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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관양능선 우이령 숨은벽 오봉능선

by 한국의산천 2020. 6. 3.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이령 코스의 여유를 즐겨봐!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6.02 09:40

 

[시즌특집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3>‘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2. 수도권 북한산 2]
하루 입장객 1,000명으로 제한해 산행 속 거리두기 용이

호젓한 분위기가 일품인 우이령길.


우이령길은 북한산국립공원을 양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길 북동쪽으로 도봉산~사패산 줄기가, 남서쪽으로는 북한산 줄기가 뻗어나간다. 소의 귀 형상이라 하여 ‘소귀고개’, ‘우이령牛耳嶺’으로 불리는 이 고개는 6·25 때 서울 우이동과 양주 교현리를 잇는 비포장도로로 개설돼 이용해 왔으나, 1968년 북한의 김신조 일당이 서울까지 침투했던 1.21사건 이후 40여 년간 폐쇄됐었다.

 

1968년 통제 이후 우이령길 일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호젓한 산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93년 4차선도로 확포장 계획이 발표되자, 당시 산악인과 자연보호가들의 모임인 우이령보존회 주도로 반대 운동을 펼쳐 공사를 막았다.

 

이후 국립공원공단은 생태계가 우수한 우이령 일원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2009년부터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우이령길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예약을 받아 하루에 1,0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우이령길은 경기도 양주시 교현리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양쪽에서 출발할 수 있다. 어느 쪽에서 접근하든 3시간이면 넉넉하다. 교통편을 고려해 우이동 쪽에서 왕복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도중에 샘이나 편의점이 없어 식수나 간식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교현 우이령길 들머리는 서울역~송추 간 운행하는 704번(전철3호선 구파발역 경유) 버스나 불광동~의정부 간 운행하는 34번 버스 이용, 석굴암(우이령) 입구 하차.

서울에서는 우이선 경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북한산우이역을 빠져나와 먹거리마을을 거쳐 우이동전경대 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20번, 153번 버스 이용, 우이동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Copyrights ⓒ 월간산.

 

이름 그대로 드러나지 않고 조용한 '숨은벽' 산길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6.01 10:07

 

시즌특집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3> ‘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1. 수도권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보며 걷는 북한산의 한적한 등산로

암릉에서 본 숨은벽 주능선 풍경.


북한산은 서울과 수도권 등산객들로 늘 붐비는 산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편한 우이동이나 불광동 기점의 산길은 많은 이들이 몰린다. 이렇게 복잡한 곳은 아무래도 ‘생활 속 거리두기’ 산행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백운대 북쪽으로 뻗은 숨은벽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적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구파발역(3호선) 1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704번 시내버스나 34번 시외버스를 타고 효자2통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계곡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밤골통제소를 지나 숨은벽 능선으로 이어진 산길로 진입할 수 있다. 갈림길의 ‘백운대(숨은벽) 4.3km’ 이정표 방향을 따르면 된다.

 

초반부의 소나무숲을 지나면 인수봉과 백운대, 숨은벽 등이 웅장하게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산행할 수 있다. 본격적인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20분쯤 가면 해골바위를 지난다. 해골바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위 윗면에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이곳에 물이 고여 있어 해골처럼 보인다.

 

해골바위 지나 바위지대를 우회하면 조망이 좋은 넓은 너럭바위에 올라선다. 여기서 호젓한 숲길을 10분쯤 가면 숨은벽 리지 출발지점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150m쯤 내려서면 숨은벽계곡 등산로로 내려서고, 곧이어 ‘밤골매표소 2.6km, 백운대 0.6km’ 안내판이 보인다. 이후 30분쯤 오르면 백운대 아래 안부로 이어진다. 여기서 위문을 거쳐 백운대를 오를 수 있다.

 

Copyrights ⓒ 월간산.

 

비교적 조용하고 조망 좋은 오봉능선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6.03 09:46

 

[시즌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3> ‘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3. 수도권 도봉산]
서울 도봉동에 비해 붐비지 않는 송추기점 등산로

오봉에서 본 북한산 조망.


도봉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그래서 인기 있는 산행코스를 답사할 때 사람 사이 ‘거리두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비교적 한적한 송추기점의 코스를 이용하면 산행을 즐기며 ‘코로나19 방역 수칙’도 지킬 수 있다.

 

송추기점은 대중교통이 조금 불편하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송추행 704번, 혹은 송추 경유 의정부행 34, 36번 버스를 타면 된다. 구파발역에서 송추까지 약 40분이 소요된다. 접근성이 떨어져 탐방객 수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송추기점의 도봉산 산행은 포대능선과 오봉의 색다른 뒷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등산로는 송추계곡 코스와 오봉능선 산길로 구분된다. 이 중 오봉능선이 도봉산 북서 사면의 장쾌한 암릉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바위지대를 자주 통과하지만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초보자도 무리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송추마을 입구의 다리를 건너 이정표를 보고 진행하면 탐방안내소가 보인다. 이곳을 지나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걷다 보면 능선에 오른다. 넓은 암반이 형성된 여성봉을 지나 1시간30분 정도 오르면 오봉에 도착한다. 오봉은 첫째 봉우리와 제2봉은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으나, 그 이후의 봉우리는 암벽등반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오봉을 지나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자운봉과 신선대 등이 모여 있는 도봉산 정상부로 이동한다. 송추마을 입구에서 도봉산 정상부까지 약 4km, 2시간가량 소요된다. 하산은 송추계곡길을 이용하거나 서울 도봉동으로 넘어서는 산길을 이용할 수 있다.

 

관양능선

[시즌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등산 <3> ‘생활 속 거리두기’ 근교 산행코스 10선 - 4. 수도권 관악산]
처음 가면 길 찾기 쉽지 않은 미완의 능선길

 

관악산 관양능선에서 본 도시 풍광.


관악산은 서울 시민들의 당일치기 산행코스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늘 많은 인파가 몰린다. 코스도 워낙 많아 길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관악산은 코스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도시의 산이라고 만만히 볼 수 없는 것이, 바위산이라 산세가 험하고,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안전시설물이 없는 바윗길이 많고,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며 이정표가 적어 길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관악산의 대표적인 코스가 횡단코스인 서울대에서 시작해 연주대에 올라선 다음 과천향교로 내려서는 길이다. 워낙 유명한 길이라 언제나 사람이 많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쉬운 한적한 코스로는 연주대에서 남쪽으로 뻗은 관양능선이다.

 

사실 관악산 관양능선은 초행길에는 안양 방면에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대신 과천향교 기점의 산길로 정상 부근으로 오른 뒤 능선을 타고 하산하는 것이 무난하다. 과천향교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은 계곡길에 비해 등산객이 적은 편이다. 연주대 부근의 능선에서 주릉을 타고 계속 남쪽으로 나아가면 안양종합운동장과 관양고등학교로 이어진다. 이 산길을 관양능선이라 부른다.

 

관악산 정상에서 관양능선 방면은 능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길이 복잡하면서 희미하고 이정표가 적어 길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갈림길을 만나면 스마트폰의 지도앱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관양계곡’ 이정표를 따라가면 안양 서울대수목원으로 연결된다.

 

관양능선의 들목인 관양고등학교는 범계역과 평촌역에서 마을버스가 다닌다. 8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5번 마을버스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5-5번 마을버스가 있다.

 

Copyrights ⓒ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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