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개산 보가산성

보개산(寶盖山) 보가산성 

답사 촬영 2007. 11. 11 일요일.날씨 흐림 영상3도.[ 한국의산천] 

 

보가산은 보가산성 등의 지명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보개산의 산이름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한 기록자가 오기한 탓에 그렇게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 계곡가에 남아있는 비교적 보존이 잘 된 보가산성의 흔적 ⓒ 2007 한국의산천

중리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약 2km 들어가면 나타나는 보가산성터. 보개산 향로봉 바로 아래 계곡가에 위치하고 있다. 크고작은 자연석을 엇갈려 쌓기 석축한 이 산성지는 형태도 뚜렷하게 약 70m 정도 잔존하고 있다. 궁예는 이곳이 철원에서 가깝고 이동이 용이하여 상당기간 이 일대를 반격의 거점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 2007년10월 19일 새로 세운 보개산(지장산) 정상석 

산을 처음 다닐때 1970년도에는 보개산 지장봉, 관인봉으로 불렀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지장산으로 호칭이 굳어버렸다. -한국의산천-

 

궁예산성(보가산성) 포천군 관인면 중리 보개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보개산(寶盖山)은 포천과 연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장산 또는 지장봉이라고 불린다.하지만 그것은 일제 때 총독부가 잘못 붙인 이름을 이제까지 그대로 답습한 표기이다.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도', '대동지지' 등의 옛 문헌을 보면 하나같이 보개산이라고 되어 있다. 하루 빨리 제 이름을 찾아야 할것이다. 

 

 ▲ 보개산(지장봉) 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관인봉 능선 ⓒ 2007 한국의산천

 

이 곳에는 보가산성(保架山城)이 있는데, 보개산성으로도 불리는 이 성은 왕건에게 쫓겨난 궁예가 그를 따르는 충성군(忠誠軍)과 더불어 최후의 일전을 벌였던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다. '대동지지'에 따르면 성안에 우물이 있고 삼면이 험준하고 석문이 마주 대한 채 버티고 서 있다고 하는 천혜의 산성이었는데 지금은 70m쯤의 석축이 군데 군데 남아 있을 뿐, 대부분의 성이 무너져 내렸다. 산성에 올라가면 당시 군사훈련장소 등이 그대로 남았다. 

 

 ▲ 보개산 관인봉 등산로 입구 ⓒ 2007 한국의산천 

 

산이름 연구 보개산
지장진신(地藏眞身)이 머물며 설법하는 곳 보개산(寶蓋山·947m)은 연천군 동북쪽에 웅장하고 준험한 자태를 자랑하며 수많은 준봉들과 함께 솟아 있는 명산으로, 포천군 관인면,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동송읍과 경계를 이루며 거대한 산군을 이루고 있다. 연천군 내에서는 연천읍의 옥산리,동막리,통현리,고문리,부곡리와 신서면의 대광리,내산리,도신리 지역이 이 산자락에 있어, 연천 지역 산 중 조종(祖宗)이기도 하다.

 

고대산∼지장봉에 이르는 긴 산괴를 통틀어 보개산이라 불렀다.

보개산 산군의 둘레만 해도 약 180리에 이르고, 남북 약 25km, 동서 약 14km의 규모에 달한다. 그리고 고대산에서 환희봉으로 이어지는 중심 주능선을 축으로 연천군에 해당하는 서쪽 산줄기를 내보개(內寶盖), 동쪽 지역인 철원군, 포천군 산자락을 외보개(外寶盖)라고 하여 크게 둘로 구분하는데, 연천군이 산 전체의 약 70%를 관할하고 있다. 

 

외보개의 최고봉은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금학산(金鶴山·947m)이며, 내보개의 최고봉은 내산리에 있는 환희봉(歡喜峰·877.2m)이다. 금학산은 장중하고 기품있는 골격으로 남성미를, 환희봉은 빼어나고 수려한 풍광으로 여성미를 각각 뽐내고 있다.

옛 기록에는 이 산 안에 28개의 장엄한 봉우리와 36개소의 절경지가 있고, 골짜기마다 불당이 들어서서 등을 켜면 마치 밤하늘의 별빛만큼 사찰의 등불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구한말의 항일의병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불교문화재가 멸실 파손되어 지금은 단 한 곳의 옛 절이 남아있지 못한 형편이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보개산은 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서 탐승객과 학인 스님들이 즐겨 찾던 명소였다.

 

통상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보개산은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을 경계하는 해발 877.2m의 환희봉인데, 현재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지장봉으로 더 많이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산의 역사 깊은 이름은 단연 보개산 환희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입증해주는 기록이 <대동지지> <대동여지지> <미수기언> <광무3년연천읍지> <여지도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동람도> <<동여비고> <동여도> <팔도총도> <해동지도> <경기37, 38관도> <천하지도> <여지도> <해동도> <동판수진일용방> < 동국지도> <첩역지도> <천하여지도책-경도도> <팔도지도> <팔도전도> <해좌승람> <경기고지도첩> <조선전도> <여도> <청천집> <심원사지> <산경표> <보개산천기도문> <숙종실록> <인조실록> 등의 옛 문헌과 고지도에 전해지고 있다. 또한 목은 이색이 쓴 ‘보개산’이란 한시와 ‘보개산 지장사 중수기’, ‘심원사 대종불사기’, ‘보개산 석대기’, ‘지행부록 보개산기’에도 보개산이란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 참고 글 : 정우영 장위중학교 교사·경기향토사연구회 지명연구위원)

 

 ▲ 관인봉 능선상에 있는 보가산성 흔적 ⓒ 2007 한국의산천

 ▲ 관인봉 능선상에 있는 보가 산성 흔적 ⓒ 2007 한국의산천

 ▲ 관인봉 능선상에 있는 산성 흔적 ⓒ 2007 한국의산천

 ▲ 관인봉 능선상의 험준한 바위 ⓒ 2007 한국의산천

 ▲ 지장봉에서 삼형제봉 가는 중간의 절벽지대 ⓒ 2007 한국의산천

 

 ▲ 보가산성이 있는 바로 위 관인봉 능선의 험한 산세 ⓒ 2007 한국의산천

 

 

교통

의정부에서 포천을 지나 38휴게소와 한탄강을 지나서 중리 지장산 방향으로 가면 된다. 산이 험하므로 전문가와 동행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