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사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 [2015 · 5 · 15 · 불金날 · 자출사 회원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15606107 ]
퇴근 길에 성산대교에서 만난 석양과 노을 .
요즘 일주일 닷새중에 이틀정도는 인천에서 성산대교를 건너서 연희동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왕복 55km (편도 소요시간 약 1시간 20분 소요)
매일 자출하고 싶지만 힘도 들거니와 퇴근때는 어두워지며 안전에도 많은 신경이 쓰이기에 아주 가끔씩 자출하기.
※ 항상 가지고 다니는 디지털 카메라 (7~14mm렌즈)와 스마트 폰으로 촬영.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어도 /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차를 타고 지나 갈때는 촬영하기가 어렵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다보니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있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어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그 기뻤던 시간들이 순간처럼 지나가고 화려했던 많은 가슴들도 지나가고
무덤 속처럼 어두운 지금의 거처에서는 더는 저녁 종소리를 듣지 못한다.
내가 사라지고 없어도 종소리는 들릴 것이고 고운 종소리는 여전히 살아 남을것이다.
한편에서는 시인들이 조용한 골짜기를 거닐며 달콤한 노래로 저녁 종소리를 찬미할 것이다 - Evening bell 가사 일부
백야! 빈들에 서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의 기쁨에 찬 우아한 순간들을 사랑했으며
거짓된 혹은 참된 사랑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를,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은 그대의 순례하는 영혼을 사랑했고
그대 변한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음을 - "그대 늙거든"(예이츠) 詩에서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다시금 과거를 돌아보니 많은 회한의 시간
하얀 웃음으로 가득했던 청춘도 이제는 돌아 갈 수 없는 저 먼나라의 이야기
덧없이 보낸 지나온 날들에 대한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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