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봉수산 [2008· 4· 6 일요일 한국의산천]
봉곡사 주변에는 아직 봄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4월 중순에서 말경이면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산행코스 : 각흘고개- 탑골고개 - 남봉 - 봉수산(535.2m) - 배틀바위 - 봉곡사 - 주차장 ( 약8km 4시간)
※ 가족동반 산행일 경우에는 봉곡사에서 봉수산을 올라도 좋다. (주차비, 입장료 없음)
▲ 봉수산 천방산 금계산 지도( 출처:김형수 著555 산행기) 한국의산천
산행코스 : 각흘고개- 탑골고개 - 남봉 - 봉수산(535.2m) - 배틀바위 - 봉곡사 - 주차장 ( 약8km 4시간)
금북정맥상에 솟아있는 봉수산
금북정맥이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492m)에서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길이는 약 240km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七賢山:516m)·청룡산(靑龍山:400m)·성거산(聖居山:579m)·흑성산·봉수산·천방산 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백월산(白月山:395m)에 이르고, 여기에서 다시 서북으로 뻗어 일월산·가야산(678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362m)·백화산(白華山:284m)·지령산(知靈山:218m)·안흥진으로 이어진다.
봉수산은 온양에서 남쪽으로 약 12km지점에 솟아있으며 39번 도로를 사이에 두고 광덕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
▲ 토요일 밤 10시 송학저수지에서 야영 ⓒ 2008 한국의산천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녁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길위에서의 생각 中에서 -류시화-]
▲ 봉곡사 아래 마을에 자리한 송악 저수지 ⓒ 2008 한국의산천
송악저수지
봉곡사 아래에는 봉수산에서 흘러내린 유곡천의 물로 이뤄진 송악저수지가 자리잡고 있어 많은 강태공들이 모여든다. 아산시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저수지 제방에서 오른쪽으로 호반길이 약 1.6㎞, 왼쪽으로 산을 끼고 도는 길은 약 1.7㎞가 이어져 한적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알맞다.
▲ 송악저수지에서 바라 본 봉수산과 그 능선 ⓒ 2008 한국의산천
칠장산에서 갈라지며 벋어내린 금북정맥 상에 우뚝 솟은 봉수산(525m)은 바로 옆 천방산(479m)을 지나 팔봉산을 거쳐서 서해로 빠진다. 봉곡사는 그 봉수산 자락에 자리한 유서깊은 작은 고찰이다.
봉수산(534m)은 충청남도 아산시·예산군·공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충남 예산군 대술면과 공주시 유구면 및 아산시 송악면에 걸쳐 있다.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하여 봉수산(535.2m)이라 이름지어졌다. 북쪽에 있는 봉곡사 방향이 봉황의 왼쪽 날개에 해당되며, 남쪽의 천방산(478.9m) 능선이 우측 날개에 해당되며, 대술면 상항리 갈막고개가 봉황의 꼬리에 해당한다. 따라서 봉수산 정상은 봉황의 머리가 되는 셈이다. 이 산은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채 동쪽에 있는 광덕산(699.3m)을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산은 높지 않으며 코스도 단순하여 가족을 동반한 나들이 겸 등산 코스로 좋다.
▲ 송악저수지에서 남쪽으로 7km 떨어진 공주시와의 경계 각흘고개 주차장 ⓒ 2008 한국의산천
▲ 각흘고개 ⓒ 2008 한국의산천
여행이란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 각흘고개에 서있는 아산시와 공주시의 경계표석 해태상과 봉수산 이정표 ⓒ 2008 한국의산천
이곳 각흘고개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봉수산으로 가며 길을 건너 왼쪽으로 오르면 광덕산으로 이어진다.
▲ 각흘고개에서 오르면서 보이는 광덕산(오른쪽 최고봉) ⓒ 2008 한국의산천
▲ 각흘고개에서 오르면 묘지를 지나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진다 ⓒ 2008 한국의산천
▲ 가파른 경사길을 지그재그로 오르서 능선에 다다른다 ⓒ 2008 한국의산천
▲ 걷기좋은 능선길은 봉수산까지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등산로 주변으로는 송림과 참나무가 가득하여 걷기 좋은 길이다.ⓒ 2008 한국의산천
▲ 산행중에 휴식과 간식 시간 ⓒ 2008 한국의산천
▲ 야생화가 피어나는 길 ⓒ 2008 한국의산천
▲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산길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봉수산 105m 앞에있는 전위봉 이곳에서 왼쪽길은 천방산으로 이어진다. ⓒ 2008 한국의산천
▲ 잠시 휴식 ⓒ 2008 한국의산천
봉수산 표석
▲ 정상 기념촬영 ⓒ 2008 한국의산천
▲ 정상에서 봉곡사 방향으로 하산길 ⓒ 2008 한국의산천
▲ 배틀바위 전경 ⓒ 2008 한국의산천
배틀바위 전설
큰 전쟁이 있었을 때 이마을에는 극히 초라한 아낙네가 베를 짜고 살고있었다. 다시 살아올지 기약할수없는 상황에서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고 어려운 살림과 끼니를 해결하며 남편을 기다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 전쟁의 열기도 식어갔지만 남편의 생사는 알수없었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아낙은 불공을 드리고 남편을 기다렸다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남편은 돌아오지 않고 기다림의 한은 베틀에 담아져 지워지지 않는 염원만 바위로 변했다 이곳의 바위가 그 베틀바위로 아낙의 모든 정성이 담겨 있으며 남편을 만날 수 없는 한의 표상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 배틀바위 옆에 있는 알바위 ⓒ 2008 한국의산천
▲ 슬픈 전설을 간직한 배틀바위 ⓒ 2008 한국의산천
▲ 배틀바위에서 봉곡사로 하산 길 ⓒ 2008 한국의산천
▲ 봉곡사 가까운곳에 서있는 노거수 ⓒ 2008 한국의산천
▲ 봉곡사 전경 ⓒ 2008 한국의산천
사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종교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인간세상이 더욱 요지경속으로 혼란스럽고, 또한 종교 건물을 보노라면 하늘을 찌릇듯 높이 솟아오르고, 가는곳마다 장인의 손이 아닌 기계로 석재를 다듬어 건물 넓히기에 여념이 없는 현실을 보다가 이곳 봉곡사에 둘러보면 종교와 신앙을 떠나서 마음이 차분해 지는 곳이다.
지금으로 부터 213년 전 당대의 남인 학자들이 모여 성호학을 강론했던 봉곡사, 이제는 다산의 흔적은 찾아 볼 수도 없고 진달래와 벚꽃이 봉오리를 맺으며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봉곡사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기슭 동북계곡에 있는 절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 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이다. 울창한 송림으로 에워싸인 진입로와 배산이 청정도장의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신라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 2월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18대 의종(1170년)때에 보조국사가 중창했으며 세종조(1419년)에 함허대사가 삼창하였는데, 이 때는 상암, 벽련암, 보명암, 태화암 등의 암자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에 본전과 여섯 암 자가 폐허된 것을 인조24년(1647년) 다시 중창하고 정조18년(1794년) 중수하여 봉곡사라 개칭했다. 고종7년(1891년)에 서봉화상이 법당 및 요사를 중수 현존한다. 계곡을 앞에 두고 800여평의 사역을 조성하였는데 대웅전과 향각전은 나란히 동향에 있고 그 북쪽으로 "ㅁ자형"의 큰 요사체가 있다. 요사 뒷편에 지대를 낮추어 측간과 허드레광이 마련되고, 사역 입구에서 남쪽 둔덕 위에 삼성각이 있다. 향각전과 상성각은 근년에 세워진 반면 대웅전과 요사는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의 구조를 간직하고 있어 1891년 서봉화상에 의한 중수 기록과 걸맞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만공선사께서 을미년(1895년)7월에 법계성을 깨닫고 오도송을 읊은 불교 성지로 유명하다.
조선시대의 승람과 지리지에는 "석암사"라 했으며 1929년 환여승람에 "봉곡사"라 한 것으 로 보아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문화재
봉곡사 대웅전 및 고방(충청남도 문화재자료제323호)
불화(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2호) - 관음불상을 그린 그림으로 확실한 제작연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길이 75cm, 폭 40cm이다.
▲ 봉곡사 입구에 있는 드넓은 멋진 송림길 ⓒ 2007 한국의산천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 약 700m 정도에 걸쳐 아름다운 소나무가 호위를 하고 있다. 제5회 아름다운 숲 선정 전국대회에서 봉곡사 진입로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천년의 숲 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산새가 지져귀고 봄이면 진달래 생강나무가 만발하여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호젓한 길이다.
그러나 노송들의 밑동을 자세히 보면 일제 강점기에 송진을 공출하려고 나무에 반달모양의 상처를 내어 송진을 채취해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안타깝게 만든다. 수령 100년이 훨씬 넘은 늙은 소나무로 우거진 길이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 되면서 메스컴을 탄 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 아름다운 봉곡사 송림길 ⓒ 2008 한국의산천
봉곡사는 절입구의 송림길과 탱화와 만공탑이 유명한 곳이다. 이 절에는 만공스님이 계셨다. 저 유명한 수덕사의 만공스님이 이곳에서 득도를 하셨다고 한다. 그 짐작을 할 수 있는 것이 만공탑이다.
주차장 위에 바로 서 있는 만공탑. 진리는 두루 원만하여 모든 것에 다 통하던가! 짐작이 가나 가늠할 수 없는 만공탑. 가득찬 것이면서도 빈 것이라 하던가! 또한 짐작이 가나 그 뜻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만공. 절은 아담하다.
세계일화(世界一花)는 만공스님의 친필이라 전한다. 세상은 하나의 예쁜 꽃
봉곡사, 봉수산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 아산 - 온양 온천역 - 공주방향 39번 국도 - 유구방면 - 데이콤 기지국,송악 외암마을 앞을 지나 - 송악 저수지 - 송악 저수지 휴계소를 지나 약 300m 가면 봉곡사로 들어가는 이정표(우회전) - 500m 더 가서 커다란 느티나무를 지나서 좌회전(전통사찰이라는 작은 이정표 있음) - 마을을 지나 봉곡사 주차장. 주차장에서 봉곡사 까지 500m.(송림길 전 주차장에 차를 세우시고 송림길을 걸으시는것이 좋습니다)
봉곡사 가까이에는 외암리 민속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고 맹사성 고택이 있어 가족 동반 봄 나들이코스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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