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이 많아 컴 화면이 천천히 열립니다. 기다림 그리고 그리움을 떠올리시며 잠시... ^*~
원효봉 릿지 [2008· 7· 6 일요일 (날씨 흐림 안개) 한국의산천]
즐기는 山. 배우는 山. 느끼는 山
북한산 백운대까지 이어지는 최장 인기의 암릉… 원효릿지(상운암-북문-염초봉-백운대로 이어지는 암릉)
원효봉릿지는 원효봉에서 염초봉을 거쳐서 삼각산(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836m)까지 이어지는 자연 성릉같은 코스이다. 북한산성도 이곳 원효릿지구간인 원효봉에서 부터 백운대 바로 아래 위문까지는 성을 쌓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천혜의 요새인 바위를 이용하여 성길이 이어진다. 전망이 매우 좋은 바위의 날등을 타며 백운대까지 오르는 맛이 이 코스가 주는 매력이다. 그러나 요소 요소에 위험구간이 많으므로 전문가와 동행하여 안전을 위한 확보를 하며 오르는 것이 안전하다.
보이지 않아 느끼는것이 더욱 많았던 산행
Gas(산 안개)와 이슬비로 인하여 바위가 젖어있기에 조심스러운 등반이었지만 岳友들과의 멋진 산행이었다.
(사진촬영: 우경동님, 김동진원장님, 한국의산천)
참석자: 김동진 원장님, 우경동님, 김재기님, 김선래님, 그리고 저 우관동(한국의산천) 5명
장 비: 개인안전벨트, 헬멧, 자일 40m, 보조자일 20m(요긴하게 쓰임), 퀵드로 다수, 릿지화. 카메라 5대.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글을 읽고 자연 사랑, 자연보호를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으랴 ⓒ 2008 한국의산천
일요일 06시 50분 시간엄수하여 북한산성내 주차장내에서 5명이 집결하였다. 등반시에는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지만 그외의 시간지체는 등반에 큰 영향을 끼칠수있다.
▲ 산을 오르기 전에 항상 단체촬영을 한다. 등반 완료 후 하산때까지 머리 숫자가 같아야 하기에 확실히 기억하기 위해서 ⓒ 2008 한국의산천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세다. 일기가 예사롭지 않다. 폭우가 내린다면 언제든지 미련없이 돌아서서 내려오리라 약속하고, 등반을 못하고 내려온다면 계곡에서 파전에 먹걸리 한잔씩하고 이야기 나누고 돌아오기로 했다.
그간 어떻게 살아왔나 산 정상만을 추구하며 돌쇠처럼 산을 오르고 삶 또한 앞만보고 달려오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나에게 남은것이 무엇이었던가? 그래 정상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오를만큼 오르는거야. 지쳐 더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면 돌아서며 그곳이 자기가 선택한 종착지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 삶 또한 그렇게 살아야해. 자신의영혼이 잘 따라오나 뒤를 돌아보면서...
무엇에 미쳐서 미친듯이 산을 올랐던가? 달리기 하듯 산을 오른적도 있다. 산을 모르던 철없던 시절 나의 이야기이다. 이제는 산 정상이 목표가 아니다.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며 오르고 더 이상 지쳐 오르지 못할 때 돌아서는 그곳이 바로 나의 정상이고 목표점이다.
▲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북문까지 북한동과 상운암을 지나 어프로치 약 3km를 걸어야 한다(아래 지도 참고) ⓒ 2008 한국의산천
▲ 북한산성 원효릿지 가는 길 개념도. 원점회기 거리 약 9km ⓒ 2008 한국의산천
▲ 대서문 안에 있는 북한동을 지나 상운암을 지나 북문까지 올라야 한다.ⓒ 2008 한국의산천
북한동은 북한산 안에 있는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마을에 양짓말·음짓말·하창·서문안 등이 있다. 북한산성에는 무기와 군량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었는데, 하창은 그 중에서 가장 낮은 지역에 있는 창고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지금도 이 곳에는 작은 돌들과 석축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 염초봉으로 오르는 출발지 북문도착 ⓒ 2008 한국의산천
대서문을 지나 위문으로 오르다가 만나게 되는,상운암과 백운대·위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 상운암쪽으로 오르면 북문이 나온다. 원효봉과 염초봉의 중간 지점인 말안장같은 안부지점이다.
▲ 동쪽으로 보이는 염초봉과 제한적 출입금지 안내판 ⓒ 2008 한국의산천
2인이상팀으로 안전장비( 헬멧 안전벨트, 자일등을 갖추고 올라야 한다는 설명이 쓰여있으며 사고는 당연히 본인의 과실이므로 개개인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글이 있다)
▲ 염초봉을 향해 오릅니다 ⓒ 2008 한국의산천
예로부터 우리 선인들은 삼각산을 천하의 명승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은 삼각산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고양시 신도읍 진관내동의 경계에 위치한다. 행정구역으로는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동과 경기도 고양시 븍한동에 속한다. 북한산은 198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예로부터 한산, 화산, 삼각산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왔으며 북한산이라 불리게 된 것은 조선조 중종 때 북한산성을 축성한 뒤부터라고 추정된다. 북한산이란 이름은 “큰 산“ 이라는 뜻의 ”산“을 한자에서 차음 하여 쓴 한산(漢山)에다, 한강 남쪽의 남한산과 구분 짓기 위해 북쪽에 있는 방향을 고려하여북한산으로 이름지어졌다.
북한산은 거대한 화강암 체로서 많은 봉우리들로 형성되어 있으며, 백운대를 정점으로 하여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 보현봉, 비봉, 원효봉 등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최고봉인 백운대 (836.5m)를 비롯하여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를 일컬어 삼각산이라고 한다. 삼각산은 북한산을 멀리서 볼 때 세 개의 높은 암봉(岩峯)이 마치 뿔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는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신라시대의 명승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북한산에 들어와 수도를 하여 원효봉과 의상봉이라는 지명을 남겼으며, 원효대사가 상운사와 삼천사를 창건하였다. 이어 승가사와 도선사가 창건되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수도 한양이 점령당하고 왕이 멀리 피신하는 사태가 발생된 이후 북한산성 축조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이에 대한 오랜 찬반양론 끝에 숙종이 1711년 전란시 피난처 및 방어지로 삼기 위해 단 6개월만에 7,620보(步), 약8.5 ㎞에 이르는 오늘의 북한산성을 축조하였다. 이어 북한산성의 외성으로 1713년 탕춘대성을 축조하기 시작했으나 신하들의 반대의견이 많아 완성을 보지는 못하였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는 독립운동 정신이 각인되어 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백운대 최정상 바닥 암반에 3.1독립운동의 정신, 민족의 얼이 69자로 새겨져 있다. '독립선언서는 기미년 2월10일에 육당 최남선이 썼고 3월1일 탑골공원의 독립선언만세는 전세용이 선도했다.'는 내용이 있다. 네 귀퉁이에는 경천애인, 즉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네 글자가 좀더 큰 글씨로 새겨져 있다.
▲ 염초봉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북문에서 산성이 이어지는 원효봉이 있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 북문에서 염초봉 정상 바로 아래까지는 양호한 슬랩구간입니다 ⓒ 2008 한국의산천
▲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염초봉 정상 아래 슬랩을 트레버스 ⓒ 2008 한국의산천
▲ 염초봉으로 올라서는 좌향 크랙. 선두에서 고정자일을 걸고, 후진 방지장비 티블럭을 걸고 통과하였다 ⓒ 2008 한국의산천
본격적인 암릉산행은 세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염초봉 첫번째 봉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능선 사면으로 이어지던 등산로는 수직의 바위벽 중간으로 가로지르다 직상 크랙을 통해 첫번째봉으로 이어진다.
위의 사진처럼 좌향크랙을 타고 오르기도 한다. 크랙에 발을 집어 넣으면 오히려 이동하기 불편하다. 크랙 안쪽으로 발을 집어 넣으면 상체와 배낭이 바위에 걸려 자세가 흐트러지므로 철봉을 잡고 매달리듯 크랙을 손으로 잡고 몸을 바깥의 슬랩에 발을 대고 왼쪽으로 이동한다.
▲ 염초봉 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초반부 크랙은 2~3m 높이에 불과하지만, 크랙을 잡아당기는 순간 몸이 뒤로 살짝 젖혀지는데다 추락시 좌측 크랙으로 빠져들 위험이 있으니 조심스럽게 올라야 한다.
원효릿지를 오르다보면 중간 중간에 햄머와 정으로 쪼아서 홀드와 스텐스를 인위적으로 닥터링한 흔적이 보입니다. 명백한 자연파괴입니다. 기술을 향상시켜 바위를 오르는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디에드로(책바위) 위에서 자일 확보 필수 ⓒ 2008 한국의산천
제1봉 정상.사고가 많은 곳으로 필히 확보를 하고 내려와야 하는 구간이다. 정상에서는 하강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일에 확보한 상태에서 펼쳐놓은 책 형태의 10m 높이 바위를 타고 내려선다. 양손과 양발로 양쪽 벽을 밀면서 내려서다 막판에 발 디딜 곳이 마땅찮아 뛰다가 발목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는 일이 간간이 일어나는 구간이므로 마지막까지 뛰어내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크랙 왼쪽 모서리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는데, 아래가 절벽이어서 자칫 실수할 경우 극히 위험하다. 그렇기에 필히 자일 확보를 하고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 자일 확보를 받으며 오른쪽 날등으로 클라이밍 다운 ⓒ 2008 한국의산천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가고 싶게 될까? 하늘로 오를 것인가? 정상의 마지막 바위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 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산행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지 모른다. -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中에서 (외과의사·소설가 전용문) -
▲ 홀드가 양호한 직벽 내려서기 ⓒ 2008 한국의산천
약 7m 높이의 홀드가 양호한 직벽으로 크랙과 홀드를 잡고 내려가거나 자일하강해야 한다.자일 확보구간
▲ 홀드가 양호한 직벽 내려서기 ⓒ 2008 한국의산천
약 7m 높이의 홀드가 양호한 직벽으로 크랙과 홀드를 잡고 내려가거나 자일하강해야 한다.자일 확보구간
▲ 팀원이 모두 내려간 후 저는 자일하강 내려섰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이후 잠시 휴식하며 팀원들이 몸상태와 컨디션 확인 후 모두 양호 사인을 받으며 계속 이동.
▲ 파랑새 봉을 지나 백운대 연봉중 나타나는 초반부 크랙은 2~3m 높이에 불과하지만, 홀드와 스텐스가 양호하지 못한구간으로 왼쪽의 조그만 홀드에 두손을 모아잡고 균형을 잡으며 올라선다
▲ 파랑새 봉을 지나 백운대 연봉중 나타나는 초반부 크랙은 2~3m 높이에 불과하지만 스텐스가 양호하지 못한구간으로 왼쪽의 조그만 홀드에 두손을 모아잡고 균형을 잡으며 올라선다 . 발디딤이 중요하다
▲ 왼쪽의 조그만 홀드에 두손을 모아잡고 균형을 잡으며 올라선다음 슬랩 양쪽에 있는 벙어리 크랙을 잡고 이동한다
파랑새 암릉의 최고봉인 장군봉 안부에서 오른쪽 암릉을 타야 백운대로 향한다. 첫 번째 턱진 바위를 올라선 다음 평범한 바윗길을 50m쯤 오르면 2단으로 턱진 바위 아래에 닿는다. 출발지점이 V자형 바위골을 이루고 있어 공포감을 준다. 특히 맞은편 바위에 홀드가 적당한 간격으로 이어져 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미끄러우므로 초보자들은 꼭 선등자의 확보를 받으며 오르도록 한다.
▲ 말바위 구간의 슬랩 ⓒ 2008 한국의산천
두 번째 봉을 오르다보면 원효리지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말바위'가 나온다. 평범한 슬랩이지만 바위면이 매끄럽고 추락시 절벽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치곤 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을 지나면 수직 크랙이 나타난다. 완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구간으로 자신이 없는 사람은 오른쪽 크랙으로 내려선 다음 바위틈을 따라 암릉 날등으로 진입한다.
▲ 말바위 구간의 슬랩 ⓒ 2008 한국의산천
원효봉 암릉에서 가장 까다로운 말바위. 그 뒤로 고개를 치켜든 백운대 정상이 바라보인다. 약 10m 길이의 말바위는 각진 모서리 양쪽이 가파르고 미끄러운 슬랩과 절벽을 이루고 있어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특히 말바위 위쪽 3m 높이의 수직 크랙은 초보자들은 쉽지 않은 크랙이다. 크랙 대신 오른쪽 트래버스 길을 택할 수도 있으나, 공포감 때문에 역시 만만치 않다.
▲ 말바위 구간의 폭 20cm 트레버스 길 ⓒ 2008 한국의산천
▲ 말바위 구간의 폭 20cm 트레버스 길을 타고 위로 오른다 ⓒ 2008 한국의산천
▲ 말바위 구간의 폭 20cm 트레버스 길을 타고 위로 오른다. 자일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곳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말바위 구간의 폭 20cm 트레버스 길을 타고 위로 오른다. 자일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곳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오른쪽 아래의 끝이 보이지 않는 말바위 구간 (2007년 촬영) ⓒ 2008 한국의산천
릿지등반을 하다보면 때로는 일련의 일행들이 자일과 안전벨트도 없이 줄지어 바위를 오른다.만에 하나 위에서 한명이 추락하면 연쇄적으로 아래사람을 밀어내게 된다. 이 광경은 북한산 일원의 릿지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이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 안전장비를 준비하고 올라야하는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것이다.
▲ 선등자는 오르고, 대기하고 또 오른다. 등반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 그 짧은 헤어짐 속에 만남은 더욱 반갑다 ⓒ 2008 한국의산천
사춘기 까까머리 학창시절, 우울했던 젊음을 배낭에 넣고 산행을 같이 했던 岳友들... 그들중에는 대부분 산을 떠나 사회에 안착하고 살거나 또 다른 취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부 친구들은 아직도 산으로의 끝나지 않은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 진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에 집착하지 않는다. 산은 이미 우리들의 가슴에 들어와 있지 않은가. 산 자체로부터 초월해 있지 않다면 산을 오르는 행위는 가치없는 일이다.
▲ 파랑새봉 직전에서 휴식과 간식먹기 (왼쪽부터 김재기님,김선래님, 김동진원장님,우경동님) ⓒ 2008 한국의산천
▲ 파랑새봉 직전에서 휴식과 간식먹기 (왼쪽부터 저 한국의산천,김재기님,김선래님,우경동님) ⓒ 2008 한국의산천
▲ 구멍바위, 하강코스로 가기 전에 만나는 직벽코스 ⓒ 2008 한국의산천
등반자와 확보자 사이에는 굳은 신뢰가 필요하다
가늘은 한줄 자일로 연결하여 오르는 이를 확보한다. 자일을 타고 미세하게 전해오는 떨림에서 확보자는 등반자의 숨소리와 심장소리를 느끼며 상황을 판단하고 안전확보에 전념한다.
▲ 하강코스로 가기 전에 만나는 직벽코스 ⓒ 2008 한국의산천
미세한 스텐스를 밟고 일어선 다음 위의 작은 홀드를 잡고 조심스레 일어선다
▲ 하강코스로 가기 전에 만나는 직벽코스 ⓒ 2008 한국의산천
짧은 구간이지만 직벽에 홀드와 스텐스 또한 마땅치 않은 곳이다.
▲ 올라라, 후등자를 확보할수있는 안전지대까지 올라야 한다 ⓒ 2008 한국의산천
어떤 산행이던 자기가 하는 등산만이 정통하다고 생각하는 단편은 광신이며 그 자체가 아집을 낳아 산에 다니는 사람끼리 편가르기를 하게되고 다툼을 낳은다. 바위를 하던 백두대간을 타던 집뒤의 작은 동산을 오르건 간에 진정한 자연의 소리를 느끼면 되는것이다. 산에 오르는 진정한 그 무엇인가를 느끼지 못한다면 산을 오르는 의미가 없는것이다.
단: 산에는 변수가 많은곳이기에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준비된 장비와 마음가짐, 그리고 등산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 정상으로 오를수록 Gas가 짙어져서 시계가 30m도 안되었다 ⓒ 2008 한국의산천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무진기행 中에서-
▲ 짙은 산안개 속에 우리팀의 바로 앞을 지나는 팀 ⓒ 2008 한국의산천
▲ 구멍바위 위에 있는 약 12m 하강지점 ⓒ 2008 한국의산천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부는 지점으로 하강시에 몸이 옆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발디딤을 조심해야 한다
▲ 구멍바위 위에 있는 약 12m 하강지점 ⓒ 2008 한국의산천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부는 지점으로 하강시에 몸이 옆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발디딤을 조심해야 한다
▲ 한뼘 재겨 디딜수없는 지점에서도 휴식은 즐거워~ ⓒ 2008 한국의산천
진정한 알피니즘이란 아름다운 휴머니즘과 동반 될때를 말한다.
▲ 백운대로 오르는 약 30m 양호한 크랙 ⓒ 2008 한국의산천
자일하강해 내려오는 안부에 이른다. 이후 크랙을 타고 30여m 오르면 백운대 정상이다.
▲ 백운대 정상에서 왼쪽부터 김동진 원장님, 한국의산천, 강릉제량님, 영월선달님 ⓒ 2008 한국의산천
▲ 백운대 정상에서 왼쪽부터 김동진 원장님, 우경동님, 영월선달님, 강릉제량님 ⓒ 2008 한국의산천
▲ 백운대 정상에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우경동님, 김동진 원장님, 영월선달님, 강릉제량님 ⓒ 2008 한국의산천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산의 크기 만큼 이해하는 포용력을 지녀야 한다.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산에 관한한 자기 자신이 항상 우선이다. 이것이 산꾼의 고집이다. 그래 사람은 각자대로 운명의 길을 살아갈 따름이다.
산을 초월해야 자신의 가슴에 가슴에 존재하는 산 정상에 올라 하늘로 통하는 門의 빗장을 열 수 있을것이다.
▲ 백운대에서 위문으로 하산하는 길 ⓒ 2008 한국의산천
궂은 날씨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산을 찾았다. 모두 멋진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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