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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바람의 합작품 소금 소금은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음식이자, 인체에 생리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광물에서 만들어 낸 식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월급을 타는 사람, 샐러리맨(salary man)의 샐러리(salary) 어원은 라틴어의 소금(salt)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 시대에는 소금으로 월급에 가름하는 양을 주었다고 한다. 소금의 중요성의 알게 해주는 단어이다.
청운의 꿈을 가지고 학업을 마치면 정의를 수호하며 사회에서 봉사의 일익을 담당하고픈 꿈은 직장생활을 통하여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겨누며 통제하던 날이 선 칼날은 서서히 무디어 진다. "빛과 소금"이 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중년의 세월을 가르고 있었다. 동물에게 소금은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소금은 체내, 특히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혈액 속에는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지금은 공업용인지 식염인지 구분도 모호한 중국산 수입소금으로 인하여 우리의 재래식 염전은 제 할일을 잊어버리고, 소금창고는 그저 바람의 통로일 뿐이다.
멋진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작가의 꿈을 꾸며 갯벌에 비스듬히 서있는 어선을 촬영하던 시절이 아마도 35년 전 쯤의 추억이다.
나는 기억한다 바람과 뜨거운 여름햇살 아래서 태어나던 하얀 보석을 나는 보았다. 소금 창고 안에 가득 쌓여서 눈부시게 수정처럼 빛나던 소금을….
오래 전에는 소래포구를 가로지르던 작은 꼬마기차(협궤열차)가 있어서 운치가 있었지만 교통수단의 발달로 운행 58년만인 지난 95년 12월 31일 은퇴를 하고 지금은 그 협괘열차가 다니던 철교를 보수하고 개량하여 월곳에서 소래로 건너다닐 수 있게 인도교로 사용하고 있다. 먼 바다에서 좁은 갯강을 이루며 그 물길 끝자락에 소래포구가 위치하기 때문에 시원한 바다 경치는 기대할 수 없지만 고기잡이 작은 어선을 볼 수 있는 관광 명소이며 지금도 주말이면 가족,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소래 철교위로 붉게 물든 노을을 보며 시 한편을 떠올렸다. 소금 - 류시화 -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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