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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자귀나무

by 한국의산천 2008. 7. 2.

장맛비 내리는 출근 길에 만난 자귀나무 꽃 [2008· 7· 2 ·수요일 (날씨 비) 한국의산천] 

 

▲ 활짝 핀 자귀나무 꽃 ⓒ 2008 한국의산천 

자귀나무는 겨울잠을 오래 자는 나무다. 봄에 목련,매화가 피고, 진달래, 개나리까지 다 진 다음은 5월 하순에야 겨우 새순이 돋는다. 이른 봄에 다른 나무들은 다 잎이 돋았는데, 자귀나무만 잎이 돋지 않아서 죽은 나무인 줄 알고 베어 버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꽃은 연분홍색으로 6∼7월에 피고 작은 가지 끝에 15∼20개씩 우산모양으로 달린다. 수술은 25개 정도로서 길게 밖으로 나오고 윗부분이 홍색이다. 꽃이 홍색으로 보이는 것은 수술의 빛깔 때문이며, 꽃은 그 모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피어있는 기간도 길고, 향기도 좋아서 더욱 사랑받는 나무다.

  

꽃 색깔이 고운 자귀나무는 붉은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한 꽃과 저녁마다 서로 맞붙어 잠을 자는 잎이 매우 인상적인 나무이다.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에서나 볼 수있는 토종 우리 나무다.  

'자귀'라는 이름은 저녁 때가 되면 잎을 닫고 휴식한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고, 나무 깎는 연장의 하나인 자귀의 손잡이 즉 자귀대를 만들던 나무란 뜻으로 자귀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소찰밥 나무'"소쌀나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소가 이 꽃을 무척 맛있게 먹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여름산에 꽃구름 피어나듯 연분홍의 이 자귀나무 잎은 낮이면 활짝 피지만 밤이면 잎새가 서로 합쳐져서 꼭 껴안은 듯한 모양으로 밤을 지새는데 이를 보고 합환목 또는 야합수라 하고 그래서 사랑나무라고도 한다. 잠 잘때 이 나무의 가지를 잠자리 밑에 넣어두면 금실이 좋아진다는 말이있다.

 

▲ 들판 농로길 옆에 서있는 자귀나무 ⓒ 2008 한국의산천

출근길 비가 내리는 날은 고속도로를 비롯하여 모든 도로가 정체 현상을 빚기에 천천히 한가로움을 즐기기 위해 들판을 가로지르는 농로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자귀나무를 만났다.  

 

  

 

 

 

 

  

 

 

 

    

▲ 꽃이 지는 자귀나무 ⓒ 2008 한국의산천

자귀나무는 겨울잠을 오래 자는 나무다. 봄에 목련,매화가 피고, 진달래, 개나리까지 다 진 다음은 5월 하순에야 겨우 새순이 돋는다. 이른 봄에 다른 나무들은 다 잎이 돋았는데, 자귀나무만 잎이 돋지 않아서 죽은 나무인 줄 알고 베어 버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7월에 들며 서서히 꽃이 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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