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므
겨울이 다가 올수록 불조심.
집을 나설 때 가스 벨브확인.
선조들의 지혜
'드므'란 무엇인가?
▲ 경복궁 근정전으로 들어서는 관람객. ⓒ2006 한국의산천
▲ 덕수궁 중화전 네군데 모서리에 자리한 '드므' ⓒ2006 한국의산천
▲ 드므 ⓒ2006 한국의산천
▲ 드므 ⓒ2006 한국의산천
드므
드므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드므'는 순우리말로 국어사전에는 "넓적하게 생긴 큰 독"이라고 나온다.이 드므는 궁궐의 화재를 막기 위해 상징적으로 비치한 물건이다.
궁궐이 목재로 만들어져서 당연히 화재에는 취약하기 마련이다.
'드므'는 그곳에 실제로 물을 담아 놓았기에 작은 불에는 방화용수로 사용할 수 도 있지만 '드므'에 물을 담아 놓음으로써 불의 귀신인 화마(火魔)가 왔다가 '드므'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서 도망친다는 속설에 따른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도 비슷한 물건을 비치했다고 전하는데, 이것을 '문해(門海)'라고 불렀다고 한다. 즉 문 앞에 있는 큰 바다라는 뜻으로 화재를 예방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드므'와 비슷한 것으로 '부간주'라는것도 있다.
잡상
▲ 중화전 추녀위에 자리한 잡상(雜狀) ⓒ2006 한국의산천
잡상(雜狀)
광화문, 덕수궁, 숭례문의 추녀마루를 바라보면 자그마한 장식물 몇개가 눈에 뜨인다. 한줄로 죽 늘어선, 사람 같기도 하고, 엎드려 절하는 형상이기도 하고, 무슨 동물의 형상 같기도 하다. 바로 그것은 진흙으로 빚어 만든 여러 가지의 형상의 토우(土偶·흙인형). 잡상(雜像)이라고 말한다.
잡상의 설치는 궁전건물과 궁궐과 관련이 있는 건물에 설치되며 목조 건물의 화재예방 주술적인 효과를 바라는 것이며 조선시대에 성행 했던 잡상은 3마리 에서부터 11마리 까지 대게 3, 5, 7, 11의 홀수로 앉혀진다. (제가 세어보니 꼭 홀수는 아니더군요-한국의산천-)
잡상의 임무는 하늘에 떠도는 잡귀를 물리쳐 건물을 지키는 일. 궁궐이나 관아의 건물, 도성의 성문이야말로 왕조의 기강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잡귀를 막고자 했으며 민간신앙의 하나인 셈이다.
잡상의 모습은 주로 원숭이 사자 용 봉황 기린 해마(海馬) 물고기 해치 등의 동물이 특별한 원칙 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꼭 하나 지켰던 것은 맨앞엔 언제나 도인(道人) 선인(仙仁)과 같은 인물상이 자리잡아 뒷자리 동물들을 이끄는 선두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이를 삼장법사로 보기도 한다.
잡상이 있으므로 해서 높이 솟은 추녀의 멋을 한층 더 멋지게 해주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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