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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가족

아내와 장봉도 트레킹

by 한국의산천 2018. 7. 15.

아내와 섬 트레킹

새벽 5시에 일어나 연안부두로 출발


서해의 섬 대이작도를 가려다가

먼바다에는 짙은 해무로 인하여 배가 출항을 못하기에

급 변경 - 장봉도로 이동  


▲ 그 섬에 가고 싶다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 승 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 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x-text/html" style="width: 5px; height: 5px;" volume="0" loop="-1" autostart="true" allownetworking="internal" x-x-x-allowscriptaccess="sameDomain"> 

  

시인 김승희 

1952년 전남 광주 출생. 서강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 졸업.이 상(李箱) 연구로 박사 학위.  서강대 교수(국문학).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및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등단.

시집으로 '왼손을 위한 협주곡',  '태양미사(1979)" 등단소설 '산타페로 가는 길(1997)' '미완성을 위한 연가', '달걀 속의 生'이 있고

산문집으로 '33세의 팡세", '바람아 멈춰라 내리고 싶다' 이상평전 '제13의 아내도 위독하오' 등이 있다. 
1991 제5회 소월詩문학상 대상





짙은 해무로 인하여 출항이 안되기에 

여행지를 장봉도로 급 선회


대이작도

오늘 못갔으면 다음에 가면 되지 ...

29910


























 




▲ 두얼굴의 바위


▲ 야누스/ 두 얼굴의 바위



▲ 장봉도의 숨은 비경 안경굴 ⓒ 2018 한국의산천












장봉도 인어상 앞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대이작도

오늘 못갔으면 다음에 가면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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