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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우리 동네 가을 풍경

by 한국의산천 2018. 10. 27.

밤새 내리던 비 그치고

쌀쌀한 토요일 오후

동네 가을 풍경 돌아보기


▲ 거리가 복잡한 토요일  

지인의 자제 결혼식

그리고 친구 병 문환 다녀와서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기.


▲ 토요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니 도로는 온통 주차장이다


자동차  정체,매연 공해

국내,외 시끌벅적 여행 공해

등산 공해

낚시 공해

명소 사진 출사 공해

자전거 떼 라이딩 공해


밖을 나서면 모든 것이 흘러 넘쳐서 공해를 이룬다.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려니 하며  

다소곳이 조용히 살아야겠다     








너는 나의 '가을'이다

                    - 박 병 철


사람들 모두
붉게 물든 산으로 몰려가
이 가을을 놓칠세라
사진에 담기 위해 흥겹다


나는 지금 여기
이곳에서 너를 바라본다
너를 가슴에 담는다


내 앞에 있는 사랑
너는 나의 단 하나
가장 아름다운 가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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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바이올린 - 페이지



My love my love is your love
어디에선가 그대와 함께 들었던 음악이 흐르죠
햇살이 눈부셔 그대가 생각났어요
내가 없는 오늘도 그댄 잘 지냈겠죠

다시 또 그대의 환상이 밀려와
이른 새벽녘까지 잠을 못 이룰 거예요
그댈 잊겠다고 한 적 하루도 없었죠
사랑해요 마지막 그날까지

My love 그대가 보고 싶어요
그대가 보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누군가 그대를 잊었냐고 묻죠
내 맘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
그댈 잊겠다고 한 적 하루도 없어요
사랑해요 마지막 그날까지

My love 그대가 보고 싶어요
그대가 보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가을하늘

       - 변 종 윤

드높은 구름
멀어진 하늘
고추잠자리 밭을 갈고
들녘엔 곡식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는 가을
내 두 손 펼쳐
가슴에 안아주련다.

고마운 가을 어머니가 삶아주신
밤고구마 바구니 담아
조잘대며 먹다보면
노을이 가을하늘에
한 폭 수채화 되고
우리 마음도 붉게 타오르는
설렘으로 한 편의 동시를 쓴다.





갈 대

                    - 신 경 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 흘려주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집  <나에게 사랑이란 > - 시선사



낙엽에 띄우는 엽서


                - 고 은 영

 
잘 가라 그대
기쁨이 되었던 그대
사랑으로 머물던 지상에
행복했던 기억을 접고
찬란한 웃음을 떼어놓으며
암전으로 돌아서 가는구나

 

아, 고뇌의 흔적으로 비워 낸 넋들은
그 뜨겁던 청춘을 내려놓고
고통으로 멍든 붉은빛 눈물과
이별을 수놓는 노란빛 손수건을 흔들며
이제 떠나가는구나
저 먼 레테의 강








가을꽃


                  - 정 호 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가을


                   - 김 지 하
 

어지럼증을 앓는 어머니 앞에
그저 막막하더니
집을 나서는데
다 시든 낙엽을 밟으니
발바닥이 도리어 살갑구나.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 재 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물 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가는
소리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것네.

 








 

▲ 나의 보물들

예비 휠셑과 타이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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