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섬ㅣ비진도] 그 섬에서 미인을 만났다
글 신준범 차장대우 사진 주민욱 기자 입력 2020.08.14 10:12
해수욕 & 산행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캉스 여행지
맑은 물빛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매혹적인 비진도해수욕장. 바다가 산호빛이라 국립공원에서 만든 걷기길 이름도 ‘산호길’이다.
통영에선 미모가 자랑이 되지 않는다는 걸, 미인도에 와서야 알았다. 반은 푸르고 반은 하얀, 섬섬옥수 모래해변은 감미로웠다. 연하고 깨끗한 산호빛 바다와 부드러운 섬의 곡선은 눈부시게 잘 어울렸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하염없이 밀려오는 호소력 짙은 바다. 각진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고 있었다.
비진도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서자 미인이 말을 걸어왔다. 별다른 설명 없이 ‘미인도전망대’ 팻말만 있어도 풍경이 모든 걸 말하고 있었다. 누군가 “너무 아름다워 미인도구나” 혼잣말을 하는데, 내가 뱉은 것만 같았다.
턱까지 차오르던 호흡이 잦아들고, 뭍에서 가져온 상념이 툭툭 떨어져나갔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었다. 여름 한철, 미인이 내어주는 풍경을 머리에 베고 쭉 머물고 싶었다.
내항 선착장 앞의 해녀민박. 벽화 색감이 예뻐 눈길이 간다.
옛길 따라 내항에서 외항으로
외항이 아닌, 내항에 내렸다. 대부분의 방문객은 해수욕장이 있는 외항에 내리지만, 비진도를 첫 페이지부터 읽고 싶었다. 비진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모래시계 혹은 숫자 8을 닮았다. 모래시계 중간에 해당하는 곳이 외항마을 비진도해수욕장이다.
외항에서 원점회귀 가능한 선유봉(312m)은 등산로가 잘 나있지만, 내항의 대동산(219m)은 공식 등산로가 없는 것도 사람들이 외항으로만 몰리는 이유다. 블랙야크 직원 손창건, 김민정씨와 박지선씨가 함께 배에서 내렸다.
첫 인상은 담백하다. 짙은 숲 우거진 평범한 섬. 사람 한 명 없고, 대합실이나 슈퍼도 없이 포구뿐이다. 찻길은 내항에서 우측 해안선을 타고 가지만, 산길만 있는 좌측 해안선을 택했다.
통영과 비진도를 잇는 한솔해운 여객선. 차량은 실을 수 없다.
반대편 골목으로 들자 손으로 쓴 ‘비진매점’ 안내판이 보인다. 외로워 보이는 구멍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손창건씨가 음료를 사서 돌렸고, 주인장 할아버지가 산길 입구를 자세히 알려 주었다.
유적처럼 나타난 비진분교. 열려 있는 작은 문이 들어오라 손짓하는 것 같았다. 작은 운동장은 초록 잔디로 뒤덮여 폐교되었음을 알려 주었다. 자연에 동화된 학교는 노령화된 섬의 시간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땅두릅 밭을 지나자 매점 어르신 말처럼 ‘탐방로 아님’ 이정표가 나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공식적인 탐방로가 아님을 알리는 표지판이지만, 풀이 높을 뿐 산길을 가는 건 문제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잔디가 무성해 유적처럼 느껴지는 비진분교. 2012년 폐교했다.
산길은 선명해졌다가 흐려지기를 반복했다. 능선마루에 오르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고, 볕이 터지는 곳엔 묫자리가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길, 풀이 높을 뿐 위험한 곳은 없었다. 오히려 새소리와 파도소리만 가득한 짙은 숲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발디딤이 푹신해 반허공 속을 걷는 듯 둥실 기분도 떠올랐다.
경치 없는 빽빽한 숲이 지루할 즈음 멀리 선유봉이 인사를 건넨다. 감탄이 절로 날 만큼 잘 난 산. 해수면에서 312m는 결코 낮지 않아, 명산 특유의 카리스마가 산세에 실려 있었다. 선유봉으로 가기 위한 구름다리인양 은빛 해변이 뻗어 있어 걸음이 빨라졌다. 간간이 피서객이 있지만, 아직 백사장은 색칠을 기다리는 도화지처럼 텅 비어 있었다.
산행의 하이라이트, ‘미인도전망대’
외항마을에서 국립공원 직원 김흥명씨를 만나 선유봉에 든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 3구간인 ‘비진도 산호길’ 이정표를 따라 진짜 산행에 나섰다.
김흥명씨는 “풍광이 수려하고 해산물도 풍부해 보배에 비할 만한 섬이라 하여 이름이 유래한다”며 “섬이 미인처럼 아름다워 미인도라 불리기도 한다”고 섬을 소개한다. 섬 최고 명소를 묻자 “미인도전망대”라 답한다.
용머리 부근의 해안절벽. 선유봉 서쪽 해벽은 파도가 거칠어 장쾌한 맛이 있다.
입산 의식처럼 대나무가 춤추는 숲을 지나자, 짙은 원시림이 촉촉한 습기로 덮쳐 온다. 구실잣밤나무, 자귀나무, 굴피나무, 단풍나무, 나도밤나무, 사스레피나무, 소나무까지 다양한 식생에 놀란다. 덕분에 그늘이 짙다.
순둥이인 줄만 알았던 산길이 조금씩 성질을 부리더니, 코가 닿을 듯한 오르막을 들이민다. 비진도 최고 명소로 꼽히는 ‘미인도전망대’에 가는 길이 쉬울 리 없다.
오름길의 망부석은 여인바위라 하여, 미녀의 얼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콧날 오뚝한 여인의 옆얼굴을 닮았다. 하염없이 임을 기다리다 그리움에 지쳐 바위가 되었다는 시가 여인바위를 설명하고 있다.
미인도전망대에서 본 비진해변과 대동산. 비진도를 검색하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비경이다.
땀으로 흠뻑 젖고서야 미인을 만날 수 있었다. 너른 데크가 있는 ‘미인도전망대’에서, 비진도해수욕장이 여리여리한 자태를 드러낸다. 수줍은 듯 물안개로 슬쩍 이불을 덮는 모습이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멀리 한산도와 용초도가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실루엣을 드러내는 것이, 유영하는 고래 같았다.
정상에는 2층으로 된 정자가 있으나, 구름이 짙어 경치는 포기한다. 계단을 따라 급하게 고도를 내린다. 발밑에 뭔가가 걸음을 멈춰 세운다. 멋진 집게를 곧추세운 사슴벌레다. 겁도 없이 등산로 한가운데 있는 걸 숲으로 돌려보낸다.
독특하게도 비진도해수욕장 서쪽은 모래사장이며, 동쪽은 몽돌해변이다.
땅을 파낸 흔적이 곳곳에 있는데, 멧돼지가 뿌리를 파먹느라 헤집어 놓은 것이다. 통영항에서 14㎞ 떨어져 있지만 10~20㎞는 가뿐히 헤엄쳐 섬과 섬으로 이동한다는 김흥명씨의 설명이다.
기대했던 해안절벽길이다. 선유봉 산행이 마무리되어 갈 때, 드러난 해안절벽.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다. 큰 벽에 와서 치받는 파도의 크기가 상당하다. 파도가 잔잔한 날임에도 “철썩”하고 큰 파도가 물보라를 일으킨다.
비진암을 지나 외항선착장으로 가는 숲길. 연륜 있는 동백나무가 넉넉한 그늘을 내어준다.
우아한 몸놀림으로 긴 세월을 버틴 동백숲을 지나, 스님이 자리를 비운 지 꽤 오래된 듯한 암자를 지난다. 비진도해변이 오전과는 다른 풍경으로 하산을 반긴다. 다시 여름 한가운데로 나아간다. 청년들의 물놀이 소리가 울리고, 해변은 추억으로 남기 위해 하염없이 밀려오고 있었다.
해변을 가로질러 걷는 김민정·박지선씨. 모래해변과 몽돌해변 가운데로 임도가 나있다. 비진도에 오면 누구나 이 길을 걷게 된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 구역이지만 7~8월에 한해서만 모래사장에서 야영이 허락된다. 랜턴으로 BAC 글자를 만들었다.
저녁이 되자 미인은 붉은 드레스를 꺼내 입었다. 노을은 황홀한 빛으로 해변을 칠하고 있었다. 바라만 보아도 좋았다. 누군가 “여기서 한 1년 살다 갈까” 얘기했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미인 곁을 떠나는 날, 눈부시던 여름의 어느 날이 뒷모습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거북이를 닮은 무인도 충북도 너머로 해가 진다. 휴가철엔 피서객으로 만원이 된다.
섬 가이드
통영여객선터미널을 출항한 배는 비진도 내항에 들렀다가 외항을 경유한다. 하선자가 없으면 경유하지 않고 지나가므로 안내 방송이 나오면 곧장 하선 준비를 해야 한다. 차를 싣고 갈 수 없으므로 배낭이나 캠핑웨건 같은 장비를 이용해 짐을 옮겨야 한다. 내항마을에선 주민들이 다니는 옛길을 따라 비진해수욕장으로 넘어 갈 수 있지만, 풀이 높고 열린 경치가 없어 외항에서 하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외항에서 하산하면 곧장 선유봉을 오르는 ‘바다백리길 3구간 비진도 산호길’이 시작된다. 비진암 방향으로 오르면 초반 경사가 완만해 수월하다. 반대편 미인도전망대로 시작하면 초반에 가파르고 후반에 수월하다.
외항선착장 선유봉 원점회귀 코스는 4.8km이며 3시간 걸린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있어, 산행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BAC 인증지점은 선유봉 정상 이정표다.
교통
통영여객선터미널(1666-0960)에서 비진도행 배가 주말에는 5회(06:50, 09:00, 10:50, 12:00, 14:30) 출항한다. 비진도에서 통영으로 돌아오는 배 역시 5회(09:35, 11:10, 13:20, 14:40, 17:15) 운항한다. 평일은 3회(06:50, 10:50, 14:30) 운항. 비진도 출항(09:35, 13:40, 17:15). 비진도 왕복 요금 1만6,800원. 문의 한솔해운 055-345-3717.
숙식(지역번호 055)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지만 7~8월에 한해서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야영이 허용된다. 이용료는 무료지만 땡볕의 모래사장임을 감안해야 한다. 식당과 민박이 있지만 많지는 않다. 더씨펜션매점(645-3321), 샛담민박(010-9661-7922), 해노는섬집펜션(010-2221-1093), 바다이야기펜션(642-6171), 비진식당(642-3539), 해동회맛집(642-9687), 용권식당(642-9682), 수자식당(642-9686) 등.
[섬&산100 가이드] 한산섬 달 밝은 밤 수루에 홀로 앉았을 그 섬
글 신준범 차장대우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8.21 10:09
[도전! 섬&산 100 | BAC 플러스 가이드ㅣ한산도·용초도·연대도]
통영 앞 바다의 명섬과 알려지지 않은 섬, 트레킹 가이드
한려해상 일대가 시원하게 터지는 ‘한산도 역사길’.
이순신 장군의 숨결 깃든, 한산도
충무공의 숨결이 서려 있는 섬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이자,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역사의 섬이다. 충무공이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로 시작되는 그 유명한 시조를 지은 곳이 한산도 제승당(사적 113호) 수루다. 제승당은 한산도를 대표하는 명소로 선착장에 가까이 있다.
‘승리를 만드는 집’이란 뜻의 제승당은 충무공의 집무실이자 참모들과 작전을 짰던 곳이다. 이곳에서 난중일기 1491일분 중 1029일분을 썼다고 전해진다. 복원돼 있는 제승당 수루에 오르면 한산도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BAC 인증지점은 망산(293m) 정상으로 국립공원공단이 조성한 ‘바다백리길 2구간 한산도 역사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착장이 있는 ‘덮을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발각되지 않게 조선 수군의 함선과 무기를 덮어 위장했다 하여 마을 이름이 유래한다.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거북등대전망대와 학익진전망대가 이어지며 한산도 앞바다가 드러난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망산교에 이르고, 여기서 정상까지 가파른 데크계단이 이어진다. 전망이 빼어난 정상에 서면 한산도 앞바다가 훤히 드러난다.
달도 쉬어간다는 휴월정 정자를 지나면 진두마을과 야소마을로 하산할 수 있다. 대부분 진두마을로 내려선 후 마을버스를 이용해 선착장으로 되돌아간다. 마을버스는 배 시간에 맞춰 한 시간에 한 대씩 섬 마을을 순환한다.
한산도와 다리로 연결된 추봉도는 몽돌해수욕장이 유명하다. 2007년 연도교 개통 후 한산도를 오가는 마을버스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1km에 이르는 몽돌해변은 파도가 빠져나갈 때마다 “차르르” 소리를 낸다. 한산도 역사길은 총 12km 거리이며 4시간 정도 걸린다. 한산도로 가려면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매시 정각(07:00~18:00)에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25분 소요된다.
영화 ‘국화꽃 향기’의 배경, 용초도
남쪽으로 뻗은 갯바위 모양이 용머리를 닮았고, 나무보다 풀이 많아 용초도龍草島라는 이름이 유래한다. 용초마을과 호두마을이 촌락을 이루고 있으며, 용과 호랑이가 마주 보고 싸우는 형상이라 한다.
섬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이며, 영화 ‘국화꽃 향기’의 촬영지다. 학교 운동장이 우리나라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다. 운동장이 곧 바다 모래사장이다. 밀물 때 파도가 일면 교실까지 바닷물이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깝게 느껴진다. 현재 폐교되었으나 여전히 명소로 손꼽힌다.
용초도에는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 포로 중 악질 포로들만 용초도의 수용소에 별도 수용했다. 그 시절, 마을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섬에서 강제로 쫓겨나야 했다. 1953년 휴전된 지 3년이 더 지나서야 주민들은 다시 돌아 올 수 있었지만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했다.
포로수용소의 흔적은 아직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다. 용초마을에서 마을 뒤 숲길을 15분가량 올라가면 왼편으로 포로수용소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포로들에게 식수로 공급하던 물을 저장했던 저수지도 숲이 우거진 채 방치되어 있다.
이 산책길을 넘어가면 용초도 제1비경이라 불리는 용머리 해안이 나온다. 이곳의 갯바위가 하늘에서 보면 용머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유래한다. 경치 좋은 너른 바위는 백패커와 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아침 7시와 오후 3시에 용초도행 배가 운항한다.
인증지점은 수동산 정상이다. 용초선착장에서 하선해 용호분교를 다녀온 후 용머리를 들렀다가 수동산을 거쳐 호두선착장으로 내려선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호두산을 다녀오는 것이 알찬 산행법이다. 통영으로 가는 배편(하절기 16:45)은 호두선착장을 경유한다.
연대도 지겟길의 몽돌해변.
섬 여행의 특유의 즐거움 두 배, 연대도
연대도와 만지도는 별개의 섬이었으나 2015년 100m가 채 안 되는 보행전용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섬 이름은 정상에 봉화가 있었다고 해서 ‘연대煙臺’이고, 사람들이 늦게 들어와 산 섬이라고 해서 ‘만지晩地’이다.
통영시 산양읍 달아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이 만지도를 오가고, 연명항에서 오가는 유람선은 연대도를 오간다. 두 선착장 사이의 거리가 700m쯤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대신 연명항에서 가는 배가 2,000원 비싼 대신 곧장 만지도로 간다. 달아항에선 주변 섬 두 곳을 거쳐 간다.
연대도는 숙종이 하사한, 충렬사의 사패지였다. 연대도 30여 마지기의 밭에서 나는 곡식으로 충렬사가 지내는 충무공의 제사 비용을 충당했다. 주민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1987년에서야 사패지로 지정된 땅값을 지불하고 제 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BAC 인증지점은 연대도 연대봉 정상 표지판이며, 연대도 지겟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겟길이란 섬사람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리며 다니던 길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올랐다가 해안 오솔길을 따라 섬 한 바퀴를 걸어 되돌아오는 코스이며 2.5km 남짓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백리길 중 가장 짧은 구간이다.
그래서 만지도 몬당길도 세트로 함께 완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고개의 사투리 ‘몬당’에서 유래하며 두 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몬당길은 섬 끝까지 갔다가 동백숲 터널을 걸어 되돌아오는 코스다.
연대도 지겟길이 가벼운 산행에 가깝다면, 만지도 몬당길은 산책에 가깝다. 1시간 정도 걸리는 몬당길은 시야가 터지는 곳이 많아 경치가 시원한 것이 특징이며, 이른 봄에는 붉은 동백을 지천으로 보며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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