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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바람의노래]가을사랑

by 한국의산천 2011. 9. 10.


더도 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모두가 여유롭고 풍성한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한국의산천 拜上 -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말아라

가을 가을 내맘 아려나


그대 사랑 가을사랑

저 들길에 그대 발자욱

그대 사랑 가을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 방태산 아침가리골의 가을 ⓒ 2011 한국의산천

 

가을 사랑 - 신계행

 

그대사랑 가을사랑 단풍일면 그대오고 그대사랑 가을사랑 낙엽지면 그대가네
그대사랑 가을사랑 파란하늘 그대얼굴 그대사랑 가을사랑 새벽안개 그대마음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말아라 가을 가을 내맘 아려나
그대사랑 가을사랑 저들길에 그대 발자욱 그대사랑 가을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말아라 가을 가을 내맘 아려나
그대사랑 가을사랑 저들길에 그대 발자욱 그대사랑 가을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우우우 우우 ~

 

▲ 아침가리골에서 월둔고개를 넘어 달리는 길에 / 분교뒤의 풍경 ⓒ 2011 한국의산천

 

가을 이야기

             - 고은영 -
        
아련한 기억
먼 그리움
데리고 오는 가을 밤은

 

만삭의 보름달
어둠 타고
사랑만 고집하는
붉은 가슴
 
두루두루
인간의 동네에서
정 염을 불태우다가

 

성황당 고갯마루
잔가지에 걸려
밤새 울음 울어 
토해낸 퀭한 무채색 빈속

 

서글픈 뒷이야기만
소리없이 눈물 흘리며
바람에 쓸쓸하게 서성대더라.

 

 

 

적막한 나무

                  -朴木月-

 

人間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밖에 없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서나

갓파낸 커피빛 흙에서나

 

누구에게나

가을 하늘은 깊고

벼갯머리에서우는

귀뚜라미는 처량하다.

 

서늘한 접시의 찬 밥덩이로

굶주림은 면할 수 있겠지만

내면의 갈증은 풀 수 없다.

 

가을로 접어든 아침나절

十月의 나무는 고요하고

그 가지 사이로

먼 산은 선명하다.

 

마음 붙일 길 없는 오늘을

인간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 밖에 없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서나

허잘것 없는 詩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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