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계양산 그 아름다운 길

by 한국의산천 2014. 4. 4.

꽃샘추위인가 바람이 세차게 부는날

계양산의 아름다운 둘레길을 걷다

 

인천 계산동 계양산 활터 ~ 팔각정 ~ 하늘재 ~ 둘레길 ~ 솔밭 갈림길 ~ 피고개 ~ 피고개에서 정상으로 오름길 ~ 정상 ~ 동쪽 사면 목제 계단길 ~ 하늘재 ~ 팔각정 ~ 활터. 

 

오고가는 두사람의 어깨가 닿을듯말듯한 넓이의 걷기 좋은 계양산 둘레길. 연두빛의 나무들과 진달래가 한창 피어나는 운치있는 길을 걸었습니다. 

계양산은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 교가에 나오는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보고 자란 산입니다. 지금도 출퇴근시 먼발치에서 차를 타고 지나며 보는 산이기도합니다.  

 

봄으로 가득한 계양산 둘레길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939

 

▲ 계양구청앞 계양산 활터 등산로 입구 ⓒ 2014 한국의산천

 

그대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떠나십시요

먼곳이던 가까운 곳이던 상관없이 숲속길을 걸어보십시요.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맑은 공기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질것입니다. 

 

카르페 디엠 (carpe diem : 현재를 즐겨라 /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현재 주어진 여건, 환경에 만족하며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현재를 즐기며 살라는 뜻으로. '현재를 즐기자(seize the day)', '삶을 즐겨라`로 번역되는 라틴어(語)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더욱 유명해진 용어로, 영화에서는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 계양산의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보겠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29335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 조용필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숨결이 느껴진 곳에 내 마음 머물게 하여주오
그대 긴 밤을 지샌 별처럼 사랑의 그림자 되어 그 곁에 살리라
아~아 내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정녕 기쁨이 되게 하여주오
그리고 사랑의 그림자 되어 끝없이 머물게 하여주오
한순간 스쳐 가는 그 세월을 내 곁에 머물도록 하여주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 곁에...

 

 

▲ 봄바람에 벚꽃잎이 눈처럼 휘날립니다 ⓒ 2014 한국의산천

 

한 장의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은 우주가 흔들리는 것과 같습니다. 나뭇잎은 가지를 의지하고 있으며 가지는 뿌리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뿌리는 대지를 의지하고 있으며 뿌리는 하늘과 땅을 순환하여 땅속을 흐르는 물을 흡수합니다. 

한사람의 깨끗한 마음은 징검다리처럼 이 모든 것을 건너고 건너서 세상을 맑게 합니다. - 문윤정의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중에서

 

 

 

 

▲ 멀리 여의도의 고층빌딩이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더 좋으면 남산과 북한산 관악산이 잘 보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팔각정 주변에는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만발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계양산 (395m: 인천 계산동 임학동)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불려왔으며 1986년에 도시 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조성중에 있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이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계양구 방축동, 목상동, 다남동, 계산동과 서구 공촌동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주변녹지를 포함하여 약 3,836천㎡에 이르고 있다.

 

  계양산은 계양산성, 봉월사터, 봉화대의 유적지와 고려시대의 대학자 이규보가 거쳐하던 자오당터와 초정지가 위치한 곳으로 역사성과 유서가 깊은 곳이다.
'동국여지승람'이라는 책에서는 진산 또는 안남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진산이란 각 고을을 품는 가장 큰산으로 그곳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해 , 현 계양구의 행정관할지였던 부평도호부에서는 계양산을 주산으로 섬겨 제사를 지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년(1883년)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景明峴)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계양산이란 이름은 지명의 변천에 따라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安南山),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桂陽山)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 때는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이라고도 하였다.

 

  백제 초기부터는 현재의 공촌동 지역에서 생산된 소금을 이 계양산 징매이고개를 넘어 서울 신정동 토성을 거쳐 지나던 소금통로 구실도 했다고 한다. 산으로 접어들면 회양목 등 수목이 매우 울창하다.

  계양산의 산명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1944년 1월 8일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전해지는 애기로는 계양산 건너편 강화도에 마리산과 마주했는데 마리산을 형산, 계양산을 아우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곳 마리산 반쪽이 떠내려가서 계양산이 되었다는 얘기다. 또한 계양산에 구름이 뜨면 반드시 비가 내리고 해풍이 몰아치면 비가 개인 다고도 전해 온다.

 

  주 등산로 입구는 경인여자대학의 정문을 바라볼 때 우측 담장을 끼고 올라가면 주차장과 함께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 앞으로 30m 정도 가면 북쪽으로 올라가며 능선에 올라선 다음 서쪽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된다 약 40분 ~1시간 소요되며 큰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 부평까지 눈아래로 훤히 내려보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 재 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구부러진 길

                     - 이 준 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 겨울에 친구들과 걸었던 길인데 난간이 새로 보강되었군요 ⓒ 2014  한국의산천

 

 

 

▲ 겨울에 친구들과 부부동반하여 걷던길 ⓒ 2014 한국의산천

 

 

              - 이 영 춘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 지난 겨울 걸었던 그길 ⓒ 2013 한국의산천 

 

 

 

새로운 길

               - 윤 동 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지난 겨울에 걸었던 길을 새봄에 다시 걸으니 참 좋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정말 어렵고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해 걸어던 길을 이렇게 봄에 걸으니 이것은 신의 축복이며 무한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신에게 감사드리고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감사하며 살아가렵니다 

 

 

숲으로 가는 길

                                    - 이 시 하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 마리 길 열어 주니 두렵지는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악카악 울며 죄를 물어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지고

까마귀 울음소리도 잦아 들면

멀리 앞서가던 길잡이 새 나를 기다립니다

길은 밝아지고 푸른 것들이 환호하며 손뼉치는 소리

시냇물소리,

들꽃들 웃음소리,

나비의 날갯짓소리

푸른 숨소리, 소리들, 무지개로 떠 흐르는

저기 먼 숲이 나를 부릅니다


때로 두려웁지만

숲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 겨울에 친구들과 부부 동반하여 함께 걸었던 그길 ⓒ 2013 한국의산천 

 

 

처음 가는 길

                    - 도 종 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해발 395m 의 계양산 정상 ⓒ 2013 한국의산천

 

▲ 일망무제. 막힘이없는 끝이없는 조망 ⓒ 2014 한국의산천

 

 

▲ 멀리 오른쪽으로는 희미하게 관악산과 능선이 하늘금을 이루고 오른쪽으로는 장수동 소래산이 보인다 ⓒ 2014 한국의산천 

 

▲ 서울방향으로 막힘없이 조망이 좋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이제 저 아래로 보이는 콘크리트숲 회색도시로 내려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저는 회색도시가 좋습니다. 학창시절 15일간 설악산에서 산장과 텐트를 치고 머물며 등산 암벽교육과 훈련을 할때... 4~5일이 지나면서부터 밤이면 눈아래로 보이는 속초의 불빛이 그렇게 그리워 달려서 내려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귀농이나 산속생활을 꿈꾸지 않습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사람과 사람끼리 어깨를 부딪치고 술잔을 부딪치며 사는 생활이 아직은 좋습니다.

산이나 오지는 복잡한 도시생활을 하다가 가끔 찾아보는것이 오히려 그곳이 보물처럼 소중하고 아름다운곳이라는것을 더 느끼게 때문이지요.

흔한것은 그리 귀중하지 않게 생각되고 귀중한 보석이라도 내가 직접 소유하게되면 오래지 않아 싫증나듯이...

 

  사람으로 인하여 실망하고 힘들때도 있지만 사람으로 인하여 희망이 있고 즐겁고 행복해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사람속에서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콘크리트 숲 회색도시가 좋습니다. 

 

 

 

▲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출발하였던 곳으로 다시 내려서서 집으로 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2014년 4월 3일 목요일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보기>>> http://blog.daum.net/koreasan/15605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