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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슬로시티 증도 걸으며 늦가을 風流 즐기자!

by 한국의산천 2019. 11. 15.

[신안특집ㅣ증도 모실길] 슬로시티 증도 걸으며 늦가을 風流 즐기자!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신안군 제공 입력 2019.11.14 14:41


눈부신 백사장과 갯벌, 숲, 염전, 유적 등 다양한 볼거리 갖춰
 

증도 염전 옆에 조성된 태평염생식물원.


1004섬 신안의 대표적인 관광지 증도는 도보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섬이다. 걷기 좋은 봄가을에 많은 이들이 몰리는 곳으로, 총 면적 약 40㎢로 하루 정도면 돌아볼 수 있는 아담한 크기의 섬이다. 증도는 담양, 완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증도에 조성된 ‘모실길’은 한 해 10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42.7km 거리로 천년의 숲길(4.6km), 갯벌공원길(10.3km), 천일염길(10.8km),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10km), 보물선·순교자 발자취길(7km)의 모두 5개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각 코스는 해당 지역이 지닌 특징을 이름으로 표현했다. 길을 걸으며 각 코스의 주제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짱뚱어다리의 일몰.


1코스|천년의 숲길 4.6km

짱뚱어다리~한반도해송숲~슬로시티방문자센터


우전해변의 짱뚱어다리에서 코스가 시작한다. 이 다리는 증도의 명물로 만조 시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썰물 때는 갯벌에서 뛰노는 짱뚱어, 칠게, 조개 등 자연생태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짱뚱어의 형상을 본 따 만든 다리로 독특한 형태가 눈길을 끈다.


짱뚱어다리를 건너면 한반도 해송 숲이 시작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꼭 우리나라 지도 모양인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다. 하얀 백사장이 보이는 소나무 그늘을 걷는 즐거움이 큰 구간이다. 숲길 옆으로 따라 붙는 우전해변은 길이 4㎞, 폭 150m 정도의 드넓은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물은 조금 탁한 듯 보이지만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우전해변 끝에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에 이르면 ‘천년의 숲길’은 막을 내린다. 스페인 모험가들이 꿈에 그리던 엘도라도El Dorado를 표방한 리조트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지형 위에 지어졌다. 유럽풍으로 지은 리조트 앞의 슬로시티방문자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1코스를 마무리한다.

 


화도로 이어진 노두길.


2코스|갯벌공원길 10.3km

슬로시티방문자센터~우전마을~덕정마을~노두길~화도~노두길


우전해변과 엘도라도 리조트 사이의 내륙에 자리한 슬로시티방문자센터에서 2코스를 시작한다. 이곳은 갯벌의 탄생 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 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만날 수 있는 갯벌생태 교육공간이다. 우전마을과 덕정마을을 지나면 광활한 갯벌을 가르며 노두길이 화도까지 이어져 있다. 1.2㎞의 이 길은 본래 징검다리처럼 갯벌에 노둣돌을 놓아 돌들을 밟고 건너다니던 길이었다. 만조 때는 노두길을 건너 들어갈 수 없으니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화도는 꽃섬이라는 이름처럼 꽃이 많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옥황상제의 딸 선화공주가 귀양살이하며 꽃을 심은 섬이라는 전설이 덕분에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게 됐다. 2007년 방영된 TV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촬영한 한적한 섬마을로 세트장과 화도갯벌이야기체험장 등이 있다.

 


태평염전 소금 만들기 체험.


3코스|천일염 길 10.8km

노두길 입구~돌마지~소금전망대~소금박물관~태평염생식물원~증도대교


본섬과 화도를 잇는 노두길 입구에서 남쪽 해안을 따라 진행하면 국내 최대의 염전인 태평염전에 이른다. 소금전망대에서 바둑판처럼 잘 다듬어진 광활한 염판을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소금박물관에서 소금의 생성 역사, 문화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염전체험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염전의 수차를 돌려 퍼 올린 바닷물은 20여 일이 되면 수분은 증발하고 염도가 높아지며 소금 결정이 맺힌다. 그렇게 생성된 결정을 창고에 쌓아두면 간수가 빠지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된다.


태평염전 안에 있는 염생식물원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갯벌 습지다. 이곳에서는 함초(퉁퉁마디)와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등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70여 종의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소금박물관.


4코스|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 10km

주차장~구분포~염산마을~나룻구지~노을쉼터~하트해변~해저유물발굴기념비


증도대교 안내소에서 서쪽 해안을 따라 걸으면서 4코스가 시작된다. 옛 고깃배들이 드나들던 나룻구지, ‘목넹기 파시’가 열렸던 하트해변을 지나면 중국 송·원나라 때 유물 2만여 점을 발굴한 방축리 해안에 이른다. 이곳에서 발굴한 방대한 규모의 신안해저유물은 당시 교역사와 동양문화사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됐다. 신안해저유물은 증도를 보물섬이라 부르게 된 계기가 됐다.


신안해저유물 발굴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바다를 보면 시선을 끄는 카페가 보인다. 이 시설은 증도 사람인 김종훈씨가 보물섬의 자부심을 알리고자 나무배 형태의 카페를 자신이 소유한 소단도에 지였다. 이 카페의 갑판에서 감상하는 황금빛 낙조가 일품이다.

 


소단도 보물선 카페


5코스|보물선·순교자 발자취 길 7km

해저유물발굴기념비~독살~증도면사무소~문준경순교비~순비기전시관~짱뚱어다리


보물선 카페가 있는 소단도 아래 보이는 성곽처럼 보이는 돌들은 석방렴으로도 불리는 독살이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기 위해 고기떼가 드나드는 길목에 돌을 쌓아 만든 것이다. ‘독살’을 지나 상정봉을 넘어 해안을 따라가면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 신안 곳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던 문 전도사를 기리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그는 6.25 때 증도의 신도들을 지키다 북한군에게 처형당했다.


짱뚱어다리 근처에 있는 ‘순비기 전시관’은 남부지역 해안에 많이 자라는 ‘순비기’ 나무로 만든 소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순비기는 연보라색 꽃을 피우고 검붉은 열매를 맺는 무릎 높이의 나무다. 이곳에서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전해변 남쪽의 엘도라도 리조트.


2019 지도 새우젓 축제

김장철의 ‘감초’ 새우젓의 모든 것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11월 8~9일 이틀 동안 지도에서 ‘2019년 신안 새우젓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을철 김장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품목인 새우젓을 소재로 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민 사물놀이를 비롯해 7080라이브콘서트, 초청가수 공연과 새우젓 김장담그기, 새우젓 김치시식회 등 축제장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우젓과 관련된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신안은 젓새우의 주 생산지로 전국 젓새우 생산량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과 육젓, 추젓으로 나뉜다. 음력 6월에 잡힌 새우로 만든 육젓은 살이 통통하게 차있고 고소한 맛이 좋아 새우젓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한편 신안 새우젓은 임자, 비금 칠발도 해역에서 200여 척의 어선이 조업에 참여해, 매년 1만 톤 이상 생산하고 있다.


문의 신안군 문화관광 tour.shin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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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특집ㅣ1004섬 자전거 투어] 천사섬에서 도전하는 호젓하고 매력적인 라이딩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신안군 제공 입력 2019.07.03 11:04 | 수정 2019.07.04 10:17


12개 섬에 500km에 달하는 자전거 코스, 인승센터만 33개 소
 
 
신안군은 우리나라 전체 섬의 25%인 1,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일명 1004섬으로 불리는 신안군은 자연과 풍속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신안의 섬들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자전거 코스가 소개되어 동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신안군이 조성한 신안 섬 자전거길은 압해도, 증도, 임자도, 자은도, 암태도, 안좌도, 팔금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하의도, 신의도 등 군내에서 비교적 크고 경관이 수려한 곳을 중심으로 8개 코스에 총연장 500km에 달한다. 코스 중간 중간에 있는 인증센터는 스마트폰 앱 ‘신안스탬프’로 자동 인증이 가능해서 호응도가 높다. 신안군의 자전거 투어 인증센터는 12개 섬에 총 33개소가 산재해 있다.


신안 섬 자전거 투어 행사

신안군은 ‘신안 섬 자전거 투어 행사’를 상시 운영한다. 2019년 3월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11월까지 진행되며, 매달 2차례씩 대상지를 바꿔가며 진행된다. 7월 투어는 증도(13일)와 임자도(27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신안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shin.go.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61-240-8685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흑산도

흑산도의 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체력 소모도 크다. 8개가 넘는 힘든 고개를 넘어야 한다. 도로는 최근 모두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순조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일주도로는 총길이 26km로 수려한 해안절경이 계속된다.

인증센터: 상라산전망대, 유배문화공원

 


비금도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 있는 곳이다.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의 하트 모양 해안선은 신안을 대표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명사십리 해변의 자연 그대로의 장대한 풍경도 멋진 감상거리다. 단단한 백사장을 따라 원평해수욕장까지 라이딩이 가능하다.

인증센터: 대동염전, 명사십리해변, 하트해변

 


도초도

도초도는 평야지대다. 섬 중앙의 고란평야는 육지에서도 보기 쉽지 않을 만큼 넓다. 시목해변은 길이 1.2㎞의 반달 모양의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그 뒤를 병풍 같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분위기가 아늑한 것이 특징이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해변이다.

인증센터: 상라산전망대, 유배문화공원

 


팔금도

선착장에서 운치 있는 해안길을 따라 채일봉전망대로 간다.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안좌도와 연결된 신안1교와 암태도와 연결된 중앙대교가 한눈에 든다. 바다 위를 가르며 움직이는 여객선과 어선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인증센터: 채일봉전망대

 


자은도

아름다운 바다를 굽어보는 해안 임도의 해넘이길이 인상적이다. 분계해변과 백길해변의 모래사장과 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송림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해수욕장 주변의 굵은 소나무 군락 아래서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인증센터: 해넘이길, 분계해변, 백길해변



추포도

추포도는 암태도 서쪽의 작은 섬으로 수곡리와 추포리를 잇는 노두길이 이곳의 명물이다. 썰물 때면 두 마을을 이어주는 1.1km의 징검다리로 주민들은 미끄럼을 막기 위해 수천 개가 넘는 돌멩이를 매년 한 번씩 뒤집어 준다. 지금은 노두 옆으로 교량을 놓고 있어 가설된 시멘트길로 노두를 체험할 수 있다.

인증센터: 추포해변



증도

2007년 12월,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으로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10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보존가치가 높은 특별지역이다. 광활한 태평염전과 짱뚱어다리가 명물이다.

인증센터: 화도노두길, 태평염전. 짱뚱어다리, 해저유물발굴기념비

 


안좌도

섬과 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1,462m의 ‘퍼플 다리’가 인상적이다. 신안이 낳은 ‘한국의 피카소’ 김환기 화백의 생가가 있고, 걸어서 육지를 건너고 싶은 할머니의 소망을 담아 만든 두리~박지~반월도를 잇는 퍼플다리가 있다. 다리 아래에는 감태, 파래도 보이고 갯벌에서 서식하는 짱뚱어도 볼 수 있다.

인증센터: 김환기생가, 퍼플 다리

 


임자도

임자도 대광해변은 곱고 단단한 백사장 덕분에 승마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7.5km에 달하는 긴 백사장은 물이 빠지면 그 폭이 350m나 되어 더욱 광활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단단한 백사장은 자전거로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인증센터: 전장포, 대광해변, 어머리해변


신의도

섬의 절반이 염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소금의 섬이다. 황성금리 해변은 신의도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해변이다. 백사장에서 보면 멀리 진도가 보이고, 그 앞으로 진도 조도면 관내의 섬들이 줄지어 떠 있다. 노은리에서 구만리로 이어지는 해안임도 7.2km가 개설되어 있다.

인증센터: 황성금리해변, 노은·구만 임도


압해도

2008년 압해대교가 놓이며 이제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압해도에는 여러 자전거 길이 있으나 신안군청에서 출발해 송공항 방향의 남서쪽 해안 방조제길을 27.5km 따라가면 바다와 다도해를 감상할 수 있다.

인증센터: 신안군청, 죽도노두길, 송공산분재공원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섬이다. 북쪽 방조제 끝으로 가면 서부일주도로인 해안도로가 나온다. 생가에서 어은리 피리염전까지의 해안도로는 약 16km로 하의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인증센터: 농민항쟁기념관, 김대중생가, 큰바위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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