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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소래 포구

by 한국의산천 2007. 10. 14.

전어와 대하(왕새우)의 계절에 추억과 낭만의 소래포구를 찾아서 

[답사 촬영 2007년 10월 14일 일요일 맑음  한국의산천 ]    

 

협궤열차의 낭만이 남아있는 곳 소래포구(蘇來浦口)
오래전에는 꼬마기차가 바다위 철교로 앙증맞게 다니던 곳. 

끼~룩 끼~룩 갈매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카메라를 구입하고 사진에 취미를 붙이면 꼭 한번은 찾는 곳 소래포구.  

 

 ▲  소래포구 입구 아치 ⓒ 2007 한국의산천

올해는 수산물이 풍년이다.

꽃게, 왕새우(대하), 전어가 작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물량도 많은 편이다.  

 

 

 ▲  월곶포구 입구 ⓒ 2007 한국의산천

월곶포구로 들어가서 철교를 건너면 소래포구 어시장에 닿는다.

 

  ▲ 월곶에서 바라 본 소래 어시장 ⓒ 2007 한국의산천 

중학생 시절 먼지나는 비포장 도로를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이곳에 와서 망둥이 낚시를 하고 친구들과 물이 빠져나간 후 단단해진 뻘위에서 축구를 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래포구는 서해의 갯골을 따라 바닷물 드나드는 예전엔 서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아담한 포구였다. 일제치하에 있던 1930년 후반 이곳의 질 좋은 소금을 운반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면서 소래포구의 역사는 시작된다.  1척의 나룻배로 건설인부와 염전 인부들이 들어오면서 드디어 배 한척짜리 포구가 시작되었다. 

그 후 1960년대 소래에 자리를 잡은 실향민들이 돛단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서 새우나 고기들을 잡아다가 수인선 철도를 타고 인천, 부평, 서울 등지로 새벽부터 새우젓을 이고, 지고 나가 팔았고 그들의 삶은 기반을 잡아가기에 이른다.

 

1970년대 들어 돛단배는 통통배로 바뀌었고 어선의 숫자도 부쩍 늘었다. 이무렵부터 소래의 어부들은 더 이상 도시로 나가지 않았다.

중간 상인들과 일반 소비자들이 소래포구로 직접 찾아 왔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선착장 및 공판장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게 되었고 어촌으로서의 면모를 갗추게 되었다. 이러한 기반 시설이 확충 되면서 점차 관광지로서의 명성이 알려지고 사진촬영, 데이트족이 찾는 단골장소가 되었다.

 

포구 폭이 100m 남짓한 갯골을 따라 형성되어 있고, 썰물 때면에 바닥이 완전히 드러난다. 서해 간만의 차로, 밀물 때가 되면 갯골을 따라 일렬로 줄지어 배가 들어오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주로 서해안 근해에서 잡은 꽃게, 새우, 조기, 광어,소라,우럭 및 각종 잡어 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와 직거래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주말에는 싱싱한 횟감을 먹기 위하여 가을철에는 김장용 젓갈과 새우젓을 사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꽃게는 당일 조업된 것들로 신선도와 맛이 전국에서 유명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 소래포구 ⓒ 2007 한국의산천

 

소래종합어시장을 건너면 월곶이다.
월곶은 15여년 전만 해도 오지. 2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달동네'였다. 마을사람들은 월곶을 달월이라고 불렀다. 그때는 마치 산골마을처럼 외진 곳이었지만 고기는 많이 잡혔다. 나무를 박아 세운 살그물만 쳐놓으면 양동이로 줍다시피 했다고 한다. 낚시꾼들만 물어물어 찾아왔던 곳이다. 이제 월곶의 옛날 모습은 남아있지 않지만 고기맛은 변치 않았다.

월곶은 최근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월곶 IC가 뚫렸고 소래포구와는 새로운 다리로 연결 되었다. 월곶수산센터 뒤편으로는 호텔과 장급여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갯내음. 밤을 밝히는 횟집거리. 월곶포구. 활짝핀 웃음과 소줏잔 부딪치는 소리가 정겹다.
소래포구는 불과 1㎞ 거리에 있다. 월곶수산물센터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로 소래로 이어지는 철길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대부도와 오이도는 20분 거리. 오이도에서는 시화호가 한눈에 보인다. 시화호 방조제를 건너면 대부도에 이른다.

  

  

 ▲ 오래전 꼬마기차 수인선이 다니던 철교 ⓒ 2007 한구의산천

꼬마기차 수인선 기차가 다니던 철교를 보수하여 인도교로 만들어 월곶과 소래를 이어주고 있다.  

  

수인선

일제는 1937년 경기도 이천 여주 지역 쌀과(수려선) 소래 남동 등지의 소금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기 위해 수원역~남인천역(수인선 지금의 중구 신흥동)간 수인선 협궤열차를 운행했다. 당시 일본은 여주 이천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최고품질의 쌀을 본국으로 보내기 위해 수원~여주간 수려선과 함께 수인선을 이용한 것이다.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였던 수인선의 일제의 물자수탈 수단으로 탄생했지만 반세기 넘게 인천 ~ 수원간 해안가 서민들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며 이들의 애환을 싫어 날랐다. 열차 한량이 시내버스보다 작고 불품도 없었지만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수인지역 주민들에겐 더없이 소중했다. 연인들의 낭만을 싣고 달리던 수인선 그러나 산업화 도시화 물결에 밀려 운행 58년만인 지난 95년 12월 31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만성적인 적자가 그 이유였다.

지금은 소래와 월곶을 잇는 짧은 구간의 철로와 침목만이 남아서 지난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철교 중간쯤에 옆으로 장도포대지가 있다.ⓒ 2007 한국의산천

 

 ▲ 복원한 장도포대지 ⓒ 2007 한국의산천 

조선 고종 16년(1879년)에 인천에 진입하는 이양선을 막기위하여 화도진을 구축할당시 축조하였다.

 

 ▲ 장도포대지 안내판 ⓒ 2007 한국의산천 

 

 

 ▲ 소래어시장 풍경 ⓒ 2007 한국의산천  

아침 9시 30분에 어시장에 들어서니 벌써 인파로 발 디딜틈 없이 빼곡히 좁은 시장통을 메우고 있다.

 

 ▲ 올해는 꽃개가 풍년이라며 상인들이 기뻐한다. ⓒ 2007 한국의산천 

 

 

 ▲ 조개가 행복해서 조개천국인가보다. ⓒ 2007 한국의산천   

 

 ▲ 소래어시장의 주요 품목인 새우젓 ⓒ 2007 한국의산천. 

 

새우젓의 종류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세하젓, 뎃데기젓, 자하젓, 오젓, 추젓, 육젓, 자젓 등..종류가 다양하다.

1.세하젓: 대체로 일년중 봄 5-6월 가을9-10월 사이에 잡아 숙성시킨 것으로 맛이 좋으며 세우의 크기가 작음

2.뎃데기: 일명 보리새우라고 일컬으며 가장 하품으로 값이 싸지만 껍질이 두텁고 억셈

3.자하젓: 초가을 잠깐 스치는 새끼새우로 연보랏빛이 나는것이, 부드러운 맛이 있음

4.오젓: 5월에 잡은 새우를 숙성시킨 것으로 육젓보다 약간 작고 추젓보다는 좀 크며 대체로 흰색이며 깨끗하고 육질이 좋음 새우젓 중에 육젓 다음으로 좋은 새우젓임.

5.육젓: 유월 땡�에서 잡아올린 새우를 숙성시킨 것으로 크기가 크고 살이 통통하고 토굴속에서 3개월 숙성시켜면 국물이 우유초롬 뽀얀색이 됨. 새우젓 중에 최고의 새우젓임.

6.추젓: 넉넉함이 눈부신 가을에 건져 올린 새우로 발효시킨 것으로 오젓보다는 작으며 염장할때 소금의 첨가량이 적어 덜 짠 장점이 있음

7.자젓: 늦은 봄 5-6월사이 늦 가을9-10월 사이에 잡아 숙성시킨 것으로 다른 새우에 비해 크기는 아주 작고 약간 더 불그스름함. 찌개, 호박볶을때, 풋고추 조림 요리등등에 사용되며 맛이 아주 좋음.

 

각 지방의 주요 젓갈

서울, 경기도 : 비웃젓(청어), 조기젓, 오징어젓, 새우젓
충청도 : 어리굴젓, 굴젓, 꼴뚜기젓, 해피젓(바지락조개), 새우젓, 소라젓, 밴댕이젓, 곤쟁이젓, 꽃게젓, 박하젓, 싸시랭이젓(꽃게의 새끼), 낙지젓, 민어아가미젓, 까나리젓, 홍합젓, 멸치젓, 조기젓
강원도 : 명태포식해, 서거리젓(북어아가미), 명란젓, 창란젓, 조개젓, 방게젓, 오징어젓, 북어밥식해, 도루묵식해, 명란식해, 멸치식해
경상도 : 멸치젓, 꽁치젓, 성게젓, 대구포젓(대구아가미), 대구알젓, 호리가젓(꼴뚜기),  조기젓, 뱅어젓, 굴젓, 해삼창자젓, 갈치속젓(갈치내장), 전복젓, 가자미식해,  밀양식해(북어, 마른 오징어)
전라도 : 굴젓, 고흥석화젓, 돔배젓(전어내장), 대합젓, 고록젓(꼴뚜기), 황석어젓, 갈치속젓, 전복창자젓, 벌떡게게장, 콩게젓, 뱅어젓, 조기젓, 고노리젓, 백하젓, 민새우젓, 밴댕이젓
제주도 : 자리젓, 고등어젓, 깅이젓, 멸치젓, 게웃젓(곤쟁이)
황해도 : 까나리젓, 연안식해, 참게젓
평안도 : 게알 젓, 대하알젓, 조개젓(대합), 건댕이젓(곤쟁이)
함경도 : 연어알젓, 가자미식해, 동태식해, 도루묵식해, 대구젓, 창란젓, 명란젓 
 

▲ 싱싱한 어물로 가득한 소래 어시장 ⓒ 2007 한국의산천 

 

멀리서 갈매기 한마리가 날아옵니다. 급히 버스트모드(Burst rate : 연속촬영 모드)로 설정하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갈매기는 자신의 날개짓을 자랑하듯 날아오더니 유유히 저를 내려보며 제 머리위를 지나서 하늘 높이 솟구쳤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강심장을 가진 갈매기. 아 저 갈매기의 이름은 분명히 '조나단 리빙스턴' 일것이다. (제 눈에는 모든 갈매기가 '조나단'으로 보입니다)

 

 

 ▲ 멀리서 힘차게 날아오는 갈매기 ⓒ 2007 한국의산천

 

리차드 버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 1부 첫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침이었다.

그리고 싱싱한 태양이 조용한 바다에 금빛으로 번쩍였다.

 

기슭에서 약간 떨어진 앞 바다에서는 한 척의 어선이 고기를 모으기 위한 미끼를 바다에 뿌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것을 옆에서 가로채려는 (조반모임)의 알림이 하늘의 갈매기 떼 사이에 재빨리 퍼지며, 이윽고 몰려온 수많은 갈매기 떼가 이리저리 날며 서로 다투어 먹이 조각을 쪼아먹는다.

오늘도 또 이리하여 살기 위한 부산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소란을 외면하고,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혼자 어선에서도 기슭에서도 멀리 떨어져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공중 약 30미터의 높이에서 그는 물갈퀴 달린 두 발을 아래로 내린다. 그리고 부리를 쳐들고 양쪽 날개를 비틀듯이 구부린 괴롭고 힘든 자세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날개의 커브가 급하면 급할수록 저속으로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그는 볼을 애무하는 바람 소리가 속삭이듯이 낮아지고, 발 밑에서 바다가 잔잔하게 누워있는 듯이 보이는 극한점까지 스피드를 줄여간다.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라고 눈을 가늘게 뜨고, 숨을 모으고, 억지로 ...... 이제 ...... 더 ...... 몇 미터만 ......

  

 

 ▲ 갈매기 연속촬영 ⓒ 2007 한국의산천

 

날개의 커브를 더하려 한다. 

그 순간, 깃털이 곤두서며 그는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 말할 것도 없는 일이지만, 대체로 갈매기라는 놈은 공중에서 비틀거리거나 중심을 잃고 속도를 늦추는 법이 없다.

 

비행중에 비틀거린다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체면을 깎는 일 일뿐만 아니라 수치스러운 일이며 불명예이다.

그러나 조나단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날아오르더니 다시금 날개가 떨릴 만큼 급한 커브를 유지하며, 천천히 속도를 낮춰 가는 것이었다.

 

천천히, 천천히, 더욱 천천히 -

 

 

 ▲ 갈매기 연속촬영 ⓒ 2007 한국의산천

 

동이 틀 무렵, 조나단 갈매기는 또다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천 오백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고깃배들은 판판한 푸른 바닷물에 박힌 작은 반점 같았고, 아침 먹이를, 찾아 나온 갈매기 떼는, 빙빙 돌아가는 희미한 한 조각의 먼지구름 같았다.

 

그는 기쁨으로 다소간의 전율을 느끼며 생기에 넘쳐있었고,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는 별 다른 절차없이 자연스럽게 날개의 앞부분을 끌어당겨 접고 짧은 날개끝을 편 뒤, 바다를 향해 수직으로 뛰어 들었다. 그가 고도 천 이백 미터 상공을 지날때 그는 얼굴을 후려치는 소리의 벽이어서 그것을 헤치고 더 이상 빨리 날 수 없었다. 

 

 

 ▲ 유유히 저를 가소롭다는듯이 내려보며 날으는 갈매기 연속촬영 ⓒ 2007 한국의산천

 

그는 지금 매우 빠른 속도로 곧장 아래로 날아 내려가고 있었다. 만약 그 속도에서 날개가 펴진다면 몸이 수백만 조각으로 갈기갈기 바람에 날려가 버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침을 삼켰다. 그러나 그 속도는 힘이었고, 그 속도는 즐거움이었고, 그 속도는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는 고도 삼백 미터 상공에 이르러 수평 비행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바람결에 날개끝이 들썩거리며 동요했고, 고깃배와 갈매기 떼가 그의 바로 앞에서 운석(隕石)처럼 빨리 돌진해 다가왔다.  

 

  ▲ 촬영하는 제 머리위로 지나가는 갈매기 연속촬영 ⓒ 2007 한국의산천 

 

조나단은 자기의 외로운 연습장을 향해 날아가면서, 이천 사백 미터 상공에서 수직 강하를 위해 날개를 접고, 그는 즉시 방향 전환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침내 날개 끝의 깃털 단 하나를 단 한치만 움직이면 엄청난 속도에서 미끄러지듯 완전히 선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획기적인 기록이었고, 그 갈매기 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이었고, 그리고 그 순간부터 조나단 갈매기에게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 높이 솟아 오르는 갈매기. 연속촬영 ⓒ 2007 한국의산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The 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 

 

그가 지금 대지로부터 떠올라, 그 빛나는 두마리의 갈매기와 함께 긴밀한 대형을 이루면서 구름 위를 날때, 그는 자신의 몸뚱이도 그 두마리의 갈매기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것을 발견했다. 금빛 눈을 가진 지난날의 젊은 갈매기 조나단이 바로 거기에 그냥 있었다. 다만 겉 모습은 달라졌지만…….(갈매기의 꿈 중에서)

 

 

싱싱하게 파닥이는 전어ⓒ 2007 한국의산천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9~11월에 잡히는 전어는 통통하고 뼈가 연하며 고기맛이 매우 고소하고 값이 부담이 되지않기에 많이 찾는 인기어종이다.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팔딱되는 전어 제철이라 조금 비싼 1만원에 12마리 ...  

전어는 뭐니 뭐니 해도 연탄불에 석쇠를 놓고 구워먹는 맛이 최고로 친다. 또한 비늘만 벗긴 뒤 뼈째로 두툼하게 회를 썰어 양념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쌈을 사서 먹는데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뒷맛은 깊고 은은하다.

  

전어는 청어과에 속하며 길이는 15~30㎝ 내외다. 등은 진한청색이고 배는 은백색으로 수심 30m 이내에서 서식한다. 남쪽에서 월동을 하고 4~6월경에 난류를 타고 북상하는데, 3~8월경 산란을 한다. 먹이는 식물성 플랑크톤이다. 우리 나라의 남해와 서해에서 잡히며 동중국해와 일본 남부이남에서 잡힌다. 
 

우리 나라 문헌 중 전어에 대한 기록으로는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 '전어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했으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는 '가을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고 했다.   

 

 ▲ 전어 세꼬시 ⓒ 2007 한국의산천

 

전어는 회로 먹어도 고소한 맛이 좋으나 뼈가 억세기에 구이로 먹어도 좋다.

세꼬시는 광어나 도다리 같은 물고기의 새끼를 머리와 꼬리, 내장을 발라낸 후 얇게 썰어 뼈채로 먹는 것을 말한다. 세꼬시란 말 자체는 일본말 'せごし(세고시)' 에 그 어원을 두고 있으나 가늘게(細) 썰어 꼬치고기처럼 먹는다 해서 '세꼬치' 가 세꼬시로 변했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튼 세꼬시는 어린 물고기나 뼈가 연한 물고기를 얇게 썰어 뼈채로 먹는 회를 말한다.

 

 ▲ 전어구이의 냄새는 고소하기 이를 때 없다.ⓒ 2007 한국의산천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있다. 가을에 잡히는 전어 맛이 유달리 고소하다는 뜻이다.

 
청어과에 속하는 전어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수심 30m 이하의 얕은 연안에 서식한다. 여름에 각종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섭취한 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월동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월동 직전인 가을에 몸길이 20㎝ 가량의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상태가 된다. 다른 철에 비해 지방질이 최고 3배까지 높아져 그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전어는 비늘만 벗긴 뒤 뼈째로 두툼하게 회를 썰어 양념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쌈을 싸서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은데,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뒷맛이 깊고 은은하다. 이밖에 온갖 야채를 넣고 함께 버무린 무침이나 어슷하게 칼집을 내고 왕소금을 뿌려 숯불에 올린 구이로 먹어도 맛이 좋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소변 기능을 돕고 위를 보하며 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팔·다리가 잘 붓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50대 이후 장·노년층에게 좋다고 한다.

 

 

▲ 소래포구 ⓒ 2007 한국의산천

 

비릿한 바닷내음과 갈매기 날으는 소래포구. 고기를 잡아 직접 하역하기에 그리 깨끗하지 못한 선창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삶의 향기가 가득 묻어나는 곳 소래포구

이 가을에 소래포구를 다녀오시지 않으시렵니까?    

 

 ▲ 소래포구의 수채화 같은 노을 (2005년 8월 촬영) ⓒ 2007 한국의산천  

 

▲ 월곶 종합어시장 앞에 정박중인 고깃배 ⓒ 2007 한국의산천 

 

소래가는 길  

전철 4호선→오이도역→소래포구(시내버스 10~20분 소요).
제물포역, 동인천역→21번 버스→소래(40~50분 소요).

 

자가운전

제2 경인고속도로 → 남동IC → 남동공단 → 소래포구, 또는 영동고속도로 월곶IC → 소래철교

인천 - 안산(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월곳IC에서 나가면 바로 월곳에 닿을수있다.  
시흥대로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방법과 경인고속도로에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장수동으로 내려서서 안산방향 월곶IC에서 빠져나가면 바로 월곶, 소래포구이다.
수인산업도로에서 시흥시청, 물왕리 저수지 가는 길로 들어서면 신도로를 통하여 월곳까지 간다.  
부평,송내에서 장수동 방향 남동구를 거쳐 가는 구도로는 비교적 한산하다.

월곶수산물센터에는 3,0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도로변을 따라 주차장이 이어져 있으다. 주말에는 혼잡하기 때문에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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