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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흐르는 강물처럼 [바람의 노래]

by 한국의산천 2008. 6. 19.

[바람의 노래] 

흐르는 강물처럼 (River Runs Through It)

 

“기억해라. 낚시란 말이야, 10시 방향과 오후 2시 방향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네 박자 리듬이야.”

네 박자 리듬은 아주 훌륭한 기능을 발휘한다. 하나에 낚싯줄, 리더, 플라이가 물에서 나온다. 
둘에 이 셋을 공중으로 곧바로 들어올린다. 
셋은 우리 아버지의 설명대로라면 이렇게 된다. 낚싯줄이 머리 위에 왔을 때 리더와 플라이에 약간 지체하는 시간을 주어서 앞으로 다시 나아가는 낚싯줄을 뒤따르게 한다. 
넷에 손에 힘을 넣으며 줄을 앞으로 던져 10시 방향이 되게 한다. 이어 플라이와 리더가 줄보다 앞에 서게 하여 물속으로 가볍게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힘은 아무 데서나 발휘하라고 있는 게 아니고, 진정한 힘이란 그것을 어디다 쓸 것인지 아는 데서 나온다. 
아버지는 거듭하여 말하곤 했다.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中에서

  

 

 

"그 순간 나는 완벽을 목격했다는 걸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동생 폴은 빅블랙풋 강둑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을 초월해 공중에 떠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마치 예술작품 같았다. 또한 인생은 예술품이 아니고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노먼- (형은 공부를 잘해서 외지에 나가 있었지만 동생은 고향 집에서 자라며 플라이 낚시를 잘하는 동생을 늘 부러워했다)

 

오래 전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고 끈끈한 가족애와 플라이 낚시를 통하여 대화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형제애와 가족의 정이란.. 그 무엇보다 끈끈한 것이었다.    

그리고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몬태나 주의 숲과 블랙풋 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플라이 낚시.영상미가 뛰어난 수작으로 기억된다.

 

 

▲  홍천강의 아침 ⓒ 2008 한국의산천 

A River Runs Through It

 

이 영화는 1990년에 사망한 전설적인 장로교 목사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것으로 노먼 맥클린은 기독교 교리서를 편찬할 정도로 충실한 신의 사도였을 뿐만 아니라 사냥과 낚시에도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어 그가 출간한 사냥과 낚시의 텍스트는 고전으로까지 불린다.
 

줄거리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 출신 장교로 장로교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은 아들 노먼과 폴, 부인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낚시를 종교와 같은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긴다

장로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플라이 낚시를 배우는 두 형제 노먼과 폴. 아버지는 플라이 낚시를 통해 그들에게 인생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고, 두 형제는 낚시를 통해 교감과 유대를 쌓아간다.

고지식한 형과 자유분방한 동생.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진 두 형제는 자라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그러나 그들은 낚시를 통해서 경쟁을 하면서 언제나 변함없이 교감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포커를 즐기던 폴이 어느날 갑자기 길에서 폭행당해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아버지와 노먼은 깊은 상실감에 빠지지만, 낚시를 통해서 서로의 슬픔을 나누고,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을 지켜나간다. 동생이 낚시를 하던 모습을 회상하는 노먼은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물론 그 매개체는 아버지가 그들 형제에게 가르쳐 준 플라이 낚시였다.

 

아버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던 아들 폴을 못잊어 마지막 설교에서 "완전히 이해는 못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는 말을 남긴다.

 

 

▲ 섬강 삼산천  ⓒ 2008 한국의산천   

 

▲ 영월 동강 ⓒ 2008 한국의산천  

 

▲ 영월 서강  ⓒ 2008 한국의산천  

 

▲ 신륵사 앞을 지나는 남한강. 이곳에서는 여강이라 부른다 ⓒ 2008 한국의산천   

 

▲ 한치령 넘어 소남이섬에서 ⓒ 2008 한국의산천 

"강물은 세계의 대홍수로 인해 생겨나서 시간의 근저를 출발하여 조약돌을 만지며 흘러간다. 몇 개의 조약돌 위에서 강물은 빗방울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조약돌 밑에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씌어 있으며 그 중 몇 개는 돌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노먼 맥클레인-   

 

▲ 정선 연포마을 동강의 자갈 ⓒ 2008 한국의산천 

We can love him completely without complete understanding..
"우리가 어떤 사람을 다 알고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를 사랑할 수는 있다"...-톰 스케릿-

 

 

▲ 영월 법흥천 ⓒ 2008 한국의산천  

 

▲ 영월 서강 ⓒ 2008 한국의산천  

 

▲ 법흥천 ⓒ 2008 한국의산천  

 

▲ S 라인을 그리며 흐르는 간현 삼산천 ⓒ 2008 한국의산천    

 

▲ 홍천강 ⓒ 2008 한국의산천  

 

▲ 수태극을 이루는 홍천강 ⓒ 2008 한국의산천  

 

▲ 강촌 북한강 ⓒ 2008 한국의산천  

 

▲ 북한강 의암호 ⓒ 2008 한국의산천  

 

▲ 개야리 홍천강  ⓒ 2008 한국의산천  

 

▲ 충주 목계 남한강 ⓒ 2008 한국의산천  

 

▲ 아침가리골 ⓒ 2008 한국의산천  

 

▲ 내린천 ⓒ 2008 한국의산천  

 

▲ 홍천강 개야리  ⓒ 2008 한국의산천  

 

▲ 춘천댐  ⓒ 2008 한국의산천   

 

흘러가는 물결 그늘아래 편지를 띄우고 흘러가는 물결 그늘아래 춤을 춥니다

처녀 열아홉살 아름다운 꿈속에 아이 러브 유 

당신만이 그리워서 키스를 하고요 당신만이 그리워서 편지를 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