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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키누카누 소래습지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9. 10. 26.

가을

정녕 가을이닷 ! [2019 10 26 하늘색 고운 토요일]


상동호수공원 ~인천대공원 ~소래습지공원 ~시흥갯골 생태공원~ 물왕 저수지 왕복 라이딩

하늘색 파란 토요일 조금은 쌀쌀한 날씨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달렸다


라이딩 전날

동네에 새로 오픈한 부평 스시 뷔페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저녁 식사하기

아내에게 점수를 따야 내가 자전거타기 편하게찌

그래 오늘은 내가 쏜다


▲ 부평 시장 노타리 롯데 시네마 건물 6층


▲ 다양한 종류의 스시뷔페 대박 ㅎㅎ


▲ 너른 공간 깔끔 정갈하게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맛나고 기분좋게 즐겼다


▲ 한접시 챙겨서 자리로 돌아오는 아내 ㅎ


▲ 아내와 딸과 함께


▲ 조금씩 10접시만 비우자 ㅎ


잘은 못불어도 제가 몇해전 집에서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로 연주 녹음한 미디입니다.

※ 음악이 개인 PC에서만 재생되려나?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한국의산천


▲ 스티브 박


▲ 행복한 도전


▲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



가을 햇볕에

 

               -  김 남 조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 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 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 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 인천대공원의 가을





▲ 갈대밭 사이로 달리는 양호한 싱글 코스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 흘려주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집  <나에게 사랑이란 > - 시선사








▲ 억새


▲ 갈대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 억새





















▲ 관곡지 연근캐기 실습장



▲ 다시 피어나는 수련



▲ 제 할일을 다하고 사위어가는 연잎






▲ 물왕리 저수지를 찍고 턴하기. 










▲ 라이딩을 마치고 식사하기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출처 : 류시화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친구 무얼그리 깊은 생각에 빠지는지...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