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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이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로 변한다. 요즘도 이른 아침 산에 오르면 손이
시려옴을 느낄 수 있다. 등산인들 사이에 전하는 말 중에 겨울 준비는 미리하고, 봄이 와도 겨울옷은 천천히 벗으라는 말이 있다. 가을 기후는 언제 급격히 변화하여 추워질지 모른다는 말이며, 봄기운 속에 다시 꽃샘추위가 올 수 있다는 뜻이다.(산악 사고가 대부분 초봄과 늦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겨울로 접어드는 가을산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르는 사람에게는 혹독한 시련과 고통을 안겨준다. 갑자기 내리는 폭설 등 기상변화와 악조건이 동반되는 계절이다. 가을 산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대상지 선택과 보온의류와 간단한 동계장비를 준비하여야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다.
비상식량(간식: 육포, 양갱, 건포도, 초콜릿, 사탕, 치즈 등)을 준비하며, 보온병에 기호에 맞는 따뜻한 음료를 준비하여도 힘든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가을산은 해가 일찍 지므로 헤드랜턴(플래시)은 예비 건전지와 함께 꼭 지참하여야 하며 가능한 한 산행을 일찍 시작하고 일찍 산에서 내려오도록 한다. 등산 스틱은 맨 처음에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숙달이 되면 오르막에서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 내리막에서는 몸의 균형을 잡게 해주고, 내리막에서 체중으로 인한 무릎, 관절의 충격을 완화 할 수 있어서 요긴한 장비다.
등산 중에 체온 조절은 입고 있는 옷으로 조절해야 하기에 두꺼운 옷 하나만 입고 산행에 임한다면 고생하게 된다. 등산 의류는 가벼우면서도 기능이 좋은 옷을 선택해야 한다. 땀의 흡수가 빨리되고 건조가 빠른 원사로 만들어진 얇은 속옷과 겉옷, 그리고 비, 눈,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풍우의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산행 중에 수시로 편하게 벗고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선택하여야만 체온 조절이 쉽고 몸이 쾌적하여 상쾌한 등산을 할 수 있다. 지금 시중에는 화학섬유로 된 발수, 보온 기능이 뛰어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과거에는 순면으로된 속옷이나 마찰에 질긴 청바지를 선호했으나 이런 류의 옷은 산에서는 금물이다. 면직류는 땀 흡수는 되나 발수가 되지 않아 오히려 체온을 떨어트리게 되고 청바지 또한 물에 젖으면 건조성이 떨어지고 다리를 휘감아 보행에 지장을 주게 된다. 장갑 또한 화학 섬유로 만들어진 파일류의 장갑을 사용하여야만 눈이 잘 묻지 않으며 설령 젖었다 하더라도 보온성이 있고 얼지 않는 특성이 있다. 작업할 때 사용하는 목장갑은 젖으면 뻣뻣하게 얼어서 굳으며 오히려 동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가을과 겨울 산행은 보온의류와 장비로 인하여 배낭은 약간 넉넉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초보자의 경우 배낭이 작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약간은 넉넉한 것이 장비수납이 편하고 등에 밀착되는 느낌이 좋기에 더욱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미끄러지거나 추락 시에도 등이나 머리를 날카로운 돌이나 나무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기에 당일 산행용이라도 약간의 여유가 있는 25~35리터 용량의 배낭을 권한다. ※등산 장비 구입은, 사용상의 결함이나 문제점이 있을 때 A/S와 교환이 잘 되는 전문 매장을 권한다.
안전 산행수칙 1.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지기 전에 마쳐야 한다. 2. 산행코스는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정하고 산행을 마칠 때까지 체력을 다 소진하지 말아야 한다. 3.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이동 중에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4. 가능한 한 지리를 잘 알고 산행에 경험이 있는 자와 동행하라. 5. 산행에서 무게는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꼭 필요한 장비를 잘 선별하여 준비한다. 6. 산행 출발 전에 충분히 '인도어 클라이밍'을 한다.(indoor climbing: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지형도 숙지와 등산 전반에 관하여 자료 검토를 하는 것.) ○ "안전 산행"이란 집을 나서서 즐겁게 산행을 하고, 집에 도착하기까지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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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은 갈망되고 이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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