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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비가 그린 수채화

by 한국의산천 2009. 7. 14.

비가 그린 수채화 [2009 · 7 · 14 · 화요일 · 하루종일 엄청나게 장맛비 내리는 날 · 한국의산천]

비의 색깔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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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팝과 가요 듣기

 

어스름한 저녁에 나는 그녀를 바라봅니다. 빗속에서 우는 그대의 푸른 눈동자

우리가 작별의 키스를 하고 떠날 때 난 우리가 결코 다시는 못 만날거라는 걸 알았지요 

사랑은 사그러져가는 장작 불 같아요. 남는것은 오직 사랑의 추억뿐

비록 시간이 지난다 해도 난 기억할 겁니다. 빗속에서 울던 그대의 푸른 눈동자를 

언젠가는 우리가 천국에서 만나겠지요

우린 다시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을 겁니다

이별이 없는 그 영원한 세계에서.

빗속에서 울던 그대의 푸른 눈동자.

 

▲ 퇴근 길. 비는 내리고 차는 밀린다 ⓒ 2009 한국의산천

 

왕 십 리

                   -김 소 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래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朔望)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던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신천지>(1923. 8)에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