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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열정

by 한국의산천 2019. 11. 5.

열정


아래 사진을 보며 오래전 한참 대회출전하고 열심히 달리던 때가 떠오른다.


세상을 살면서 

무언가 한가지에 빠져서 미치도록 즐긴다는것은 행복한 일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미쳐야 미친다. 미치려면[狂]미쳐라[及]).

그렇다 미치지 않으면 도달 할수없다


자전거가 당신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하리라!



살면서

가끔은 본업 이외에

미친듯이 빠져드는것이 있다면 정신건강에 좋아

자전거는 대체 교통수단, 운동뿐만 아니라 타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다.

그렇기에 라이딩과 우울증은 공존 할 수 없다는...




▲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비경쟁으로 진행된 2010년 가평 연인산 대회




MTB(Mountain Bike)는 고되고 벅차다.

작가 김훈의 표현대로라면 때로는 '몸을 길에 갈아서' 가야 하고,

'길에 몸이 들러붙는다'고 했다.

자전거 예찬론자들은 그 고통이 곧 즐거움이라고 했다.


▲ 그 산길이 그 여느 산길처럼 비슷한 느낌일지라도

페달을 밟으며 자전거와 하나가 되는 매순간이 소박하지만 새로운 기대로 가득하다.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가는 일은 복되다.”


소설가 김훈은 저서 <자전거 여행>에서

‘자전거를 타면 길이 몸 안으로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고 예찬했다.



자전거를 타는 이들은 자전거가 대체 교통수단만이 아니라

타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다.

자전거는 바쁜 일상을 정리해 주는 마음의 고향이자 진정한 ‘명품 삶’을 일깨워 준 존재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세상의 길들을 몸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가게 한다.

구동축과 두 바퀴를 통해서 대지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 받아 온 몸으로 땅을 느낀다.


자전거의 가장 큰 매력은 세상과 자연과 풍경을 담는 방식이 다르다.
두 페달을 통해 종아리와 허벅지를 통해 가슴으로 전달된다.
즉, 머리에서 전달되는 감동이 아니라 발끝에서 오는 근육의 팽팽함과 긴장감으로 느껴지는 전혀 다른 감동이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서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 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김훈, "자전거여행"에서



시원하고 하늘 파란 가을이다

열심히 달리자


과잉의 시대에 적절한 거리를 두는 법


피곤하고 쉬고 싶을 때

자신에게 과감하게 휴식을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기 호흡할 때  들숨과 날숨이 똑같이 필요한 것처럼

일과 휴식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갖는것이 필요하다

이때 혼자있는 시간은 밖에서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가져야 한다.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우리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에너지를 소모한다.

상대의 말을 듣는것. 내가 이야기 하는 것. 적절하게 분위기를 타는것.

다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다

그렇게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는것이 바로 혼자 있는 시간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나만의 편안한 한 때를 보내면서

바깥세상에서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다.


혼자있는 시간이면

부필요한 후회와 자책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역시 피해야 할 일 중 하나다  


출처 : 오늘 참 괜찮은 나를 만났다 / 양창순 / 김영사

1장 내가 나에게 사랑을 주어야 한다 - 중에서



▲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은행나무 ⓒ  한국의산천

반계리 은행나무는 주위에 나무들이 무색할 만큼 그 위엄은 참으로 훌륭하다.

약 800년의 세월을 이기고 견뎌오며 지금까지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천연기념물의 가치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800년 동안 치우침 없이 균형을 이룬 반계리 은행나무는 은행나무 중 단연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문막면 반계리 1495-1 (여주에서 문막간 자동차 전용도로와 국도 사이 민가 안 인삼밭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형 : 높이 33m, 가슴높이 둘레 13.1m

수령 : 약 800년

천연기념물(보호수) 천연기념물 제167호 천연기념물(보호수)

지정일1964년 1월 31일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