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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한 주에 하나씩! 전국52명산] <4> 천성산

by 한국의산천 2020. 3. 30.


[한 주에 하나씩! 전국52명산] <4> 천성산

월간山 편집실 입력 2020.03.19 16:37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억새도 압권… 골산 험준함·육산 부드러움 동시 지녀

   


천성산千聖山(920.2m)은 내륙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산에 속한다. 특히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울산·양산 지방에서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남한 내륙에서 일출이 빠른 산은 부산 금정산, 경주 토함산, 양산 천성산 등이다.


사실 우리나라 산들이 계절마다 즐겨 찾는 산으로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시사철 아름답거나 숲이 우거지거나 계곡이 깊어 물이 넘쳐흐르는 공통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천성산도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억새로 여느 산 못지않게 유명세를 뽐낸다. 하지만 신년 일출로 더욱 유명하기 때문에 1월의 산으로 꼽았다.


천성산은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로서 골산의 험준함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천성 공룡능선으로 대표되는 바위산 줄기가 겹겹이 늘어서 있고, 능선 사이로는 암반 깔린 계곡에 옥구슬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그래서 예로부터 빼어난 풍광으로 소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산세가 높고 험준하며 맑고 빼어나게 아름다워 천 가지 연꽃 같다山卒率靑秀 千朶芙蓉’고 기록하고 있다.


정상 부근 팔부능선에 천성산의 명소인 원효암이 있다. 646년(선덕여왕 15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하는 원효암은 전국에 산재한 10여 개의 원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원효를 비롯한 많은 고승이 머물면서 수행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천성산은 과거에는 원적산圓寂山·元寂山이라 불렸다. 위험에 놓인 1,000여 명의 대중을 밥상을 던져 살려냈다는 원효의 척반구중擲盤求衆 설화가 전하는 신라 고찰 내연사를 품고 있다. 산 이름도 원효대사가 당나라 1,000여 명의 신도를 산사태 위험에서 구해, 이를 인연으로 중국 승려 1,000여 명이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어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유래한다. 정상이 원효봉인 것도 원효대사와의 인연 때문으로 전한다.


천성산은 큰 도시인 양산시에 있어 사방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얽혀 있다.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화엄벌과 정상 원효봉은 홍룡사虹龍寺에서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다.

신라 문무왕(661~681) 때 원효가 창건한 사찰로 전하는 홍룡사 일주문을 지나 원효가 1천 대중에게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화엄벌에 올라선다.

화엄벌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면 예전 군시설물이 들어서 있던 천성산 정상 원효봉에 올라선다. 정상 아래의 원효암까지 차도가 나 있으며 신도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북으로 가면 천성산 제2봉에 닿는다.

하산은 집북재를 지나 성불암계곡이나 산하동계곡을 따라 호젓한 계곡산행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

두 계곡 사이의 천성공룡릉은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으로 암릉산행의 짜릿함과 조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하산 코스보다는 성불암계곡 초입에서 천성공룡릉을 타고 올라오는 코스로 알맞다.

 

천성산 화엄늪


주변 관광지

 

내원사계곡 천성산 기슭에 위치한 내원사 아래의 계곡.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신비한 계곡으로 불렸다. 계곡 곳곳에는 삼층바위가 첩첩이 서 있으며 절벽에 ‘소금강’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바위가 길게 뻗은 병풍바위가 대표적인 명소이며, 최근에는 볼더링(짧은 암벽등반) 대상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홍룡폭포 천성산 서쪽 기슭의 폭포. 상·중·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이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나타나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무지개 ‘홍虹’자와 용 ‘용龍’ 자를 써서 홍룡폭포라 명명되었다.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1번지 일원에 있다.


통도환타지아 영축산 아래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에 자리잡고 있는 테마파크. 1993년 개장했으며 국내 유일의 호수 위를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30여 기종의 놀이시설과 대형 워터파크, 야외공연장, 골프장, 콘도 등을 갖추고 있다.

 


홍룡폭포


맛집·별미·특산물

양산 원동 매실 양산시 원동 지역의 대표적 과실인 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량 등 매실 재배에 좋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매실 고유의 효능이 타 지역 매실보다 높아 70여 년 전부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동 매실은 토종으로 숙취 해소와 피부 미용 등에 좋고 농축액을 이용해 만든 매실차는 여름철 건강 음료로 좋다.


교통 정보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으로 접근한다. 서울에서 5시간, 부산에서 1시간, 광주에서 3시간가량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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