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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난지도 갈매기의 꿈

by 한국의산천 2007. 8. 19.

난지도로 가는 길의 갈매기 풍경 

[2007. 8. 19. 일요일    한국의산천 ] 

 

도비도 선착장에서 배에 차를 실고 소난지도를 거쳐서 대난지도로 이동하노라면 갈매기가 배와 함께 가며 벗이 되어준다.

선착장에 배가 떠나면 도비도 앞 서해안의 나즈마한 섬들이 여기저기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모습은 참으로 설레는 관광코스 중 하나이다.

대조도,소조도, 비경도, 분도, 난지도의 절경이 한 눈에 펼쳐지고, 교로팔경의 하나인 풍도신루(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풍도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신기루 현상으로 빛이 굴절하여 2,3개의 섬으로 보이는 형상)를 볼 수 있다.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조나단은 여느 갈매기와는 달랐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보다 더 높게 그리고 보다 더 멀리 날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조나단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했다. 먹이를 쫓기 위해 하늘을 나는 다른 갈매기들과 달리 그는 꿈을 쫓기 위해 하늘을 날았다. 하늘, 조나단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도전의 대상이었다. 이곳에서 조나단은 좌절하기도 했고 새로운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것은 오기가 아니었다. 조나단의 꿈이 오기에 불과 했다면 조나단은 그 꿈을 실현해 보지도 못하고 포기했을지 모른다.

그는 꿈을 위해 노력했고 그리고 그것을 이룩해 내고야 말았다. 그것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조나단의 확고한 믿음과 노력 없이 이루지 못할 일이었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조나단이 비행 연습을 하는 동안 주위 갈매기들에게 받았던 따가운 눈총처럼, 언젠가는 좌절의 순간을 맛본다. 하지만 조나단은 다른 갈매기들이 자신을 비웃고 헐뜯었어도 자기의 꿈이 언젠가는 이루어지고 말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없이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는 남들보다 더 높게 그리고 더 멀리 날 수 있을 거야.' 조나단은 자신의 믿음대로 다른 갈매기들보다 더 빨리 날 수 있는 갈매기가 되었다.

조나단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좌절의 순간이 와도 자신의 꿈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좌절의 순간을 딛고 일어서면서 점점 자신의 꿈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자신을 발견하듯 말이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좀더 높게 그리고 좀더 멀리 날기 위해 조나단은 다른 갈매기들의 무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하늘로 날아올랐다. 조나단에게는 새로운 하늘이 필요했다.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멋지게 날아오를 수 있는 하늘. 단지 먹이를 쫓기 위해 날아오르는 다른 갈매기들에게 있어 하늘은 그저 하늘일 뿐이다. 하지만 조나단은 새로운 하늘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길 희망했다. 누구의 눈치도 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 수 있는 하늘. 새로운 세상에서 만난 조나단의 스승은 조나단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새로운 하늘을 갖게된 조나단은 진정 어느 갈매기보다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오를 수 있었다.

 

하늘은 조나단에게는 꿈의 실현의 장소였다. 그는 하늘을 날며 평범함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꿈을 키워 나갔다.

 

 

 

 

 

 ▲ 새우깡을 제일 잘 받아먹는 흰 갈매기 ⓒ 2007 한국의산천

 

동이 틀 무렵, 조나단 갈매기는 또다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천 오백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고깃배들은 판판한 푸른 바닷물에 박힌 작은 반점 같았고, 아침 먹이를, 찾아 나온 갈매기 떼는, 빙빙 돌아가는 희미한 한 조각의 먼지구름 같았다.

 그는 기쁨으로 다소간의 전율을 느끼며 생기에 넘쳐있었고,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는 별 다른 절차없이 자연스럽게 날개의 앞부분을 끌어당겨 접고 짧은 날개끝을 편 뒤, 바다를 향해 수직으로 뛰어 들었다. 그가 고도 천 이백 미터 상공을 지날때 그는 얼굴을 후려치는 소리의 벽이어서 그것을 헤치고 더 이상 빨리 날 수 없었다.

 

 ▲ 새우깡을 제일 잘 받아먹는 흰 갈매기 ⓒ 2007 한국의산천

 

그는 지금 시속 삼백 사십 킬로미터로 곧장 아래로 날아 내려가고 있었다. 만약 그 속도에서 날개가 펴진다면 몸이 수백만 조각으로 갈기갈기 바람에 날려가 버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침을 삼켰다. 그러나 그 속도는 힘이었고, 그 속도는 즐거움이었고, 그 속도는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다.

 

 

 

 

 

 

 

 

 

 

 

  

 

 

 

 

  

 

"조나단, 자네가 완전한 속도에 이르는 그 순간, 그대는 하늘에 닿기 시작할 거야. 그리고 그것은 시속 일 천 킬로미터로 혹은 일백만 킬로미터로, 혹은 빛의 속도로 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야. 왜냐하면 모든 숫자는 하나의 한계이고, 완벽한 상태란 한계가 없는 것이니까. 완벽한 속도란 '그냥 있는'거야 조나단."

그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그의 깃털은 점덤 더 밝게 빛나 갔고, 그리고 마침내는 어느 갈매기도 바로 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시게 빛났다.

"조나단, 끊임없이 사랑을 실천하라." 이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 갈매기와 같이 하는 사이 해무가 짙게 낀 난지도에 도착했다. ⓒ 2007 한국의산천 

 

난지도 해수욕장 풍경 상세보기 http://blog.daum.net/koreasan/12307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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