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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연엽산 임도 라이딩 1

by 한국의산천 2012. 6. 25.

연엽산 임도 라이딩 1[ 2012 · 6 · 24 · 매우 더운 일요일 춘천 연엽산 임도 라이딩]

 

함께 달린사람 (40.2km)

맑은샘님 / 브라보님 / 흰구름님 / 따듯한 가슴님 / 한국의산천 5명

 

'사회계약론'에서 루소는 "인간은 본래 자유롭게 태어난 존재인데 도처에서 사슬에 묶여 있다"고 관찰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28일은 장 자크 루소가 태어난지 300년이 되는 날이다. '감상적 인도주의'와 '고상한 야만인(noble savage)'의 환상에 빠진 순진무구한 철학자라는 둥 삶과 사상이 일치하지 않은 위선자라는 둥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인류 정치사회사에서 그만큼 확실한 영향을 미친 사상가는 그리 많지 않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그의 간결해서 더욱 강력한 언명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위대한 사상가이다.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가지는 못해도 오늘 만큼은 힘차게 자연속으로 달린다.  

 

▲ 아침 7시 잠실 선착장 출발 ⓒ 2012 한국의산천

 

산은 높고 골이 깊은, 활짝 핀 연꽃같은 연엽산

 

 

연엽산[蓮葉山 : 850m 강원 춘천 / 홍천]

산줄기 : 홍천북기맥 
위치  강원 춘천시 동산면 / 홍천군 북방면
높이  850m

 

연엽산은 수려한 계곡과 굵직굵직한 능선이 일품인 산으로 높이는 850m 이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능선이 여러 갈래이다. 정상 조금 못 미친 구간은 손발을 함께 써야 할 정도의 급경사지대이면서 난코스이다. 톱날처럼 날카로운 바윗돌이 남과 북으로 길게 이어진 연엽산 정상에서는 봉의산을 품고 있는 춘천시내와 그 너머로 의암호반과 삼악산, 그 뒤로 명지산과 화악산이 보인다. 계곡의 울창한 숲 사이로 기암절벽이 이어지고 크고 작은 소와 담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등산과 함께 계곡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 굵은 능선이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다. 원시림이 잘 보존된 연엽골계곡이나 왁박골계곡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기암절벽과 크고 작은 연못이 있어 산행을 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강원대학교 학술림이기도 하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과 춘천시 동산면 경계를 이루는 연엽산은 춘천시 동쪽 대룡산(899.4m)이 모산이다. 대룡산에서 녹두봉(870m)으로 이어진 능선은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남서쪽으로는 수리봉(644.9m)~원창고개~금병산(652.2m) 방면으로, 남동으로는 응봉(759.4m)~연엽산~구절산(750.4m)~성치산(542m)~불금산(498.8m)에 이르러 홍천강과 성동천으로 가라앉는다.

   

  연엽산은 70~80년대에는 동산면 원창리 쉰동골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많이 이용됐다. 그러나 80년대 이후로는 이 일대가 대학 학습림으로 묶이면서 일반인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해오고 있다. 그래서 산 남서쪽 구절산 들목인 봉명리에서 오르내리는 등산이 이뤄져 오고 있다.

 

 

 

 

 

 

▲ 정다운 친구들과 라이딩 출발 준비 ⓒ 2012 한국의산천 

 

네가 가면 나도 갈래 저멀리 푸른 하늘 아래로 / 네가 울면 나도 울고 따라 갈래 저 바람속을...
보이잖니 새파란 드넓은 하늘 떠오르는 둥근 해가 저 멀리서 반긴다 /  가야한다 너와 나는 푸른하늘 아래로

네가 가면 나도 갈래 저멀리 푸른 하늘 아래로 / 네가 울면 나도 울고 따라 갈래 저 바람속을
보이잖니 새파란 드넓은 하늘 떠오르는 둥근 해가 저 멀리서 반긴다 / 가야한다 너와 나는 푸른하늘 아래로

 

 

▲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보건지소 앞에서 출발에 앞서  ⓒ 2012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따듯한 가슴님 / 한국의산천 / 맑은샘님 / 흰구름님 / 브라보님

 

님과 벗
                 -  김 소 월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 이곳에서 봉명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강원대학교 학술림방향으로 이동 ⓒ 2012 한국의산천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 강원대학교 학술림 관리소 ⓒ 2012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흰구름님 / 브라보님 / 한국의산천 / 따듯한 가슴님 / 맑은샘님  

 

 

 

 

 

 

▲ 흰구름님 ⓒ 2012 한국의산천 

 

 

▲ 맑은샘님 ⓒ 2012 한국의산천 

 

 

▲ 따듯한 가슴님 ⓒ 2012 한국의산천

 

 

▲ 브라보님 ⓒ 2012 한국의산천

 

 

▲ 한국의산천 ⓒ  2012 한국의산천

 

 

 

 

 

 

 

 

 

 

 

 

▲ 초장부터 빡센 업힐구간이 계속이어진다 ⓒ 2012 한국의산천  

매우 더운날이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며 얼굴로 눈으로 땀이 흘러 들어간다

 

 

 

 

 

두팔로 핸들을 바짝 잡아 당긴다. 심장은 터질듯 요동치며 허벅지 근육은 팽팽하게 땡긴다. 아무런 생각없다. 그저 근근히 이어지는 페달링을하며 급경사를 오른다.

세상의 온갖 시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내가 왜 이짓을 하지?

세상사 아무리 힘들다 하여도 지금보다 더 힘들고 괴로우랴? 헉 ~ 헉 ~ 뿌잉 뿌잉 ~

 

 

 

 

 

 

 

필마단기 (匹馬單騎 : 혼자 한 필의 말을 타고 달려감) 

묶어 둘 수 없는 세월과 머무를 수 없는 시간속에 홀로 외로이 고군분투하며 전장을 누비는 장수처럼 나는 자전거를 타고 아름다운 江山을 둘러 볼것이다.

 

높은 山을 오르고
너른 들판을 달린다

 

 

 

 

 

 

 

 

 

 

 

 

 

 

 

 

 

 

 

 

 

 

▲ 산넘어 가는 그대여 ⓒ 2012 한국의산천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건 힘 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 볼 틈없이

님 한번 생각 할 틈없이

아주 잠깐 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속에 피어날 때 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약수가 있는 삼거리에 오르니 남쪽으로 구절산이 높은 자태로 솟아있다 ⓒ 2012 한국의산천  

 

구절산(750m)은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및 홍천군 북방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연엽산(850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간 능선 위에 있다. 높이는 750m로, 산세가 마치 구절양장을 연상케 하듯 아홉개가 넘는 봉우리와 지능선이 어지럽게 갈라진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산의 아름다움은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암릉에 있다. 하산길에 오르면 정상 아래 동굴이 있어 신비감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20여 분 아래로 내려오면 더운짐내기 고개가 있는데, 겨울에도 더운 바람이 불어와 나무꾼들이 언 발을 녹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도화동 부근에는 처녀 총각 나무꾼들이 인연을 맺었다는 각시골이 있다.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 하 (李 夏) -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
 
사람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어디를 향해 가더라도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사랑스러운 것을 발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자기 자신이 더 없이 사랑스럽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아는 사람은
다른 존재들을 해치지 않는다. - 임현담의 '강 린포체'중에서-

 

 

 

 

 

기어의 힘은 어린애 팔목처럼 부드럽고 연약해서 바퀴를 굴리는 다리는 헛발질하는 것처럼 안쓰럽고, 동력은 풍문처럼 아득히 멀어져서 목마른 바퀴는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데, 가장 완강한 가파름을 가장 연약한 힘으로 쓰다듬어가며 자전거는 굽이굽이 산맥 속을 돌아서 마루턱에 닿는다. 그러므로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를 때, 길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올 뿐 아니라 기어의 톱니까지도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 내 몸이 나의 기어인 것이다. 오르막에서, 땀에 젖은 등판과 터질 듯한 심장과 허파는 바퀴와 길로부터 소외되지 않는다.

 

 

 

땅에 들러붙어서, 그것들은 함께 가거나, 함께 쓰러진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 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외롭고 새롭다.

 

 

 

 

 

 

 

 

 

 

 

 

 

 

 

 

 

 

 

 

 

 

 

 

 

 

 

 

 

 

 

 

 

 

 

 

 

 

 

 

 

 

 

 

 

 

아래 페이지에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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