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산 임도를 힘차게 업힐하고 있는중 전화벨이 울렸다.
오선생님께서 팔봉산 주차장에 와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반가워 그곳에 계시라고 말하고 임도 코스 반쯤 돌던중 다시 내려와 잔차를 차에 매달고 팔봉산으로 달렸다.
북한강가와 홍천강 주변을 촬영 겸 드라이브 나오셨다네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신데 저의 촬영 실력이 ....
▲ 사람을 만나면 잔차를 버려라 ⓒ 2010 한국의산천
소리산에서 팔봉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운 힐
▲ 팔봉산 주차장에서 ⓒ 2010 한국의산천
잠시 만나 점심 때가 가까워졌기에 홍천 강가에 자리한 동태찌게 맛있게 하는 집으로 옮겨서 식사를 했습니다.
▲ 홍천 팔봉산 강가에서 갑자기 만나게 된 오선생님과 함께 ⓒ 2010 한국의산천
사람을 만나면 잔차를 버려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임제할 덕산방(臨濟喝 德山棒)
선가에는 '임제할 덕산방臨濟喝 德山棒'이란 말이 있다.
'할'은 고함이고, '방'은 몽둥이이다.
할은 거부의 강력한 의사 표시이고, 방은 그 직접적인 행동이다. 이렇듯 임제는 틀에 박힌 형식과 전통적인 인식을 강력히 부정했다.
임제의 어록에 보면 곳곳에 그런 정신이 여실히 표현되고 있다.
'그대가 바른 견해를 얻고 싶거든 타인으로부터 미혹을 받지 말라. 안으로나 밖으로나 만나는 것은 모조리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아라한(성인)을 만나면 아라한을 죽여라.
그래야 해탈하여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으리라.'
부처와 조사, 전통이나 스승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면 그것은 자승자박이 된다. 왜냐하면 인혹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붙들리고, 외부의 권위에 사로잡히면 본래의 자기를 잃어버린다.
임제 선사는 정신적인 굴레를 던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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