 백제역사재현단지는 백제 왕궁인 사비궁, 백제의 대표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 개국 초기의 중성인 위례성, 백제의 대표적 고분들을 보여주는 고분공원, 충남도민이 기증해 조성한 백제의 숲, 국내 최초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사비궁은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궁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능사는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 등이 발굴된 백제 사찰 능산리사지를 줄여 부르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로 재현된 5층목탑은 높이가 38m에 이른다. 

궁남지도 부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무왕이 634년에 축조한 인공호수 궁남지에는 버드나무와 연꽃을 심어 산책공간으로 꾸몄다. 이밖에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정림사지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드라마 ‘서동요’의 세트장인 서동요 테마파크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유적지가 즐비하다(부여군 문화관광과 041-830-2010). 

 

공주

세계대백제전 폐막식이 열리는 공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공주의 옛 이름은 곰(熊)과 나루(津)를 뜻하는 웅진(熊津). 백제 문주왕(475년) 때 서울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한 후 부여로 재천도할 때까지 5대에 걸쳐 64년간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로 명성을 떨쳤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문병 근무교대식이 열리는 공산성은 백제의 도읍인 웅진(공주)을 수호하기 위해 금강변에 축조된 석성 1930m와 토성 730m로 이루어진 포곡형 산성. 성문인 금서루에서 산책삼아 성곽을 오르면 아름다운 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온다. 공북루, 연지, 만하루를 거쳐 가파른 성곽에 올라서면 임류각과 광복루가 나오고. 동문루와 진남루를 지나면 백제시대의 왕궁터와 이괄의 난 때 인조가 피난했던 쌍수정을 만난다. 

 

백제 25대 무령왕의 무덤이 발견된 송산리 고분군은 1500년의 시공을 뛰어 넘어 백제 역사의 비밀을 엿보는 공간. 1971년 배수로 공사 중 인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릉 중에서 유일하게 주인공이 밝혀진 무덤으로 무령왕과 왕비의 합장릉이다. 원형 보존을 위해 왕릉은 영구히 출입이 폐쇄되었으나 발견 당시의 왕릉 내부구조와 출토유물은 송산리고분군 모형관에 그대로 재현됐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108종 2906점으로, 이 가운데 금제관장식 등 12종 22점이 국보로 지정됐다. 지석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등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 문화를 한눈에 살펴보는 역사교과서다.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사박물관으로 뗀석기 등 16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석장리 선사유적은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 인간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유적으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한꺼번에 출토됐다. 

 

이밖에도 공주에는 안면도 소나무 등 421종 9만 그루가 식재된 수목원을 비롯해 산림 자원에 관한 모든 것들을 보여주는 반포면 도남리의 충남산림박물관, 실물 공룡화석과 암석 보석 등을 전시한 계룡산자연사박물관, 판소리의 대가인 박동진 명창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박동진판소리전수관 등이 있다. 

 

대백제전에 맞춰 오픈 하는 공주 한옥촌은 온돌난방을 기반으로 한옥의 전통적인 건축형식에 현대적인 생활의 편리함을 가미한 신개념 숙박시설로 단체 숙박동 등에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산성 주차장 앞에 위치한 음식점 고마나루 돌쌈밥(041-857-9999)은 수경 및 유기농으로 재배한 20∼30여 종의 약용초로 쌈을 싸먹는 쌈밥이 맛있다(공주시 관광축제팀 041-840-2544). 

부여·공주=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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