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소래산 마애상 (보물 1324호)
▲ 시흥 소래산 마애불 ⓒ 2009 안국의산천
보물로 지정 되기 이전인 1970년도에 이곳 바위에서 크랙 오르기, 반침니 오르기, 하강등 암벽 훈련을 하던 곳이다. 이곳이 보물로 지정(2001.09. 21)되고 나서 깜짝 놀랐다.
종 목 보물 제1324호
명 칭 시흥소래산마애상(始興蘇萊山磨崖像)
분 류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수량/면적 1좌
지 정 일 2001.09.21
소 재 지 경기 시흥시 대야동 산140-3
시 대 고려시대
시흥시 대야동 산140-3 소재하고 있는 소래산 마애상은 고려시대 조각된 것으로 2001년 9월 21일 국가보물 제1324호로 지정됐다.
마애상의 규모는 전체 높이 14m, 보관 높이 1.8m, 발길이 1.24m, 발톱길이 15cm, 귀 1.27m, 눈크기 50cm, 입크기 43cm, 머리높이 3.5m, 어깨너비 3.75m의 거불(巨佛)로 우리 나라 석불조각에 있어서 최대에 속한다.
이 거대한 마애상(磨崖象)은 소래산 중턱에 위치한 병풍바위(또는 장군바위)암벽에 선각(線刻)되어 있다. 지금은 암벽의 풍화가 심하여 그 형상을 뚜렷하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멸이 심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나마 1988년에 시흥군지편찬위원회 주관으로 명지대박물관에 탁본을 의뢰하여 이 해 7월 1일~7월 31일까지 연 인원 100여 명이 동원되어 탁본되었다는 것이다. 이 탁본은 그해 제24회 서울올림픽 성화가 통과되는 신천동 구 신라예식장 건물 벽면에 전시되어 내외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소래산 마애상은 머리에는 연화문(蓮花紋)의 화사한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그 모습이 특이하다. 이 보관은 위가 좁은 원통형으로 안에 당초문이 장식되어 있다. 원통형의 관을 쓴 보살은 고려시대에 와서 많이 나타나는 형식인데, 그것을 당초문으로 장식한 예는 아직 보고된 예가 없다.
얼굴은 둥근 형상에 눈, 코, 입이 부리부리할 정도로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고려시대의 불상이 대체로 얼굴에 있어서 표현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다. 양쪽 귀는 유난히 길게 늘어져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둘러 있어 자못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 양쪽 어깨에 걸친 천의(天衣)는 동체(胴體)를 휘감았는데 가슴 밑에는 결대(結帶)가 있고, 그 밑으로는 큼직한 활과 같이 굽은 형상을 그리면서 발목까지 유려(流麗)하게 흘러내렸다.
한편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고 내장(內掌)하였으며, 왼손은 오른 팔꿈치 부근에서 상장(上掌)하였다. 발은 연화대좌 위에 양쪽으로 벌린 자세를 취하였다. 유려한 음각선으로 거대하고 부리부리한 마애상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처럼 선각으로 거대한 상을 조각한 것은 고려시대에 유행했다.
마애상은 장군바위라고 부르는 암벽에 선각되어 있다.
머리에는 당초문이 새겨진 모자모양의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으며 작고 좁은 관대가 옆으로 휘날리고 있다. 목에는 삼도가 굵은띠처럼 새겨져 있다. 넓은 어깨에 통견의 법의를 걸쳤고, 가슴에는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화문이 새겨진 엄액의와 그 밑으로 띠매듭이 있다. 화문이 새겨진 대각선의 엄액의에서 통일신라 말기의 특징이 남아 있다. 가슴 밑에서부터 반원을 그리며 규칙적으로 흘러내린 주름은 볼륨감은 없으나 유려한 선으로 이어져 있다. 반원으로 둥글게 흘러내린 상의자락 밑 양쪽으로 발을 벌렸는데 발가락의 표현이 매우 섬세하다.
균형 잡힌 신체에 사각형의 각진 얼굴, 양어깨를 덮은 통견식 법의, 원통형 보관에 인동 당초문이 선각된 점 등이 특징적이다. 특히 당초문을 새긴 원통형의 화려한 보관과 통견식의 여래형 법의는 고려 전기 석조상의 특징으로 조성년대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10m 이상으로 상의 규모가 대형화되며,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통견식의 법의를 입은 점에서 고려 전기 조각의 보편적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시흥소래산마애상은 약 5㎜ 정도의 얕은 선각임에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며 기법이 우수하고 회화적인 표현이 뛰어난 세련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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