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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수리산 MTB

by 한국의산천 2009. 9. 20.

수리산 MTB 2009 · 9 · 20 · 일요일 · 날씨 아주 좋은 날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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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되돌릴 수 없으며, 내일은 언제나 도달 할 수 없는 내일이다 

언제나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한국의산천-

 

참석자

인천공항 지사장과 한국의산천/ 2명  

 

 

수리산 (475m)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과 안양시 안양동, 안산시 수암동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지난 7월 광주시 남한산성, 가평군 연인산에 이어 세 번째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군포·안양·안산 시민들에게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경기 남부의 대표 산으로 숲이 우거지고 계곡의 경관이 뛰어나다. 수리산이란 명칭은 빼어난 산봉이 마치 독수리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수리사'라고 했는데, 이 때문에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또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왕손(王孫)이 수도를 해 '수리(李)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수리산은 청계산(618m), 광교산(582m), 관악산(629m), 백운산(564m) 등과 함께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주요 산 중 하나다. 수리산은 군포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산인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 슬기봉(451.5m), 북쪽 관모봉(426.2m), 북서쪽 수암봉(395m)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이 낮고 험하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나 여성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안양 병목안에서 올라가면 산림욕장이 있어 이용하기에 좋다. 반월 저수지쪽으로는 산악 자전거 MTB 코스가 개발되어 많은 동호인이 찾는 곳이다.

 

주요 등산로는 '수리약수터~용진사 입구'에 이르는 3.415㎞ 한마음 등산로, '성불사 뒤~슬기봉' 530m 슬기봉 등산로, '엘림복지원 뒤~태을봉' 1.45㎞ 태을봉 등산로, '태을초등학교 뒤~관모봉' 920m 관모봉 등산로, '수리산역~군포환경관리소~용진사'까지 3.3㎞ 수리산역 등산로 등이 있다. 연중 무료 개방되는 수리산 산림욕장도 들러볼 만하다.

 

 

경사진 능선길 임도를 따라 달린다

계곡을 향해 바람을 가르며 내리 꽂는다.

강인한 근육과 심장의 터질듯한 폭팔력이 요구되는 MTB로 임도타기

정상을 향해 계곡을 향해 덜컹거리는 비포장임도를 그맛에 오르 내린다

 

 

강인한 근육과 터질듯한 심장의 폭팔력이 요구되는 업힐구간

 

▲ 수리산 임도 1코스에서 2코스 진입하는 곳. 수리사 입구에서 친구 ⓒ 2009 한국의산천 

 

살아서 자전거 페달을 굴리는 일은 얼마나 행복한가. 자전거 여행 - 김훈-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 휴식중인 친구 ⓒ 2009 한국의산천

 

▲ 나의 애마 '바람의 자유' 와 친구 잔차 첼로 ⓒ 2009 한국의산천

 

 

 

▲ 인천공항 지사장 ⓒ 2009 한국의산천 

 

 

▲ 한국의산천 ⓒ 2009 한국의산천

 

수리산은 군포의 진산으로 수리산 줄기의 독수리바위(수암봉)는 안산의 대표적인 것이었다. 수리산은 3개시에 걸쳐 있는 만큼 이 지역의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며 체력단련시설, 쉼터, 샘터, 안내판 등을 잘 정돈해 놓았다.
지도에 수암봉으로 표시되어 있는 '독수리바위'를 안산의 부곡동에서 쳐다보면 크나큰 독수리가 하늘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모습과도 같다.

 

수리산 북동쪽 줄기 끝에 관모봉(426m)이 있으며 상봉인 태을봉(489m)은 관모봉 남서쪽에 있다.
태을봉에서 반 바퀴를 돌아서면 서편 줄기의 중간에 독수리바위인 수암봉(395m)이 있으며 산줄기가 휘어 돌아가는 슬기봉과 꼬깔봉 일대에 공공시설물이 있다. 이 수리산 줄기의 가운데 골짜기를 병목안이라 한다

 

 

▲ 자전거를 왜 타는가? 건강을 위해서? 아니다. 그냥 그 시간만큼은 행복하니까...ⓒ 2009 한국의산천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길은 저무는 산맥의 어둠 속으로 풀려서 사라지고, 기진(氣盡)한 몸을 길 위에 누일 때, 몸은 억압 없고 적의 없는 순결한 몸이다. 그 몸이 세상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처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길 앞에서 곤히 잠든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낡은 자전거 -안도현-

 

너무 오랫동안 타고 다녀서
핸들이며 몸체며 페달이 온통 녹슨 내 자전거
혼자 힘으로는 땅에 버티고 설 수가 없어
담벽에 기대어 서 있구나
얼마나 많은 길을 바퀴에 감고 다녔느냐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많이 알수록
삶은 여위어가는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

자전거야
자전거야
왼쪽과 오른쪽으로 세상을 나누며
명쾌하게 달리던 시절을 원망만 해서 쓰겠느냐
왼쪽과 오른쪽 균형을 잘 잡았기에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이만큼이라도, 왔다.

 

  

▲ 경사가 센 업힐구간을 거침없이 오르는, 잔차를 멋지게 타는 '오를레앙 아카데미팀'의 미시. ⓒ 2009 한국의산천

 

▲ 2001년 MTB대회가 열렸던 수리산 임도 ⓒ 2009 한국의산천

수리산은 MTB의 천국이라 부를 많큼 임도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전망좋은 곳곳에 쉼터와 정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끔은 급경사도 있지만 완만하게 올라가는 코스로 넓고 경치좋은 임도는 산본에서 부터 전구간을 돌면 13km에 이릅니다. 숲속을 달리는 싱그러운 임도입니다

 

수리산 임도코스는 수리사로 오르는 시멘트도로를 중심으로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뉘며 자신의 체력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 할 수가 있습니다.

약수터는 1구간과 2구간에 각각 1개씩 있습니다.  덕고개쪽의 임도는 잘 정비되어 있는 임도이며 에덴기도원쪽의 임도는 자연미가 더욱 살아있는 약간 거친 임도입니다.  아쉽다면 임도의 길이가 짧다는것입니다

  

▲ 수리산 임도 2코스를 마치고 나오는 곳 ⓒ 2009 한국의산천

임도의 시작 또는 끝지점 에덴기도원 입구. 수리산 임도는 약 13km에 이르며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임도 특유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에 도로 달리기와는 또 다른 맛을 안겨줍니다.

 

 

 

 

  

 

 

 

 

 

 ▲  어릴 때부터 온갖 취미 생활을 같이 한 친구 ⓒ 2009 한국의산천 

암벽등반, 스쿠버, 마라톤 등등 여러 운동을 즐겨하는 친구이다. 

 

  

<자전거여행>

 프롤로그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生死)가 명멸(明滅)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 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외롭고 새롭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純潔)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祝福)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몸이 확인할 수 없는 길을 가지 못하고, 몸이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없지만,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구르는 바퀴 안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驅動軸)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 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길은 저무는 산맥의 어둠 속으로 풀려서 사라지고, 기진(氣盡)한 몸을 길 위에 누일 때, 몸은 억압 없고 적의 없는 순결한 몸이다. 그 몸이 세상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처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길 앞에서 곤히 잠든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오르막을 오를 때 기어를 낮추면 다리에 걸리는 힘은 잘게 쪼개져서 분산된다. 자전거는 힘을 집중시켜서 힘든 고개를 넘어가지 않고, 힘을 쪼개가면서 힘든 고개를 넘어간다.

집중된 힘을 폭발시켜 가면서 고개를 넘지 못하고 분산된 힘을 겨우겨우 잇대어가면서 고개를 넘는다. 1단 기어는 고개의 가파름을 잘게 부수어 사람의 몸 속으로 밀어넣고,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의 몸이 그 쪼개진 힘들을 일련의 흐름으로 연결해서 길 위로 흘려 보낸다. 1단 기어의 힘은 어린애 팔목처럼 부드럽고 연약해서 바퀴를 굴리는 다리는 헛발질하는 것처럼 안쓰럽고, 동력은 풍문처럼 아득히 멀어져서 목마른 바퀴는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데, 가장 완강한 가파름을 가장 연약한 힘으로 쓰다듬어가며 자전거는 굽이굽이 산맥 속을 돌아서 마루턱에 닿는다. 그러므로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를 때, 길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올 뿐 아니라 기어의 톱니까지도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 내 몸이 나의 기어인 것이다. 오르막에서, 땀에 젖은 등판과 터질 듯한 심장과 허파는 바퀴와 길로부터 소외되지 않는다.

 

땅에 들러붙어서, 그것들은 함께 가거나, 함께 쓰러진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김훈 자전거 여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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