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2 [하늘과 바닷물이 파랗고 싱그러운 오월 십삼일 일요일]
人間은 누구나 가슴깊은 곳에 섬(島) 하나씩 가지고 살아간다.
살면서 삶의 무게로 힘이 들때도 그래島...
언젠가는 잘 될거야 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주는 섬 그래島.
그래島...세상의 절망과 모든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주는 섬
우리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아름다운 섬입니다.
그섬에 가고 싶다. 영흥도
오랫만에 느긋하게 좋은 풍경을 시원한 바람을 가슴과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 수정같이 맑은 바닷물이 있는 농어바위 해변에서 솔나리님 ⓒ 2012 한국의산천
33년전 그러니까 1979년 예쁜 처녀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산악회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리고 함께 산을 종주하고 바위를 찾았다.
그 당시 인천세관에 근무하던 솔나리님과의 첫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어 우리는 매주 토·일요일 도봉산 선인의 바위를 올랐다.
그러다가 지리산 화대종주를 마치고 어느날 갑자기 훌쩍 시집을 갔지만 ㅠㅠㅠ... 지금까지 면면히 우정이 이어지는 아름답고 멋진 산 친구이다
갯바위 - 김연숙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 잔잔히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 있네
바다에 오는 이유
- 이 생 진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낮잠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수평선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
▲ 바닷물이 이렇게 맑을수가? 농어바위의 바닷물은 크리스탈 그자체였다 ⓒ 2012 한국의산천
고독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바다에서 돌아오면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부자였는데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가질 것이
없었는데
날아가는 갈매기도
가진 것이 없었고
나도 바다에서
가진 것이 없었는데
바다에서 돌아가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자전거가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
아이에게 자전거는 생애 처음 누리는 자유다. 아이는 자전거를 통해 세상을 탐험하고, 안전과 균형의 원리를 배우며, 난생처음 승리의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뒤에서 잡아 주던 사람이 손을 놓는 순간에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만끽하는 것이다.
▲ 전망좋은 농어바위 해변 오토캠핑장 (유료) 입니다 ⓒ 2012 한국의산천
그 산길 그 여로
그대 달려라 심장이 뛴다면...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높은 산과 너른 들판을 달렸다
꽃피는 봄부터 장맛비에 계곡물 넘치는 여름에도
아름다운 단풍 온산 물들때 그리고 흰눈 가득한 겨울에도
그대 심장이 뛴다면 달려라
마음은 눈에 보이는 않는 육체이고
육체는 눈에 보이는 마음이라던데....
▲ 농어바위 해변에서 고개를 넘으면 장경리 해수욕장입니다 ⓒ 2012 한국의산천
▲ 송림이 좋은 장경리 해수욕장 ⓒ 2012 한국의산천
▲ 솔나리님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 2012 한국의산천
무명도(無名島)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천혜의 해수욕장과 등산로가 있는 영흥도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은 소사나무 군락지를 끼고 있다. 농민들이 150여 년 전 해풍 피해를 막기 위해 소사나무 350그루를 심었다.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 앞바다는 갯벌체험장이 된다. 영흥수협이 관리하는 어장이었지만 관광객을 위해 개방했다. 여름에는 바지락, 겨울에는 굴을 채취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낙조가 일품이다.
영흥도 등산로.
△양로봉길=장경리해수욕장∼신노루∼양로봉∼버섯재배단지∼에너지파크(3시간 30분)
△도장골둘레길=고리장골∼통일사∼국사봉∼진여∼십리포해수욕장(2시간) 등 4종류의 등산코스가 있다.
영흥도는 배가 아닌 고속도로와 다리로 연결된다.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 나들목∼서해안 고속도로∼정왕 나들목으로 빠져나가 시화방조제 방향 좌회전∼시화방조제∼대부도∼영흥·선재 방면∼선재대교∼선재도∼영흥대교∼영흥도.
▲ 3시경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대부도 방아다리 시화 방조제 남단에 진입합니다 ⓒ 2012 한국의산천
차가 밀릴까봐 일찌감치 귀가를 서두릅니다. 집에 도착하니 4시. 일찍 도착하니 집사람과 딸이 좋아라 합니다. 가족 모두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Soju한병을 곁들여...
영흥도 1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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