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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가을속으로 1

by 한국의산천 2012. 10. 28.

가을속으로 1

 

숲에서 만나는 가을

아라뱃길 ~ 계양산 솔밭 ~ 드팤(드림파크) : 요즘은 매주 드팤에 간다. 그래도 이번에는 축제때의 그 혼잡스러움은 모두 사라지고 한가로운 가을로 가득하여서 좋았다  

함께 달린 사람들 : 흰구름님 / 첼로여인님 / 한국의산천 3명

 

▲ 그대가 그리우면 기억 저 편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하나 둘 건너리 ⓒ 2012 한국의산천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단어들...

 

높고 파란 가을 하늘
황금 들녁 풍요로움과 수확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그리고 그리움과 스산한 바람, 쓸쓸함, 낙엽

그래서 가을에는 사랑을 해야하는가보다.

 

사랑이라~

첫사랑이 잘 산다고 하면 배가 아프고,

첫사랑이 못 산다고 하면 가슴이 아프고,

첫사랑이 같이 살자고 하면 골치 아프다.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 한국의산천(왼쪽)과 흰구름 ⓒ 2012 한국의산천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

 

▲ 느티나무 단풍이 이렇게 예쁜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어요 ⓒ 2012 한국의산천 

 

느티나무

                               - 김필연

 

해 아래 눈 부신 너, 느티나무여
네게서 더 찬란한 해를 보노라

달아래 수려한 너, 느티나무여
네게서 더 사랑스런 별을 세노라

봄이라 움 트는 잎새 연초록물 흐르고
여름이라 맑은 밤 은하에 별이 진다

가을 물든 저녁놀 단풍되어 떨어지면
첫 눈 같은 설렘이 겨울되어 다가서면

아아 기억 속에 새 한 마리 내래 벋어 가노라

 

▲ 가을에 낙엽보다 더 두껍게 쌓이는것은 그리움이다 ⓒ 2012 한국의산천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 출발하여 집앞에서 인증샷  ⓒ 2012 한국의산천

집앞 공원에도 가을로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계양역까지 15km를 달려서 일행과 만나기로 장소로 이동합니다

 

 

▲ 가야할 때를 알고 지는 낙엽은 아름답다 ⓒ 2012 한국의산천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과 스산한 바람 그래서 가을은 많은 남자들을 술푸게 만든다.

 

 

 

 

 

 

계양역에서 일행을 만나서 추수가 끝난 벌판을 지나서 산기슭을 향해 달려갑니다 

산길로 접어들며 맑은 가을 향기가 가슴 가득 밀려 들어옵니다.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 마리 길 열어 주니  두렵지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악카악 울며 죄를 물어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지고
까마귀 울음소리 잦아 들면
멀리 앞서가던 길잡이 새 나를 기다립니다
길은 밝아지고 푸른 것들이 환호하며 손뼉치는 소리
시냇물 소리,들꽃들 웃음소리, 나비의 날개짓 소리
푸른 숨소리, 소리들 무지개로 떠 흐르는
저기 먼 숲이 나를 부릅니다

때로 두러웁지만
숲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  이시하, <숲으로 가는 길>  중에서 -

 

▲ 쭉쭉 벋은 소나무 숲에서 솔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 2012 한국의산천

 

자연속으로 달렸다

 

마지막 나무가 베어 넘어진 후에야,
마지막 강이 더렵혀진 후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당신들은 알게 될 것이다.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 인디언 크리족의 예언中에서

 

 

숲을 조용히.... 낮은 음성으로 옆사람에게 귓속말로 말하듯 발음해 보세요

수읍하면서~~ 바람소리가 날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숲에서 시원하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숲속에 들면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편안해지고 온몸에 생기가 돌게된다. 그러면서 말할 수없는 행복감이 느껴진다. 이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숲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인식하고 숲을 사랑하고 가꾸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나와 우리와 후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숲이란 무엇인가?

 

숲이란 나무가 무성하게 들어찬 곳이라고 한글 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다.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 처럼 생각되는 수도 있으나 많은 풀과 여러 가지 동물들도 함께 살고 있기에 평화스럽고 안락한 곳이며 생명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그러므로 숲은 가장 아름답고 생산적인 자연의 모습입니다.

 

 

 

나무

                          - 정호승

 

사람들은 한 해를 하루처럼 살지만
나무는 하루를 한 해처럼 삽니다
사람들은 나무에 기대어 자주 울지만
나무는 사람에게 기대어 울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나무를 베어버리지만
나무는 사람들을 아름답게 합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자신이 도착한 낯선 곳이 편하게 느껴지며 방금 떠나온 일상 생활이 까마득한 옛이야기처럼 느껴져야 한다.

 

 

숲 

                             - 김시림

 

잠자리 날개 무늬로 영글어 가는 숲에서

나는 그 중 나무의 가지가 된다

 

미풍은 사루비아의 붉은 입술을 열고

단풍나무 아래 다소곳이 고개를 떨군

제비꽃 씨방을 들여보다가 누군가의 깊은

눈동자가 깃들었던, 어딘가에 아직 과즙이

묻어 있을지도 모를 내 몸내음을 맡는다

 

한 때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던 태양,

멈출 길 없는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영화롭게 빛나던 아파리와 열매들 이제는

밑동으로 돌아가 부스러기가 될 채비를 한다

 

헤어진다는 것은 언제나 목마름을 동반하는 것

손잡았던 세포와 세포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망부석이 되어 간다

 

29012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목마와 숙녀 中에서-

 

아래 페이지에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