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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만경대 릿지

by 한국의산천 2008. 7. 29.

만경대 릿지 (코스를 알기 쉽게하기 위해 전후 좌우의 사진 첨부하여 최대한 입체적으로 구성했습니다)

[2008 · 7 · 27 일요일 (날씨 이슬비 흐림) 한국의산천]

 

만경대 (해발고도 799.5m)

망경대 또는 만수봉(萬壽峰)이라고도 한다. 북한산에 있는 주요 고봉으로 북쪽의 인수봉과 백운대·만경대를 합쳐서 삼각산(三角山)이라고도 한다.  산은 부근 여러 봉우리와 같이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암벽의 절벽을 이루고 있다. 남동쪽 산 중턱에는 고찰 도선사(道詵寺)가 있고 능선상에 북한산성의 하나인 용암문이 1994년 복원되었다. 

 

만경대 리지는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능선의 양쪽이 수십길의 단애로서 고도감이 상당하며 추락시 대단히 위험한 구간이므로 현재는 장비없이는, 출입을 제한하는 지역입니다.   

▲ 만경대 릿지 출발점인 용암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선사로 들어서야한다 ⓒ 2008 한국의산천

등산의 기본은 걷는 것이다.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워킹이 기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만경대는 오래 전부터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북한산의 대표적인 리지다. 오르는 길과 방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찾는 만큼 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곳이다.

 

리지 등반을 즐기는 경험자들 중에는 종종 확보 시스템을 익히지 않은 초보자들이 끼어 있다. 만일 이들이 로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위험을 방조하는 일이다. 이런 방식으로 바위 타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등반을 경시하거나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갖기 쉽다. 수천 명 중에 일어나는 한 건의 사고는 빈번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곧장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코 낮은 확률이라 할 수 없다. 등반에서 안전이란 생활처럼 되어야 한다.

▲ 만경대 릿지의 출발지 용암문 ⓒ 2008 한국의산천

 

만경대 리지는 위문에서 시작하여 내려가는 방법과 용암문 쪽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다. 위문에서 시작하면 중간에 로프를 걸어 하강을 하는 구간이 생겨나고 용암문 방향에서 시작하면 하강 구간이 없다. 바위는 내려가기보다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것이 안전하기에 용암문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간혹 원효릿지를 타고 이어서 등산하시는 분들은 위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 만경대 릿지 개념도 (출처: 이규태 지음 "리지등반"에서) ⓒ 2008 한국의산천 

 

▲ Gas가득하고 이슬비 약간씩 내리지만 장비 착용 ⓒ 2008 한국의산천

▲ 장비 점검 후 단체촬영 ⓒ 2008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강릉제량님, 우경동님, 김동진 원장님, 임성현님.

 ▲ 홀드 양호한 곳을 티블럭을 걸고 안자일렌으로 등반 시작 ⓒ 2008 한국의산천  

▲ 바로 나타나는 5m 정도의 클라이밍다운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아래는 수십길의 단애이므로 확보후 내려서야 안전합니다   

▲ 5m 직벽을 내려서면 이어지는 약 15m의 홀드 양호한 직벽 ⓒ 2008 한국의산천 

크랙을 따라 서너 동작. 이후 왼쪽으로 바위를 돌아서 침니 사이를 건너간다. 나무에 슬링을 걸고 후등자를 확보한다.

  

▲ 위문을 향해 가다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잘 생긴 노적봉 ⓒ 2008 한국의산천 

 

 피아노바위 구간

▲ 피아노 바위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듯이 횡단하여 건너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피아노 바위는 만경대 리지의 크럭스 중 하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고도감이 상당하므로 추락시에는 대형사고로 연결되는 곳이다. 출발지에 확보 와이어가 있으며 건너간 후에 소나무에 슬링을 이용하여 확보를 한다.

 

▲ 먼저 건너 온 후 소나무에 확보를 하고 카라비너를 통과 시킨 후 횡단한다 ⓒ 2008 한국의산천  

▲ 파아노 바위 빙단하기 출발! ⓒ 2008 한국의산천   

▲  계단식 바위와 우향 크랙이 있는 완만한 슬랩ⓒ 2008 한국의산천  

피아노 바위를 건너면 폭이 넓은 계단처럼 보이는 곳이 나온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면 벽 면 아래로 크랙과 완만하고 짧은 슬랩이다. 두 곳 모두 쉽게 오를 수 있다. 슬랩을 올라서면 오른 쪽으로 걸어가는 길이 이어진다. 위문에서 반대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이곳 바위위에 자일을 걸고 하강을 하기 때문에 서로 마주치면 좁은 바윗길에서 체증이 생기는 곳이다.  

 

▲ 홀드와 스텐스가 양호한 우향 크랙이 있는 완만한 슬랩 ⓒ 2008 한국의산천  

 

▲ 슬랩을 올라서면 오른 쪽으로 걸어가는 길이 이어진다. ⓒ 2008 한국의산천 

여울처럼 지나간 날들의 후회스런 시간들 끊임없이 삶의 고난과 마주치며 외로운 궤적을 밟고 온 세월, 뛰어넘어도 상관없을 지나간 공백의 시간, 삶에 진공이 생길 때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나태와 자폐뿐이다.

 

삶은 조여진 줄처럼 긴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경직되어 있기만 한다면 그 생 또한 쉽게 부서지기 쉽다.  삶을 시행착오 없이 살기란 힘들다. 착오는 시간의 낭비를 가지고 오지만 어쩔도리가 없다. 미래를 살아보지 않는 한 수레바퀴 돌 듯 쉬지않고 진행되는 일상을 정지 시킬 방법은 부재하다. 후회하면서도 살아보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마치 미답의 산을 처음 오르려는, 그래서 정상에는 무엇인가 기대할 만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산행과 동질성을 띤다. 삶을 돌아본다는 것은 미지의 산을 향해 한발 한발 걸어나간 족적을 헤아려 보는 회상과 다를바 없다. 우리는 후회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보통사람들의 삶이다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中에서-  

▲ 슬랩을 올라서면 전망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 2008 한국의산천   

▲  탁자처럼 생긴 바위에서 휴식과 간식먹기 ⓒ 2008 한국의산천   

▲ 능선길을 걸어서 병풍암 정상부 통과 ⓒ 2008 한국의산천

 

그리워 저산을 바라봐 흘러가는 구름이 내맘에 남아있는 모습 눈물로 가려지고
올라도 오를 수 없는 저 푸른산과 하늘이 무어라 내게 말하는데 나는 들리지 않네     

빗방울과 땀방울이 계속 얼굴 그리고 눈으로 들어갑니다.    

 

▲ 이슬비가 내리고 개스로 가득한 능선길  ⓒ 2008 한국의산천   

성벽을 따라 내려오면 길이 끝나고 앞에 큰 바위벽으로 막힌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자일 없이 거꾸로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는 곳으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코스는 3가지가 있다. 반 침니와 같이 넓게 벌어진 곳을 올라 선 후 왼쪽으로 건너서 끝까지 걸어가면 울퉁불퉁하게 생긴 바위를 따라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침니를 따라 오를수있으며 제일 오른쪽으로 사선크랙에 언더홀드가 있는 제일 어려운 코스를 택해 올랐다. 

 

▲ 경사가 센 디에드로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 오른쪽은 절벽지대. 안전을 위해 프랜드 3호 1개 설치 ⓒ 2008 한국의산천

▲ 우향 레이백 크랙이 있는 구간으로 일어서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선두 통과 후 후등자 확보 후 차례로 통과 ⓒ 2008 한국의산천

우향 레이백 크랙이 있는 구간으로 일어서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이다     

▲ 선두 통과 후 후등자 확보 후 차례로 통과 ⓒ 2008 한국의산천

언더 홀드에서 팔을 깊이 집어넣으면 일어서지 못하기에 바위면에 살짝 손바닥을 대고 언더 프릭션으로 일어서야 하는 구간이다    

▲ 돌아보니 병풍암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 2008 한국의산천     

▲ 크랙 내려서기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아래로는 절벽이므로 자일 확보가 꼭 필요한 구간이다    

▲ 크랙 내려서기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아래는 절벽이므로 자일 확보가 꼭 필요한 구간이다      

▲ 크랙을 내려서면 좁은 테라스에서서 다시 위로 올라야 한다 홀드가 양호하다   ⓒ 2008 한국의산천 

 

▲  위의 홀드에 손을 잡고 몸을 더 붙인다 ⓒ 2008 한국의산천  

▲  위의 홀드에 두손을 모아잡고 한번 힘을 준다 ⓒ 2008 한국의산천     

▲  계속해서 이어지는 뜀바위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좁은 바위틈을 지나 촉스톤에 올라선 후 몸의 약간의 반동을 이용하여 균형을 잡고 일어선다. 손으로 바위를 잡으려고 해봐도 잡을 곳이 없다. 요령은 손에 의존하지 않고 과감히 건너서 발에 의존하여 꼿꼿이 선후 슬랩등반으로 오른다

  

손으로 바위를 잡으려고 해봐도 잡을 곳이 없다. 요령은 손에 의존하지 않고 과감히 건너서 발에 의존하여 꼿꼿이 선후 슬랩등반으로 오른다  

▲ 발에 의존하여 슬랩등반으로 오른다  ⓒ 2008 한국의산천  

▲ 이슬비가 내리고 왼쪽의 노적봉은 다시 개스에 휩싸인다 ⓒ  2008 한국의산천   

  

▲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병풍암이 멋진 자태를 뽐낸다  ⓒ 2008 한국의산천    

 ▲ 약 1m의 뜀바위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침니를 건너뛰는 뜀바위. 이곳은 발을 크게 벌려도 한 번에 닿지 않는다. 그래서 건너편으로 건너 뛰어야 한다. 고도감이 상당하므로 여간해서 뛰어지지 않기에 망설여지는 구간이다.

 

 ▲ 뜀바위 구간 ⓒ 2008 한국의산천

확보를 한 후 뛸때에 뒤줄이 당겨지지 않도록 여유분의 자일을 확보한 후 앞으로 뛴다.  

▲ 이제 앞에 보이는 만경대 정상  ⓒ 2008 한국의산천    

▲ 뒤로는 지나온 길이 한눈에 보인다 ⓒ 2008 한국의산천    

▲ 만경대 정상에서 하강하는 등반자들 ⓒ 2008 한국의산천    

▲ 위문에 도달하여 등반을 마칠즈음 다른 팀들이 릿지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 2008 한국의산천   

 ▲ 안전 등반 후 백운산장에서 하산주 시원한 막걸리 한잔씩  ⓒ 2008 한국의산천   

 

▲ 언제나 그자리에 굳굳히 자리를 지키는 백운대의 전위봉인 인수봉 ⓒ 2008 한국의산천

위 사진의 오른쪽 귀바위 주목. 아래 사진은 그 부분을 줌으로 가까이 당겨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 인수봉 귀바위 확대사진  

▲ 인수봉 귀바위에서 오버행을 통과 후 꺾어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반자 ⓒ 2008 한국의 산천  

▲ 나의 젊음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 인수봉...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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