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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무의도 실미도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1. 4. 24.

서해의 작은 섬 무의도(舞衣島) 그리고 실미도 (볼륨을 높이셔야 음악이 들립니다)

 

무의도 라이딩 [2011 · 4 · 24 · 일요일 · 날씨 파란하늘 맑음 · 참석자: 유관장, 장미, 한국의산천 3명]

(코스: 용유도 용유임시열차역~잠진도~무의도~실미도해수욕장~국사봉임도~하나개해수욕장~소무의도 광명포구~원점회기) 

 

글 싣는 순서 (아래 웹페이지로 계속 연결됩니다)

1. 무의도 · 용유임시역 · 잠진도 풍경 (준비중)

2. 무의도 실미도 라이딩

3. 무의동 국사봉 임도 라이딩 

4. 무의도 소무의도 샘꾸미 광명포구 풍경 

5. 무의도 소무의도에서 되돌아가기

6. 무의도에서 만난 한정일님과 무의도를 떠나며.

 

아름다운 섬 슬픈 역사의 현장 실미도

얼마전 상영된 영화 실미도를 통하여 무의도라는 섬이 더욱 자세하게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 용유도에서 남쪽으로 1.5㎞, 영종도에서는 불과 500m 남짓 떨어져 있는 무의도는 인근에 실미도, 소무의도, 해리도, 상엽도 등 무리섬을 거느려 '큰 무리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금은 주말이면 임시열차편이 용유임시역까지 운행되며 무의도에 다가가기가 더욱 쉬워졌다. 무의도에서는 등산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산에 오르지 않아도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다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남북한 화해무드속에서 무관심하게 헌신짝처럼 버려진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실미도를 탈출하여 비참한 죽음을 당한 대북특수부대요원들 아깝게 스러져간 실미도 684부대원의 청춘을 기리며 청춘의 봄꽃 진달래 · 개나리를 바칩니다  - 한국의산천

 

남북 분단의 아픔 32년 넘게 숨겨온 진실. 실미도 사건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영문도 모르고 강제 차출된 31명의 훈련병 684 북파부대. 그들에겐 이름도 없었다. 존재도 없었다.살려둘 이유도 없었다.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1968년, 북한무장공비 김신조 일행의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인하여 남북은 극도의 긴장상태에 이르렀고, 한국에서도 북파 특수부대 일명 684부대를 창설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 실미도에서 조국의 부름에 따라 3년 4개월의 훈련을 받았으나 남북한의 화해무드로 인하여 북파되지 못한 실미도 특수부대 훈련병들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사지의 땅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위해 실미도에서 기간병들을 사살하고 버스를 탈취하여 청와대로 향하다가 노량진 유한양행 앞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대치하는 아군의 총탄에 젊은 청춘은 모두 울부짖으며 죽어갔다. 그들이 접안했던 곳은 송도 아암도 일대 현재 매립되어 테크노타운이 된 그곳이 아닌가 기억된다.

 

그렇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삶은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세월이 간다. 아니 시간은 다가오고 사람이 과거로 밀려가고 있을 뿐이다 - 한국의산천-

 

▲ 무의도에 도착하여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유관장님 · 장미님 ⓒ 2011 한국의산천  

용유 임시역에서 내려서 잠진도를 지나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건너왔습니다. 잠진도에서 무의도 배삯 자전거 포함 1인당 왕복 5000원.

 

▲ 섬 여행은 자전거로 다니기가 참 좋습니다 구석 구석 다 돌아보기 편하니까요 ⓒ 2011 한국의산천

라이딩 코스 : 실미도해수욕장~국사봉임도~하나개해수욕장~소무의도 광명포구. 예정대로 오늘 첫번째 코스 실미도를 향하여 달려갑니다.

 

▲ 뒤로는 바다가 보이는 짧지만 조금 빡센 실미고개 오르는 길 ⓒ 2011 한국의산천

▲ 실미고개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등산객들과 마주칩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서해바다도 이렇게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이 참 좋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실미고개에서 바다를 향해 내려오면 바로 실미도가 보이며 모래 백사장이 너무 좋은 실미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실미도

최근에 상영된 영화를 통하여 더 잘 알려진 정말 작은 섬 실미도. 북파 공작원의 훈련소가 있던 곳으로 남북한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그들의 목적을 잃어버린 후 끔찍한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삭막한 현대사를 간직한 곳. 물이 빠지면 개벌을 조금 발에 묻치며 걸어 갈수있는 곳 실미도 깨끗한 느낌을 주는 모래사장. 그렇다 영화에서도 특수훈련병들이 물이 빠지면 이 개펄을 건너서 무의도로 넘어오곤 했었지... 그 아픈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따스한 봄기운은 가득 느끼며 지금 이곳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은 섬 여행의 즐거움에 모두가 들떠있는 행복한 표정이다.

 

▲ 실미도를 배경으로 선 장미님 ⓒ 2011 한국의산천

지금은 밀물이기에 실미도로 건너갈수가 없습니다. 물이 빠지면 실미도까지 건너가는데 7~8분정도가 소요됩니다  

 

▲ 나는 실미도 사건의 라디오 중계방송(?)을 직접 들은 사람중의 1인이기에 그 내막이 지금도 생생하다 ⓒ 2011 한국의산천

 

실미도 사건의 실체

1971년 8월23일 새벽 6시.

실미도에서 탈출을 위한 훈련병들의 행동개시와 함께 실미도는 삽시간에 피비린내나는 살육의 현장으로 바뀐다. 특수훈련을 받은 훈련병들이 일당백의 기량으로 기간병(탈출 감시 경계병)을 습격한다. 24명의 기간요원중 교육대장이던 준위등 12명이 사살되고 6명은 바다로 피하려다 익사하였다.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경비병 5명과 김** 소대장등 모두 6명.

 그리고 훈련병들은 인근섬 무의도에 들어가 배를 타고 낮 12시 30분경 3년 4개월간 갇혀 있던 실미도를 빠져 나와 인천 독배부리 해안에 상륙한다. 12시 53분 송도외곽에서 탈취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조개고개에서 연락을 받고 대기중이던 육군 24명과 총격전을 벌인다. 그들이 타고가던 버스의 바퀴가 펑크나자 마주오던 버스를 탈취해 서울로 향한다. 

오후 2시 15분경 운전기사가 탈출하자 실미도 훈련병이 직접 차를 몬다. 대방동 로터리 유한양행앞에서 그들이 몰던 버스가 가로수에 받혀 멈춘다. 그리고는 수류탄 자폭으로 최후를 맞는다. 생존자 4명에게는 곧이어 사형이 집행되고 이사건은 철저하게 은폐되어 영원한 미궁에 빠지게 된다. 사건발생 3일 후 당시 국방장관이 전격 사표를 냄으로써 이 사건은 의문을 가질 기회도 없이 종결된다.

 

▲ 실미해수욕장은 넓은 주차장과 송림이 우거져있기에 오토캠핑 또는 야영하기에 적극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실미유원지 정문 옆으로 들어가도 풍경과 백사장이 참 좋습니다 물론 입장료는 내야합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실미도를 배경으로 실미도 표석 앞에서 ⓒ 2011 한국의산천

▲ 유관장님 ⓒ 2011 한국의산천

▲ 저 한국의산천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장미님 ( 조만간에 아이디를 바꾼답니다~ ㅋ) ⓒ 2011 한국의산천

▲ 실미유원지 정문에서 나와서 옆으로 이동합니다. 송림과 해변백사장이 일품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썰물이 되면 실미도의 백사장과 실미해수욕장의 백사장이 길게 드러나므로 실제로 물이 있는 구간은 징검다리 몇개를 건너가면 된다 ⓒ 2011 한국의산천

 

 

 

 

▲ 실미해수욕장 앞으로는 실미도가 자리하고 있다 ⓒ 2011 한국의산천

이곳에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실미도까지 걸어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실미해수욕장은 2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 모래사장과 100여년씩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암반에서 정화된 물을 끌어올려 식수로 사용하여 물맛이 뛰어나고 양도 풍부하여 물 걱정이 없는것 또한 특징이다. 또한 바닷물이 나가면 실미해수욕장과 실미도 사이의 갯벌에는 아직도 낙지가 집을 짓고 민챙이와 칠게,고동이 살아숨쉬어 먹을것이 풍부하며 갯바위에서의 바다낚시는 여행객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 또한 울창한 노송숲을 사이에 두고 자연과 더불어 쉴 수 있는 수도권 제일의 산림욕장과 텐트야영장, 해변을 바로 앞에 두고 오토캠핑을 즐길수 있고 실미해수욕장의 대형주차장은 1000여대 이상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편리함까지 갖추고 있다. 

 

 

 

 

 

 

 

 

아래 계속해서 국사봉 임도 라이딩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