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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설악산 유선대 릿지 "그리움 둘"

by 한국의산천 2008. 7. 16.

[한국의산천 팀 Study하세요]

  

설악산 유선대 릿지 "그리움 둘"
산바라기 산악회에서 2004년 7월에 개척한 유선대릿지 "그리움 둘".
비선대에서 장군봉 금강굴쪽으로 오르다가, 마등령-금강굴 갈림길에서 마등령쪽으로 약 3~4분 오르면 좌측편 숲지대쪽으로 나무에 슬링이 걸려 있는 쪽으로 접근하면 된다.  

 

설악산 유선대(遊仙臺)는 장군봉 맞은편에 솟구친 암봉이다. 무릇 대(臺) 자가 붙은 암봉이 그렇듯이 유선대 역시 아름답고 조망 또한 뛰어나다. 해발 500m대에서 시작해 표고차 200m 남짓 높이로 솟구친 이 암봉은 토막골 북쪽 능선에서 절묘한 형상의 암릉을 이루고 있는 데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암벽과 암릉인 장군봉과 천화대뿐 아니라 천불동계곡에 치솟은 암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울산암에 이어 속초 앞바다까지도 훤히 바라보인다.

신선이 놀았던 곳이라는 이 아름다운 암봉에 산바라기산악회(회장 박춘경)는 2004년 여름 바윗길을 냈다. 멋진 암릉을 따라 난 11피치의 길 이름은 ‘그리움 둘’. 2003년 키르기즈스탄의 대암벽인 악수 북벽 등반 중 낙석에 맞아 사망한 고 박기정·최영선 두 악우를 추모하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유선대는 설악산 적벽과 장군봉으로 이어진 바위능선이 마등령 쪽에 마무리 짓듯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다. 루트는 81년 강원대학교 산악부에서 개척을 시작하여 인천교대 등이 추가 개척했다. 그동안 유선대는 정보가 부족해 한정된 팀만 등반을 해왔다. 그래서 그만큼 확보물이 불량한 편이다. 지금은 등반하는 팀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어 확보물의 시급한 교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접근로 

설악산 비선대 철다리 건너 마등령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20분 정도 따르면 된다. 들머리는 금강굴 방향 등산로를 따라가다 금강굴 갈림길을 지나 마등령 쪽으로 5분쯤 오르면 길 왼쪽에 5∼6명이 앉을 수 있는 널찍한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마등령 등산로를 벗어나 왼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몇십미터 지나면 입구 역할을 하는 석문이 나온다. 석문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계곡을 따라오르면 '강대샘'이라 쓰인 샘터가 있고, 거기서 조금 오르면 유선대다. 마등령 갈림길 널찍한 바위에서 30분쯤 걸린다.

 

등반정보 

2인 1조시 자일 2동과 퀵드로 다수, 프렌드 1조, 너트 1조 등이 필요하다. 루트는 전반적으로 크랙과 침니 등으로 혼합 된 코스로 난이도는 5.10∼5.11c급이다. 등반 길이는 코스에 따라 125∼195미터로 3∼4마디이다. 현재 등반 루트에 설치된 확보물은 많이 낡아 보수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선등자는 등반 후 너트나 프렌드 등으로 반드시 보조 확보물을 설치하고 후등자를 확보해야 한다.

 

등반 길잡이

3인조 3~4시간에 가능한 초보자급 암릉

유선대는 비선대에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만큼 가깝고, 동릉을 따라 난 그리움 둘 리지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 클라이머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전체적으로 다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데다 확보물이 적당한 거리에 박혀 있어 초심자를 동반한 팀들이 많이 찾는다. 게다가 외설악 일원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아 풍광을 즐기며 등반하기에는 그만인 리지다. 이러한 면 때문에 특히 피서철이면 정체현상마저 이는 암릉이다. 따라서 여름 휴가철에는 이른 시각에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12피치 중 제5피치 오버행 크랙과 제6피치 날개바위 크랙 외에는 그리 어려운 구간은 없다.

제5피치 오버행 크랙은 오버행 상단 크랙에 오른손가락을 집어넣고, 오른발은 오버행 위쪽 바위면에 대고, 왼손바닥으로 바위턱을 밀면서 몸을 일으켜 세우면 된다고 김성기씨는 등반요령에 대해 알려준다.

선등자가 크랙 위쪽 볼트에 긴 슬링을 걸어놓으면 초심자들은 슬링을 이용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제6피치 날개바위는 언더크랙을 잡고 오른쪽 끝까지 나간 다음 위쪽 크랙을 잡으면 쉽게 올라설 수 있다.

등반을 끝내고 정상에 올라서면 하강해야 마등령 길로 내려설 수 있다. 60m 한 동이면 두 줄 하강이 가능하다. 하강지점에서 약 10분이면 장군봉 남서벽 아래 돌탑까지 내려설 수 있다.

 

등반허가

설악산 국립공원 내의 암벽과 암릉을 등반하려면 관리사무소에서 등반허가를 받아야 한다.

설악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암장허가 신청서 양식을 복사해 서식에 따라 기재한 다음 등반 3일 전까지 공원 관리사무소에 팩스(03030-636-7494)로 보내면, 하루 전까지 등반여부를 유선으로 알려준다.

 

등반허가서는 등반 전날 소공원 탐방안내소에서 09:00~17:00까지 직접 받을 수 있으며, 17:00 이후 익일 09:00까지는 탐방지원센터에 마련돼 있는 보관함에서 찾을 수 있다. 단, 방문접수의 경우 근무시간(09:00~17:00) 종류 후에는 접수나 허가서 발급이 불가하다.

문의 전화 033-636-7700.

위치 장군봉 맞은편(토막골 상단)

소요장비 로프 1동(60m 이상), 프렌드 1조, 슬링 중·대 각 2개

소요시간 3~4시간(3인 기준)
접근 일단 비선대에서 마등령길을 따른다. 금강굴 입구(비선대 0.4km, 금강굴 0.2km, 마등령 3.1km 푯말)를 지나 5분쯤 더 오르다 보면 약 1평 넓이의 너럭바위에 쌓인 작은 돌탑이 보인다. 이 지점에서 왼쪽 숲길로 들어서다가 50m쯤 위쪽으로 오르면 출발지점에 닿는다. 바위면에 화살표는 거의 지워진 상태이나 침니 위쪽 나무에 노란 리본이 매달려 있다.

 

 

 

                         

 

 

 

 

숙식

설악동 지구에는 호텔, 모텔, 민박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유선대 가까이 위치한 비선산장에서 숙박이 된다. 1인 5,000원, 매식도 가능하다. 황태해장국·산채비빔밥 6,000원. 점심 주먹밥 2,500원. 최근 화장실을 수리하여 샤워가 가능하다. 문의 전화 033-636-8014.
소공원과 비선대 사이에 위치한 청운정산장휴게소(주간 033-636-7400, 야간 636-9186, 017-377-3111)에서도 숙박이 가능하다. 1인당 5.000원, 된장찌개 5,000원, 산채비빔밥 6,000원, 표고덮밥 6,000원, 정식 2인분 22,000원.
[자료출처: 월간산  글 한필석 차장대우 / 사진 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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