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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땅끝에 두고온 사랑

by 한국의산천 2010. 9. 23.

땅끝에 두고 온 사랑

(못다이룬 사랑의 기억만 가지고 가라)

 

벌써 꿈결같이 아련하게 느껴지는

시작이 끝인지 끝이 시작인지 알 수 없는 먼길 南道 千里길

아 해남 땅끝 !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과연 내가 정말 그길을 다녀왔는가?

군중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심정이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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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 조용필 -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숨결이 느껴진 곳에 내마음 머물게 하여주오

그대 긴밤을 지샌 별처럼 사랑의 그림자되어 그곁에 살리라
아 내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정녕 기쁨이 되게 하여주오 그리고 사랑의 그림자되어 끝없이 머물게 하여주오
한순간 스쳐가는 그 세월을 내곁에 머물도록 하여주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곁에....  

 

▲ 파발에 서있는 애마들  /  너희가 있기에 우리가 달린다 ⓒ 2010 한국의산천

2010년 9월18일 ~ 20일 서울 ~ 해남 땅끝 483km 종주(순수 라이딩 시간 28시간) 

 

챌린지팀의 챌린져 프로필  

             

▲ 챌린져 브라보                                      ▲ 챌린져 초 이                                         ▲ 챌린져 윤 일

 

         

▲ 챌린져 관동인                                       ▲ 챌린져 유관장                                      ▲ 챌린져 참교육

 

 (이상 7명 출발 7명 완주 -완주율 100%)

▲ 챌린져  한국의산천 우관동   

 

▲ 평속이 시속 20km를 넘었습니다. 조금은 빡쎈듯했지만 대단히 만족한 라이딩이라 생각합니다 ⓒ 2010 한국의산천

일반적으로 평지에서 꾸준하게 시속 30~35km로 패달링을 했을 때 전구간 평속이 20km이상 나오는데 ... 아주 만족합니다  

    

▲ 한 가정에서 확고한 위치에 있는 가장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서 빠지지 않는 이들이 하하하 ⓒ 2010 한국의산천   

▲ 죽은者처럼 떨어지자 그것이 최선의 휴식이다  ⓒ 2010 한국의산천   

잠시 쉬는 친구들에게 출발을 재촉하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정말 미안했다 친구들아!

 

▲ 무엇이 그녀의 눈을 살포시 감게 하였는가  / 집이 없나요? 가족이 없나요? 왜 사서 고생을 하시는지.(불쌍한 초이 ㅠㅠ) ⓒ 2010 한국의산천

초이님께 논산에서 리딩(선두에서 팀 이끌기)을 부탁했다. 허걱? 앞자리로 나서더니 쭉~쭉 아주 사뿐이 나간다. 평지에서 속도계는 35km를 가르킨다. 그 속도를 유지하며 그렇게 30km 이상을 달렸다. 뒤에서 원성이 자자했다. ~ㅋ         

 

별 헤는 밤 - 윤 동 주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 하략 -

 

 

장려했던 노을이 서편 하늘을 물들이고 산그림자 길게 드리울 때도 그것을 감상하기보다는 달려야만 했습니다

이 밤이 지나 새벽이 와도 우리는 달려야만 합니다. 우리의 청춘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에...

 

나는 스스로 고행의 길을 떠난 그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윤 일

브라보

초 이

관동인

유관장

참교육님.  그리고 해남 땅끝.....

 

 

 

 

 

 

 

 

 

 

 

 

 

 

 

 

 

▲ 윤일이 보내 준 나의 유일한 뒷모습 라이딩 사진 고맙다 윤일..  ⓒ 2010 한국의산천

 

땅끝유래

이곳은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북위 34도 17분 21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땅끝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 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오래 전 대륙으로부터 뻗어 내려온 우리민족이 이곳에서 발을 멈추고 한겨레를 이루니, 역사이래 이곳은 동아시아 3국 문화의 이동로이자 해양문화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모두 얼마전 우리국토 서쪽에서 동쪽으로 ( 잠실~ 속초) 횡단을 했다 ( 220km)

이번에는 북쪽에서 남도 땅끝까지 국토 종단을 했다 (483km)

잠시 숨을 고르고 또 다시 바람처럼 먼길을 찾아 떠나련다  

 

▲ 국토 육지의 끝 땅끝에서 ⓒ 2010 한국의산천  

왜 그럴까?  나만 그런것일까? 헤어진지 며칠 되었다고 ....너무 너무 보고 싶은 친구들.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관동인님 / 유관장님 / 브리보님 / 참교육님 / 초이님 / 윤 일님 모두 모두 보고 시포요

 

아 해남 땅끝!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군중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심정이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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