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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초하의 간현유원지 간현교반

by 한국의산천 2009. 5. 26.

원주 출장을 마치고 둘러 본 初夏의 간현교반 [2009 · 5 · 26 · 화요일 (날씨 매우 더움 29˚C) 한국의산천]

교반 [橋畔] : 명사로서 '다리의 근처'를 말한다. 즉 다리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말할때 사용된다.

나는 이제부터 이곳 간현 유원지를 간현교반이라 부르기로 했다.  

 

※ 참고: 다리와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 문경의 진남교반 보기 클릭 >>> http://blog.daum.net/koreasan/14187162  

 

간현

산과 산사이 계곡에는 강이 흐르고 계곡 사이로 허공을 가로 지르는 철교 위로 터널을 빠져 나온 기차가 지나가는 아름다운 곳이다.

 

 

平丘驛평구역 말을 갈아  黑水흑슈로 도라드니  蟾江셤강은 어듸메오 雉岳티악이 여긔로다 - 송강 정철- 

 

간현국민관광지(艮峴國民觀光地)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6km 지점에 위치하며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으며 양쪽 기슭에 40∼50m 높이의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숲이 울창하다. 소금산과 간현봉 사이 협곡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백사장이 있어 가족휴양지로 이름높은 곳이다. 이 협곡에는 바위절벽이 많으며 약 50여개의 암벽등반루트가 개척되어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질 못할 고질병(泉石膏肓: 천석고황)이 되어,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이미 임금님의 신표인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송강 정철 - 관동별곡中에서 -   

 

당시 강원도 관찰사 감영은 원주에 있었고 이곳 섬강 나루에 이르자 강주변 경치에 반하여 지은 글이다. 간현이라는 지명은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가 낙향하던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기를 멈추고 머물렀다고 해서 간현(艮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 간현역 가까이에 있는 터널 ⓒ 2009 한국의산천

어린 시절 기차소리가 들리면 철로로 달려가서 선로위에 못을 올려 놓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숨어서 기다렸다. 기차가 지나간 다음에 납작해진 못을 가지고 좋아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 기차는 이별 그리고 그리움이다 ⓒ 2009 한국의산천

 

선로변 조그만 뚝위에서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쪼그려 앉아 기차가 지나가기를 한참을 기다렸다. 주변의 야생화도 촬영하며... 

 

오래전에 먼곳으로의 이동은 유일하게 기차 뿐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다가 막다른 골목에서 부딪혔을 때, 보잘것 없는 작은 간이역으로도 가보고 그곳에서 또 다른 방향의 열차를 갈아타고 다른 노선을 생각해보자.

아름다운 삶의 출구가 보일 것이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때 두손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 이등병의 편자-

 

▲ 작은 간현역 ⓒ 2009 한국의산천

여름이면 이곳은 피서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 간현역은 간이역은 아니지만 이곳에 오면 간이역 같은 소박한 정경이 좋다.

 

영화 또는 소설,TV문학관에서는 간이역의 풍경이 자주 묘사된다. 특히 눈이 내리는 겨울풍경이.

그리고 그곳에서 만남과 만남보다는 이별의 장면이 많은곳으로...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삶의 간이역을 무심코 지나쳤을까? 아니 지금도 아름다운 간이역을 무심결에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간이역, 그곳에는 소박한 행복과 아름다움과 추억이 깃들어 있다.

  

▲ 길가에 핀 도깨비풀 ⓒ 2009 한국의산천

 

산울림은 노래하였다.

너의 모든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 터널 그리고 선로변에 핀 찔레꽃 ⓒ 2009 한국의산천

가을이 오면 이곳 터널 주변 선로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로 가득할것이다.

  

▲ 앞에 보이는 섬강다리를 건너 간현암이 있는 삼산천 협곡으로 들어갑니다 ⓒ 2009 한국의산천

1977년 이곳에서 유격훈련을 받을때만 해도 쇠줄을 연결해놓은 줄배가 있어 그것을 타고 건너야 했습니다. 그리고 드럼통을 연결하여 만든 부교가 설치되었는데 지금은 번듯한 다리가 놓아졌습니다. 

   

▲ 다리 뒤로는 아기자기한 산행을 할 수 있는 소금산이 보입니다(산행시간 2시간 30분) ⓒ 2009 한국의산천

다리를 건너 들어가면 간현상회 옆으로 소금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강위로 산능선이 이어져 나갑니다.

  

 

▲ 섬강을 건너면 또 삼산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옵니다 ⓒ 2009 한국의산천

  

  

▲ 산과 산사이 터널을 빠져나온 기차는 다리를 건너 또 다시 터널로 들어간다 ⓒ 2009 한국의산천

간현유원지는 협곡을 끼고 섬강의 지류인 삼산천이 흐르고 기차가 그 협곡을 가로질러 터널을 3개나 통과합니다.

이곳에서 야영할 때는 밤새도록 지나가는 기차소리가 들리므로 한잔을 한후 덜커덩거리는 기차 레일소리에 익숙해져야 잠을 잘 수있습니다  

 

 

섬강과 삼산천 소금산과 간현봉 그리고 기차소리와 터널, 대학생들의 젊음이 가득한 MT, 높이 솟은 뼝대 멋진 암장이 있고 기차소리에 익숙해질 때 쯤이면 잠이 드는 곳 간현.

 

   

▲ 간현암 ⓒ 2009 한국의산천

오버행을 넘어서 수직벽으로 올라섰다. 한쪽 벽에서는 일반인이 오르고 한쪽에서는 군인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간현암은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국민관광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간현 국민관광지는 섬강과 삼산천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간현봉과 소금산 사이로 강줄기가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다.

 

간현은 학생들의 MT와 가족유원지로 유명하고 또한 국내에서 이름있는 하드프리 클라이밍의 메카로 유명하다. 바위를 한다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 이상은 와 보았을것이고 또는 오기를 희망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수직바위와 오버행으로 이루어졌으며 약 50여개의 루트가 다양하게 개척되어 있으며 야영장과 식수가 준비되어있고 화장실이 잘 되어있는 곳이다. 

1993년 부터 본격적으로 원주클라이머연합회 회원의 노력과 봉사로 개척된 간현암은 5.6 ~ 5.13급대까지 다양한 난이도가 있으며 주로 한피치의 코스가 주를 이루지만 2~3피치까지 이어지는 긴 루트도 있다.

 

▲ 간현암에서 암벽 등반 훈련중 휴식을 하는 멋진 군인들 ⓒ 2009 한국의산천

1977년 나도 이곳에서 레펠(하강) 훈련을 하고 그 후 일반인이 되어서는 암벽등반을 하던 곳으로 평일에는 군인들이 훈련을 한다.  

 

한국의산천 : 군인아자씨... 지금 그 군화를 신고 이곳을 오르나요? 암벽화도 안신고 오를 수 있어요?

군인아저씨 : 하하하 전쟁나면 전투화 신은채로 싸워야지요 무슨 암벽화를 신어요?... 

헐~~

 

▲ 동심의 학생들은 벌써 강물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고기를 잡고있다 ⓒ 2009 한국의산천

  

  

▲ 간현암 아래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는 학생들 ⓒ 2009 한국의산천 

   

▲ 한 여름같은 29도의 열기를 잊은채로 물놀이를 하는 학생들 ⓒ 2009 한국의산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에 오월이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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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의미 - 김창환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너 향해 창을 내리 바람드는 창을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 평일에만 차량 진입이 가능합니다 ⓒ 2009 한국의산천

피서철과 주말 휴일에는 차량 진입이 안되므로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몇개의 다리를 건너며 약 500m~1km를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 섬강과 삼산천 풍경(2005년 10월16일 소금산에서 촬영) ⓒ 2009 한국의산천 

  

▶ 간현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 편으로 갈때에는 영동고속도로 문막 IC를 빠져나가 원주 방향쪽으로 우회전하여 42번 국도를 타고 5분정도 가면 좌측으로 '간현국민관광지' '오크벨리'표지판이 서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간현표지판을 따라 15~20분정도 가면 간현에 닿는다.

○ 철도를 이용할 경우 중앙선 원주역 못미쳐 간현역에서 내려서 간현 유원지까지는 도보로 10여분 걸린다.
○ 원주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개운동 시내버스터미널에서 간현행 52번 57번 버스를 타고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서 내리면 된다. 
 

간현국민관광지는 입구에는 넓은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차장에서 암장까지는 10여분 소요되며 다리를 건너 계속해서 들어가게 되며 승용차1대가 지날수있는 좁은 도로다. 암장 앞에는 가게가 몇 개 있으며 야영장이 있어 취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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