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섬이 내주는 푸짐한 먹을거리를 보라!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조선일보DB, 신안군
입력 2020.06.19 10:13
[신안특집ㅣ1004섬 맛 탐구]
민어, 홍어, 병어, 새우, 뻘낙지, 김, 시금치 등 다양한 농수산물의 산지
민어.
1004섬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신안군의 섬과 바다에서 나오는 풍부한 해산물과 농산물은 전라도 특유의 풍성한 상차림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세계적인 갯벌을 품은 신안의 식재료는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특산품이 신안 천일염으로 우리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새우와 뻘낙지, 민어, 홍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1004섬의 풍요로운 바다에서 난다. 신안군은 월별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문의 신안군 문화관광 tour.shinan.go.kr
민어
산란기를 앞 둔 여름이 제철
신안 특산물인 민어는 산란기를 앞 둔 여름이 제철이다. <자산어보>에 ‘맛은 담담하면서도 달아서 날 것으로 먹으나 익혀 먹으나 다 좋고, 말린 것은 더욱 몸에 좋아 식사요법에 많이 사용됐다. 소화흡수가 빨라 어린이 성장발육과 노인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나온다.
민어는 살과 뼈, 내장을 구분한 후 살은 회로, 뼈는 탕으로 끓여서, 부레는 썰어서 소금에 찍어 먹는다. 버릴 게 없는 생선이다. 6~8월이 제철로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다.
홍어
홍어
찰진 식감의 흑산도 특산물
홍어는 신안군 흑산도 특산물로 유명하다.
생선 중에 유일하게 삭혀서 먹는 어종으로 냄새는 독하지만 맛이 독특해 인기가 있다. 홍어와 같은 연골어류는 체내에 있는 다량의 요소가 암모니아로 변하면서 세균이 증식할 수 없게 만든다. 때문에 삭힌 홍어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홍어를 돼지고기와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을 ‘홍어삼합’이라 부르며, 전라도 지역의 대표적인 잔치음식으로 꼽는다.
흑산 홍어는 육질이 찰지고 부드러우며 담을 삭이는 효능이 뛰어나 기관지 천식,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병어.
병어
기력회복에 좋고 비린내 없어
비늘이 없고 표면이 매끄러운 흰 살 생선인 병어는 영양이 풍부하며 지방질이 적고 소화가 잘된다. 어린이, 노인, 회복기 환자의 기력회복에 좋은 생선으로 4~8월까지 지도·증도·임자·비금도 지역에서 주로 잡힌다.
비린내가 없어 생선을 좋아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회로 먹으면 맛이 담백하고, 찜 또한 별미다. 장의 기능을 왕성케 하는 효력이 있어 허약체질에 좋고, 신체에서 독이 빠지면서 성격도 원만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뻘낙지.
뻘낙지
갯벌이 키운 천연강장제
갯벌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울 정도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 뻘낙지는 신안이 자랑하는 특산물이다.
낙지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천연강장제로 불린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억제와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여성들의 피부를 곱게 하며 숙취해소에 좋다.
8~9월에 주로 잡히며, 신안·목포산 뻘낙지를 최고로 평가한다. 가을에 압해분재공원에서 ‘신안 낙지축제’도 열린다. 뻘낙지는 1004섬의 지역경제를 지지하는 주요 자원이다.
낙지연포탕.
왕새우 잡기 체험.
새우
왕새우와 새우젓의 고장
가을에 나는 신안 왕새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비타민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키토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9월 말부터 11월까지 잡는다.
신안은 젓새우의 주 생산지로 전국 젓새우 생산량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과 육젓, 추젓으로 나뉜다. 음력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육젓은 살이 통통하게 차있고 고소한 맛이 좋아 새우젓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한편 신안 새우젓은 임자, 비금 칠발도 해역에서 200여 척의 어선이 조업에 참여해, 매년 1만 톤 이상 생산하고 있다. 11월에 지도에서 ‘신안 새우젓축제’가 열린다.
새우젓.
김.
김
필수 아미노산 풍부하게 함유
전국의 많은 어촌에서 김을 생산하지만 신안에서 나온 것을 으뜸으로 친다.
섬 주변에 분포된 넓은 갯벌과 바다에서 기른 신안 김은 오랜 역사를 지녔다. 대를 이어 전해온 양식기술로 만든 신안 김은 다른 지역 김 맛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인기다. 천연의 맛 그대로의 싱싱함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은 단백질이 44%, 탄수화물, 회분지질 등의 순서로 구성돼 있다. 김은 10종의 아미노산 중 메티오닌 등 8개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식으로 좋다.
섬초 시금치.
시금치
겨울철 출하되는 ‘섬초’ 인기
신안의 섬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는 쌀, 양파, 대파, 땅콩, 시금치 등이 있다. 특히 겨울철 비금·도초도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는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육지 재배물보다 30~40% 비싸게 팔린다. ‘섬초’라 불리는 비금도, 도초도 시금치는 지역민들이 고소득을 올리는 효자 노릇을 한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땅에서 자라는 섬초는 다른 지역에서 나는 시금치와 달리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게르마늄과 칼슘의 함량이 높다. 무엇보다 100% 노지에서 자라는 섬초는 강한 해풍을 받아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지며 잎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과 철분을 다량 함유하며 수확한 뒤 며칠이 지나도 잘 시들지 않아 건강 음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맛이 강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Copyrights ⓒ 월간산
일상탈출 정보 더 보기 >>>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라뱃길 라이딩 (0) | 2020.06.21 |
---|---|
바다는 넓고 한적한 해수욕장은 많다… '숨은 진주' 찾아 떠나는 언택트 여행 (0) | 2020.06.20 |
자전거 타고 고성에서 강릉까지 (0) | 2020.06.18 |
언택트 저밀도 근거리 조합하니 최적 여행지가 서천! (0) | 2020.06.18 |
칠산바다 6월 병어 고창 복분자 백합죽 (0) | 202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