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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바람의 노래] 태평무

by 한국의산천 2008. 8. 18.

월악산 국립공원 월악산 영봉과 주변 풍경

 

충북 포암산 만수봉 산행[2008 · 8 · 17 일요일 한국의산천] 

만수휴계소 - 용암봉 - 만수봉(983.2) - 마골치 - 궁고개 - 관음재 - 포암산(961.7m) - 하늘재 - 미륵사지 ( 13km : 점심시간 휴식 포함 6시간 30분 소요)   

 

▲ 국내 유일의 북향 석불인 보물 제96호 괴산미륵리석불입상(槐山彌勒里石佛立像) ⓒ 2008 한국의산천 

 

  월악산을 오르거나 그 주변산과 문화재를 답사 하노라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그리고 태평무가 떠오른다.

민초들은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누이 덕주공주 남매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하늘재를 넘다가 충주 미륵대원지의 대불과 월악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덕주사 마애불을 세웠다고 믿었다. 그래서 석불입상은 마의태자 상이요,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은 덕주공주 상이라 여겼다. 마애불은 남향이고, 석불이 북향인 까닭은 두 남매가 마주보기 위해서라고 주민들은 그렇게 믿고있다.

 

마의태자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로 나라가 망하자 금강산으로 들어가 베옷을 입고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며 일생을 마친 비운의 태자이다.

 

태평무 (太平舞) - 주현미-

 

월악산 깊은골에 밤새가 울어 객창(客窓)에 비친 달이 너무 섧구나
꽃그림자 내려 밟고 님 떠날때 울밑에 귀뚜리도 슬피 울었지
아! 나그네 나그네 사연 사무친 옛 생각에 눈물 삼키며 재너머
강건너 흘러가는 나그네.

 

월악산 영마루에 달이 떠오르면 들려오는 피리소리 애닳프구나
떠난님 그리워 잠못 이룰때 추풍에 지는 낙엽 함께 울었지
아! 나그네 나그네 사연 한서린 옛 생각에 가슴 적시며 영너머
청송길로 사라지는 나그네.  

 

※ 태평무(太平舞)

왕과 왕비, 그리고 태평성대를 축원하기 위하여 추는 춤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다. 장단이 복잡하므로 가락을 알지 못하고는 춤을 만들 수도, 또 출 수도 없다.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다. 특히, 발디듬이 다양하고 발을 구르는 동작은 이 춤만이 지닌 멋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춤이라 할 수 있고, 방안춤으로서 일부 살풀이춤과 더불어 정중동(靜中動)의 미를 지닌 춤이다. 

 

※ 객창 (客窓) : [명사]나그네가 거처하는 방. 또는 객지에서 묵고 있는 방으로 여창(旅窓) 이라고도 한다

     

 

 

    

 

 

 

    

  

  

  

 

 

▲ 만수봉, 포암산 출발점 만수휴게소 앞에서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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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아래 웹페이지에 하늘재와 미륵사지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