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를 지내고 가족 나들이
집사람과 딸, 아들과 며느리와 손자둘 손녀 모두 함께 나들이
▲ 사랑하는 딸과 아내 ⓒ 2014 한국의산천
결혼을 하면서 서로의 사랑은 끝난다? ㅎ
부부란 서로를 묶는 것이 쇠사슬인지 / 거미줄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묶여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끼며 / 어린 새끼들을 유정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이이다.
▲ 학창시절 연애기간을 빼더라도 1981년에 결혼하여 길다면 긴 참 오랜 세월을 지지고 볶으며 잘 살아온 아내 ⓒ 2014 한국의산천
매일 아침6시 출근전 밥상을 차려주고 퇴근후 저녁 밥상을 차려주는 여자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휴일 아침 5시쯤 뒷꿈치들고 살금 살금 자전거를 들고 나올때 뒤따라 나와서 산에서 먹으라고 얼음물과 간식거리 챙겨주는 여자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거친호흡 몰아쉬며 험한 산길을 달리면서도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여자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은 지금의 집사람을 만났다는 사실 하나뿐.
▲ 오랫만에 가족 모두가 만나서 외출하였다. 딸아이는 기뻐서 흥겹게 춤을 춘다 ㅎ ⓒ 2014 한국의산천
라라라 - SG 워너비
그대는 참 아름다워요 밤하늘의 별빛보다 빛나요 지친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그대 품이 나의 집이죠
세찬 바람 앞에서 꺼질듯한 내 사랑도 잘 참고서 이겨내줬어요 정말 눈물 나도록 고마운 맘 아나요 그대 내 곁에 살아줘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가 그대에게 부족한걸 알지만 세월에 걷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그대의 쉴 곳이 되리라
사랑해요 고마운 내 사랑 평생 그대만을 위해 부를 이 노래 사랑 노래 함께 불러요 둘이서 라라라
그대 처진 어깨가 내 맘을 아프게 해요 잘해준 것도 없는 나라서 그대의 고운 손이 세월에 변했어요 못 지켜줘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가 그대에게 부족한걸 알지만 세월을 걷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그대의 쉴 곳이 되리라
사랑해요 고마운 내 사랑 평생 그대만을 위해 부를 이 노래 사랑 노래 함께 불러요 둘이서 라라라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대 자신보다 나를 아껴준 사랑 세상이 등 돌려도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그대 지켜줄게요
사랑해요 소중한 내 사랑 평생 그대만을 위해 부를 이 노래 사랑 노래 함께 불러요 둘이서 라라라 그대 품이 나의 집이죠 영원히 라라라
▲ 자기 맡은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는 아들 ⓒ 2014 한국의산천
▲ 손자 둘, 손녀 한명을 낳고 열심히 가정생활을 꾸려가는 착하고 귀엽기만한 며느리 ⓒ 2014 한국의산천
부부
- 문 정 희
부부란
무더운 여름밤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
어둠 속에서 앵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너무 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 꽃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을 때
아내가 주저 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어 미는 사이이다
그 자리를 문지르며 이 달에 너무 많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전기세를 문득 떠올리는 사이이다
결혼은 사랑을 무효화시키는 긴 과정이지만
결혼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지만
부부란 어떤 이름으로도 잴 수 없는
백 년이 지나도 남는 암각화처럼
그것이 풍화하는 긴 과정과
그 곁에 가뭇없이 피고 지는 풀꽃 더미를
풍경으로 거느린다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네가 쥐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내 손을 한번 쓸쓸히 쥐었다 펴보는 그런 사이이다
부부란 서로를 묶는 것이 쇠사슬인지
거미줄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묶여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끼며
어린 새끼들을 유정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이이다.
▲ 귀엽기만한 휘준이 서준이 서은이 ⓒ 2014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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