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님 낙종강 종주기념
국토종주 : 아라뱃길 ~ 낙동강 하구뚝까지 613 km (2박3일) 완주
진정 축하드립니다
▲ 이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2013 한국의산천
우리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국토종주를 마친 이글님을 보며 문득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다.
'인간은 죽을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희망을 버리다니 어리석은 짓이야, … 더구나 그건 죄라고 나는 생각한다.' -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중에서 -
산티에고 그는 멕시코 만류(灣流)에 조각배를 띄우고 혼자 고기잡이하는 노인이었다. 고기 한 마리 못 잡은 날이 84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처음 40일은 한 소년이 같이 있었다. 그러나 한 마리도 못 잡은 날이 40일이나 계속되자 소년의 부모는, 노인은 이제 살라오를 만났다고 했다. 살라오란 스페인어로 최악의 불운을 뜻하는 말이다. 소년은 부모의 명령으로 다른 배로 옮겨 탔고, 그 배는 고기잡이를 나간 첫 주에 큼직한 고기를 세 마리나 잡았다. 노인이 날마다 빈 배로 돌아오는 것이 소년에게는 무엇보다도 가슴이 아팠다. 그는 늘 노인을 마중나가 둘둘 사려 둔 낚싯줄이랑 갈퀴랑 작살, 돛대, 돛 등을 챙기는 것을 도와 주었다. 돛은 밀가루 부대로 여기저기 기운 것이어서 그것을 말아올리면 영원한 패배를 상징하는 깃발처럼 보였다.
노인은 야위고 초췌했으며, 목덜미에는 깊은 주름살이 잡혀 있었다. 열대의 바다가 반사하는 태양열 때문에 노인의 볼에는 피부암을 연상케 하는 갈색 기미가 생기고, 그것이 얼굴 양쪽 훨씬 아래까지 번져 있었다. 양손에는 군데군데 깊은 상처자리가 보였다. 밧줄을 다루어 큰 고기를 잡을 때에 생긴 것이지만, 어느 것도 요즈음 생긴 상처는 아니었다. 물고기가 살지 않는 사막의 부식 지대처럼 낡고 오래 된 거친 상처들이었다.
그의 모든 것은 다 늙었으나, 다만 바다와 같은 빛깔인 두 눈만은 명랑하고 패배를 모흐는 사람이었다.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이 소설은 어부 산티에고 노인이 바다에 나가있는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노인이 바다에 나간 지 85일째 되던 날, 산티에고는 걸프만에 도착한다. 그날 오후, 그는 낚시를 쳤고 마침내 큰 청새치를 잡게 된다. 그러나 그는 청새치를 보트로 끌어 올리긴커녕 오히려 그 청새치가 보트를 끌어당긴다는 것을 알게 된다. 3일간 사투를 벌이며 남은 힘을 다해 청새치를 보트 가까이 당겨 작살로 찌르면서 드디어 오랜 싸움을 끝내기에 이른다.
산티에고는 청새치를 보트에 매달고 시장에서의 높은 가격에 팔릴 것을 기대하며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산티에고가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청새치의 피가 상어들을 유인하고 말았다. 상어들은 청새치를 뼈만 남기고 다 먹어 치워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마침내 아침해가 뜨기 전 산티에고는 무거운 돛대를 어깨에 매고 그의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는 침대에 쓰러져 맥없이 누워 잤다. 그 다음날 다른 어부들은 산티에고가 큰 청새치를 잡았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아직도 청새치의 뼈가 달려있는 배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식당 주변에 있던 여행객들은 그 뼈를 상어의 것이라고 착각했다. 바다에 나가있던 산티에고를 걱정하던 마놀린은 집에서 자고 있는 산티에고 노인을 발견하고 안도감에 울음을 터뜨렸다. 마놀린은 산티에고에게 신문과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노인이 잠에서 깨었을 때, 그들은 다시 한번 고기잡이를 나가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을 때 그는 아프리카 해변의 사자들 꿈을 꾸고있었다.
▲ 이글님 만나러 가는 길에 양귀비꽃동산 앞에서 ⓒ 2013 한국의산천
▲ 무더운 여름 시원한 광고판이 눈길을 끈다 ⓒ 2013 한국의산천
▲ 자전거와 바람개비는 생김새는 달라도 같은 과에 속한다 ⓒ 2013 한국의산천
▲ 해는 여전히 뜨고 또 여전히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며 거기에서 다시 떠오른다 ⓒ 2013 한국의산천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다
해는 여전히 뜨고 또 여전히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며 거기에서 다시 떠오른다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 것이란 없다
보아라 이것이 바로 새 것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던 것 우리보다 앞서 있던 것이다
지나간 세대는 잊혀지고 앞으로 올 세대도 그 다음 세대가 기억해 주지 않을 것이다 -전도서 中에서-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에고는 다시 잠이 들었을 때 그는 아프리카 해변의 사자들 꿈을 꾸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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