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 SLCD. 와일드 컨추리사의 캠 상품명 프렌드(Friend) [사진 글 · 한국의산천]
1978년 항공 우주공학 엔지니어 학자인 레이 자딘(Ray jardine)에 의해 만들어진 프렌드
그 후 5년 뒤인 1983년 꿈에 그리던 프렌드(영국제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국산 수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 도봉산 선인봉 전면과 아주 작은 모습으로 보이는 바위를 오르는 산악인들 ⓒ 2008 한국의산천
오르지도 못하고 내려가기는 더욱 어려워 모든것을 하늘에 맡기고 자유낙하를 꿈꿀 때... "프렌드"의 출연은 획기적이었습니다.
▲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는 구형 프렌드(사진 오른쪽). 25년간 곁에 있어 준 내 소중한 친구 "Friend" ⓒ 2008 한국의산천
오래전에는 바로 선 바위벽에서는 바위틈(크랙)에 햄머로 하켄을 박고 레다(줄사다리)를 걸고 쩔렁거리며 올랐다. 중학교 2년 까까머리 시절 도봉산 주봉에서의 이야기이다. 그 후 취나드 제품의 헥산트릭(정육각형이 아닌 육각형 너트)을 사용하며 선인 측면을 오르고 그 후 프렌드를 준비하고 등반이 획기적으로 가볍고 빨라졌다. 오 ~! 놀라워라 프렌드 -한국의산천-
SLCD (흔히 말하는 프렌드)
스프링으로 작동하는 캐밍장비(Spring Loaded Camming Device)'라는 의미의 SLCD는 일반적으로 모두 프렌드라고 부르고 있다. 사실 프렌드라는 명칭은 1978년 영국 와일드 컨츄리사에서 개발한 고유 상품명이다.
그럼 왜 프렌드인가?
▲ 나의 오랜 친구. 25년 전(1983년) 수제 등반장비 제작의 장인 백봉 이영관씨(73세)에게 구입한 수제 국산 프렌랜드 ⓒ 2008 한국의산천
캠은 바위에 손상을 주지않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으며 너트(Nut)보다도 더 안전성이 있고 설치와 회수가 간편하다.
캠의 구성은 주요 3부분으로 나눈다.
날개와 날개를 지지하는 몸통(지지대) 그리고 날개를 조정하는 조절대 손잡이.
▲ 1983년 인천 답동에 있는 백봉 이영관씨(73세) 작업장에 자주 놀러 갔으며 수작업으로 만든것을 구했다 ⓒ 2008 한국의산천
무게는 다소 무거운 편이나 캠 이빨의 경도가 적당하여 바위에 잘 고정되었다. 이 장비를 가지고 인수와 선인에 많이 오른 장비이다.
왜 그 이름도 너무 좋은 프렌드(Friend : 친구) 인가?
프렌드의 원 발명자는 미국의 레이자딘( Ray jardine)으로 항공 우주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서 1967년 학위를 받고 항공 우주 업계에 종사하였으나 요세미티에서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1970년 클라이머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다. 60년대 말 이본 취나드에 의해 소개된 피톤을 사용하지 않는(Pin free) 클린 클라이밍(Clean climbing) 등반 사조에 영향을 받은 한편, 자신의 급수가 한단계씩 상승함에 따라 너트(nut)보다 더 신속하게 설치가 가능한 새로운 장비 개발에 몰두하게 된다.
1971년에 이미 그는 프렌드 원형 제작에 착수하였고 그후 5년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인 레이쟈딘은 프렌드를 상업적으로 생산하는데에는 실패하였고 영국의 마크 발란스( Mark Ballance)와 팀을 이루고 난 후 1978년에야 비로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1977년 영국의 피크 디스트릭트 지방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된 와일드 컨트리는 이후 전문장비의 대명사가 되었다.
프렌드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는 특별한 이름이 없었다. 그들만이 비밀스럽게 가지고 다녔으며 등반 파트너에게만 공개되었었다. "프렌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그의 친구이 크리스 워커(Chris Walker)에 의해서 였다고 전한다. 크리스와 레이가 그 물건에 대해 알지 못하는 파트너들과 등반에 나서며 크리스는 다른 사람이 그 장비에 대해 눈치채지 못하게 레이에게 그 물건(현재의 프렌드)들을 챙겨왔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 레이! 그 친구(Friend)들 챙겨왔어?"
그래서 그 물건(?)은 지금의 "프렌드(Friend)"로 굳어지게 되었다.
▲ 현재 사용하는 캠 ⓒ 2008 한국의산천
가늘은 와이어가 파손된 캠은 수리를 의뢰하고 분실된 캠 2개 그리고 2개를 더 구했다. 회수시에 중간의 날개 손잡이를 바짝 당기고 회수를 해야 잘 빠지며 가늘의 와이어의 손상이 적다.
캠은 1조에 6개 또는 8개 이루어지며 가격은 50 ~100만원대로 다양하다.
마크 발란스는 다음과 같이 회고하고 있다.
레이 자딘을 만난것은 1972년 콜로라도의 아웃워드 바운드 스쿨에서 였다. 그와 나는 같이 교육도 받고 등반도 가끔 함께하는 사이였다. 그때 나는 그가 프렌드 샘풀을 가지고 다니는 줄은 몰랐다.( 그당시 초기 프렌드는 캠이 4개 뿐 샤프트와 방아쇠도 달려 있지 않았기에 크랙에서 회수하려면 4개의 손이 필요했다) 내가 그의 프렌드를 처음 보게 된것은 1975년 이었다. 10월의 어느 더운날 워싱턴 칼럼 등반 중 레이는 뭔가 덜거덕 거리는 물건이 들어있는 자루를 꺼냈다. 자루의 내요물을 보기 전에 나는 비밀을 지킬것을 그에게 맹세해야 했다.
그것은 레이가 만든 여러가지 프렌드 시제품이었다.
알미늄을 정교하게 윤이나게 깎고 다듬어 만든 그 물건에는 샤프트와 방아쇠도 달려있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마지막 확보물을 수십미터 지나서 리딩을 하는것과 비슷하다. 어느 맑은 겨울날 나는 뛰어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카메라 팀은 나의 추락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제일 위에 설치한 프랜드를 몇피트 지나 계속 등반했다.
" 이거 진짜 쑈 보여주게 생겼네..." 나는 드디어 뛰어 내렸다.
그 순간 로프가 팽팽해 지더니 확보자가 솟구쳐 올랐고 거친 나의 숨결이 느껴졌다. 잠시 후 나는 지면으로 내려졌다. 이 실험 장면은 1978년 1월 말 TV에 방영 되었고 6년간 준비해 온 비밀의 병기(프렌드)가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SLCD (일명 프렌드)
스프링으로 작동하는 캐밍장비(Spring Loaded Camming Device)'라는 의미의 SLCD는 흔히 프렌드로 불리어지는데 사실 프렌드라는 명칭은 1978년 영국 와일드 컨츄리사에서 개발한 상품명이다.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는 SLCD는 프렌드, 플렉시블 프렌드, 캐머롯, TCU등으로서 기본적인 작동원리는 손잡이의 왕복운동을 캠의 회전운동으로 바꿔줌으로써 틈새에 고정된다는 것이다. 바위 틈새에 설치를 하고 힘이 가해지면 곡선모양의 날개가 더욱 벌어지며 바위면에 더 단단히 버팅기게 되는 인공 확보물 장치이다.
▲ 바위 틈에 고정된 캠 (하얀선 內) ⓒ 2008 한국의산천
캠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므로 각각 틈새의 크기에 맞게 변형되어 맞물린다. 그러나 캠들이 지나치게 균형을 잃으면 캐밍작용이 없어지므로 쌍을 이루는 캠들이 대칭을 이루고 있는가를 살피고 모든 캠들이 바위와 접촉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수평틈새와 대각선틈새에서도 SLCD를 설치할 수 있지만 자루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곧은 자루가 수평틈새의 모서리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라면 특별한 위험은 없지만, 틈새가 얇아서 자루가 빠져나오면 하중을 받는동안 틈새의 모서리에 충격을 주어서 바위가 깨지거나 자루가 파손된다. 이런 경우에는 플렉시블 프렌드를 사용하거나 자루의 끝과 중간에 슬링을 연결하여 설치하는 방법이있다.
나팔틈새에서도 캠이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여서 바위형태에 적합하도록 고정되지만 너무 많이 벌어진 경우에는 캠이 지나치게 확장되어서 로프가 움직일때 회전하면서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
▲ 이번에 새로 구입한 캠 3.5호, 4호 (65mm~100mm)
캠의 특징으로는 원터치 타입으로 빠른시간에 설치가 간단하며 견고하게 고정되며 바깥으로 더 넓게 열려있는 크랙이나 오버행의 아래로 향하여 벌어진 크랙에서도 설치가 잘 되며 회수가 쉽다.
▲ 바위 틈새에 끼워 넣어 확보지점을 만드는 너트(nut) 2008 한국의산천
▲ 바위 틈새에 끼워 넣어 확보지점을 만드는 너트(nut) 2008 한국의산천
▲ 산에 오르며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장비에 대해서 사용법을 정확히 익혀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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