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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도봉계곡 문사동과 용어천계곡

by 한국의산천 2008. 8. 11.

도봉계곡 문사동과 용어천계곡 [2008 8 10 (일요일 기온 34.5도) 한국의산천]

도봉산은 산봉우리 전체가 하얗고 매끈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명산이다. 최고봉인 739.5m의 자운봉을 비롯해 만장봉·선인봉·주봉·오봉·우이암 등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 선인봉을 오르는 암벽 등반코스만 수십개나 개척돼 있다. 이 봉우리들 사이로는 도봉계곡·송추계곡·오봉계곡·용어천계곡 등 수십개의 맑고 아름다운 계곡이 형성돼 있다.

 

▲ 문사동(問師洞)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 ⓒ 2008 한국의산천

 

문사동 (問師洞)

도봉동 버스 종점에서 시인의 마을(구 매표소)를 지나 오르다가 도봉서원 앞을 지나 왼쪽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 계곡을 따라 가노라면 마당바위 삼거리가 나오며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르면 거북샘 삼거리 바로 전에 왼쪽 계곡 가운데  바위가 있으며 그 바위 전면에 초서체로 문사동(問師洞)이라고 쓰여있다. 글씨 크기는 41 x 16cm으로 2004년 11월 26일~ 2005년 1월 9일까지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개최된 "바위 글씨전"의 포스터에 실린 글씨이다.

문사동은 도봉동천중에서 천석을 즐길만한 곳으로 이곳으로 정하고 스승을 여기까지 모셨던것을 표시한곳으로 , 주례에 따르면 問은 예를 갗추어 불러들이는 뜻이고 문사동은 곧 "예를 갗춰 스승을 맞아 초대한 곳"으로 해석하고 있다.

 

▲ 바위 글씨展 표지 문사동 (출처: 서울 역사 박물관) ⓒ 2008 한국의산천 

▲ 더위를 피해 문사동(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 인파 ⓒ 2008 한국의산천

 

아스팔트의 열기는 뜨겁다.

도로는 정체를 빚고 유류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편하기로는 집의 안방이 제일 편하다. 그런데 왜 모두 밖으로 나서는 것일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낯선곳으로

그대 하루 하루의 반복과 스트레스로 부터...

 

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 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도봉산 지도와 문사동 각자바위, 용어천계곡 가는 길 ⓒ 2008 한국의산천 

▲ 문사동계곡의 젊음 ⓒ 2008 한국의산천

 

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 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문사동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는 계곡 풍경 ⓒ 2008 한국의산천 

사람이 지나간 뒤에는 쓰레기가 남기 마련... 그러나 이곳에서는 쓰레기를 찾아 볼 수 없었다

 

  

▲ 고교시절과 그 후에 자주 찾았던 치마바위 ⓒ 2008 한국의산천

용어천계곡에 있는 치마바위. 문사동이라고 새겨진 바위를 지나 계속 오르면 용어천계곡 팻말이 나온다.

 

용어천계곡은 도봉동 탐방지원센타에서 도봉서원을 지나 왼쪽으로 나있는 다리를 건너 계곡을 따라 금강암과 성도원을 지나면 주봉으로 이어지는 가장 한갓진 산길이다 

도봉유원지 매표소를 지나 콘크리트 길 끝 도봉서원에서 왼쪽 만수교를 건너면 문사동계곡길이다. 계곡 곳곳에 여러 사찰과 기도원들이 있는데, 그중 성도원 입구 바로 위 넓은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이 용어천 계곡길이다. 주봉 아래 축대 위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신선대로 오르고, 왼쪽 길을 따르면 관음암을 거쳐 도봉주능선에 올라선다.

용어천계곡으로 들어서면  마치 여인의 치마폭을 펴 놓은듯 넓게 펼쳐진 슬랩지대가 있어 많은 클라이머들이 찾는 곳이다. 용어천계곡이 끝날 즈음 고개를 치켜들면 바라보이는 주봉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치마바위 하단에 있는 좁아도 깊은 계곡. 오늘 이곳에 Site를 설치했다 ⓒ 2008 한국의산천    

▲ 천천히 쉬면서 오르자 ⓒ 2008 한국의산천

한국의산천팀은 해수욕장이나 수영이 허가된 강 이외에는 일명 알탕을 금하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시원할지 모르나, 보는 이들이 인상을 찌푸리기에...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을 타고 평원을 달려갈 때나 또는 사냥을 하기 위해 뛰어갈 때에 한참을 달린 후에는 반드시 말에서 내려 달려온 방향을 향해 한 동안 서있다가 다시 목표물을 향해 말을 타고 달린다고 한다. 계속 이렇게 반복하며 그들의 길을 간다.

일정한 거리를 달려온 후 달려온 방향을 바라보고 잠시동안 서 있는 것은  너무 빨리 달려서 자신의 영혼이 미쳐 따라오지 못할까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몸은 빨리 달리며 자신의 영혼을 되돌아 보는 인디언의 모습은 요즘 너무 바쁘게 이동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한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 급하게 만드는가

저 길의 끝에는 무엇이 존재하나

산 정상에는 무엇이 존재하지?

인생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산 정상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인생의 종착지만을 위해 달려가기 보다는, 가는 과정을 즐기고 싶다. 천천히.. 즐거운 삶을 위해서.  

천천히 가자, 쉬면서 가자.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간것 보다 간만큼 낫다. 

 

▲ 1973년 이곳에서 제 친구와 바위를 하다가 친구가 슬립하여 다리가 부러져 도봉동 병원에서 기브스를 했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지금 그 친구는 러시아를 오가며 대형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미는 등산과 페러글라이딩, 스쿠버 등등.. 만능스포츠맨입니다.

 

동창회 카페에 달린 브라보의 글:

고2때 도서관 간다고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나와선 도봉산에서 관동이와 암벽등반 하며 놀던곳...내가 슬립먹은 자리에 누가 볼트박아놨네..까딱하면 동판 박을뻔 했는데..결국 까불다 추락하여 뿌러지고 깨지고.... ㅎ new 15:43

 

▲ 산에 왔으니 바위를 올라보고, 내려가서 맑은 물가에서 시간을 보내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 오랫만에 집사람과 함께 바위에 올랐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 학창시절(가톨릭의대 산악부)부터 산을 즐겨하신 김동진 원장님(전문의·의학박사)의 현수하강에 관한 장비사용 교육과 실전 ⓒ 2008 한국의산천 

바위를 오르는 일은 어렵지만 자일을 이용한 하강 역시 쉬운일은 아니다. 현수하강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하강은 스스로 제어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조심스럽게 천천히, 반복훈련을 통해서 스스로가 터득해야 할 일이다.     

 

▲ 바위 오르기

선달 : 상체가 바위에 너무 붙었잖아~! 겁먹지 말고 상체 띠어...

재량 : 츠암내 헐 ... 누가 할 소리 ? ㅎ   

▲ 용어천계곡 치마바위 상단에서 보이는 주봉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008 한국의산천  

▲ 용어천계곡 치마바위 상단에서 보이는 도봉는선과 오른쪽에 조그많게 보이는 주봉 ⓒ 2008 한국의산천  

 

 

계속해서

용어천계곡 암장에서 단체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293278

용어천계곡 암장에서 개인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289681

용어천계곡 암장에서 개인등반 사진  >>> http://blog.daum.net/koreasan/15289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