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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밤이 깊었네 밤하늘의 트럼펫

by 한국의산천 2008. 5. 23.

[좋아하는 음악] 밤이 깊었네 & 밤하늘의 트럼펫 (2곡)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싶어
딱 한 번만이라도 날 위해 웃어준다면 거짓말이었대도 저별을 따다줄텐데...
 

▲ 남한강 목계나루 ⓒ 2008 한국의산천 

 

밤이 깊었네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노래 크라잉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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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춤을 추는 불빛들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벌써 새벽인데 아직도 혼자네요 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항상 당신곁에 머물고 싶지만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떠나고만 싶네요
이 슬픔을 알랑가 모르겄어요 나의 구두여 너만은 떠나지 마오
하나둘 피워오는 어린시절 동화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밤 술에 취한 마차타고 지친 달을 따러가야지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노래하는 불빛들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싶어
딱 한 번만이라도 날 위해 웃어준다면 거짓말이었대도 저별을 따다줄텐데
아침이 밝아오면 저 별이 사라질텐데 나는 나는 어쩌나 차라리 떠나가주오
하나둘 피워오는 어린시절 동화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밤 술에 취한 마차타고 지친 달을 따러가야지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싶어 (날 안아줘)

  

▲ 정선 덕산기 계곡 ⓒ 2008 한국의산천

그 언제던가 덕산기 비경에 취하고져 떠나는 날에 비가 내렸지. 계곡옆 산기슭에 펼쳐진 산죽밭에서는 잎새를 쓸어내듯이 떨어지는 빗소리와 바람소리를 혼자 전신으로 받으며 산중에 해는 져물고 쓸쓸하게 떨어진 자처럼 잠을 청하던 그때가... 그 원망스럽던 비바람이 다시 그리워진다. 또 다시 여행의 허기가...   

 

▲ 영흥도 모임 ⓒ 2008 한국의산천

▲ 숨은벽 계곡 아래 비박 ⓒ 2008 한국의산천

여울처럼 지나간 날들의 후회스런 시간들 끊임없이 삶의 고난과 마주치며 외로운 궤적을 밟고 온 세월, 뛰어넘어도 상관없을 지나간 공백의 시간, 삶에 진공이 생길 때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나태와 자폐뿐이다. 삶은 조여진 줄처럼 긴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경직되어 있기만 한다면 그 생 또한 쉽게 부서지기 쉽다.  삶을 시행착오 없이 살기란 힘들다. 착오는 시간의 낭비를 가지고 오지만 어쩔도리가 없다. 미래를 살아보지 않는 한 수레바퀴 돌 듯 쉬지않고 진행되는 일상을 정지 시킬 방법은 부재하다. 후회하면서도 살아보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마치 미답의 산을 처음 오르려는, 그래서 정상에는 무엇인가 기대할 만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산행과 동질성을 띤다. 삶을 돌아본다는 것은 미지의 산을 향해 한발 한발 걸어나간 족적을 헤아려 보는 회상과 다를바 없다. 우리는 후회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인생이다 -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中에서 -   

    

▲ 봉수산 야영 ⓒ 2008 한국의산천

산에는 왜 가는 가?

갈곳이 없기에 산으로 간다.    

 

▲ 문경 성주봉 느티나무 숲에서 야영 ⓒ 2008 한국의산천   

 

▲ 홍천강 금확산 남노일 강변에서 ⓒ 2008 한국의산천 

 

▲ 가야산 ⓒ 2008 한국의산천  

 

▲ 서산 팔봉산 ⓒ 2008 한국의산천   

 

▲ 용문산 ⓒ 2008 한국의산천   

▲ 강촌 삼악산 ⓒ 2008 한국의산천   

▲ 가야산 일락산 ⓒ 2008 한국의산천   

▲ 조령산 ⓒ 2008 한국의산천   

▲ 문경 황장산 수리봉 ⓒ 2008 한국의산천   

▲ 소리산 소금강 계곡 ⓒ 2008 한국의산천   

▲ 홍천강 모곡 ⓒ 2008 한국의산천 

▲ 일어나세요 비가 그치고 날이 밝았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 동산 작성산 ⓒ 2008 한국의산천   

▲ 팔봉산에서 ⓒ 2008 한국의산천

▲ 사람의 마음이 떠날 망정 山은 태초부터 늘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 2008 한국의산천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가고 싶게 될까? 하늘로 오를 것인가? 정상의 마지막 바위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 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산행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지 모른다.

산은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무한한 뜻을 지닌다. 언제나 침묵하는 자세로 우리들 곁으로 다가와 혼탁해진 사람의 가슴을 열게하고 순백한 애정의 한자락을 심어준다.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中에서 작가 전용문· 소설가· 신경외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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